KCC 김일두, 코트와 작별 “마무리 못 해 아쉬워”

곽현 / 기사승인 : 2016-07-01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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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짧은 스포츠머리로 열심히 코트를 누비던 김일두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김일두(34, 196cm)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김일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고질적인 고관절 통증 탓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고관절은 골반 부위를 이루는 관절이다. 김일두는 “병원에서 절대로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양쪽 고관절의 연골이 다 닳아서 없어진 상태다. 연골이 없어 뼈끼리 부딪치다보니 뼈가 골절됐다. 고관절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초기에 부상을 잡지 못 했다”고 은퇴 이유를 전했다.


고관절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김일두는 지난 시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 했다. 하승진 외에 유일한 국내 빅맨이었던 김일두가 빠지면서 KCC도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포워드들이 센터 포지션까지 소화해야 했다.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된 김일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선수 생활 동안 좋은 감독님과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잘 뛴 것 같다. 마무리를 잘 하지 못 한 점이 아쉽다. 1~2년 더 뛸 수 있는데 부상이 심해져 그러지 못 해 팀에도,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김일두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강한 몸싸움과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꼽혔다. 전성기를 보낸 KGC인삼공사에서도 6시즌을 뛰며 팀에 많은 공헌을 했다.


“11살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청소년대표팀, 대학대표팀에도 뽑히면서 잘 해왔던 것 같다. 프로에 와서 10년 넘게 뛰었는데, 그 동안 농구를 해왔던 기억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더라. 잘 하고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이 열심히, 성실히 했던 선수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일두는 선수 생활 동안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2가지 기억을 떠올렸다. 첫 번째는 2007-2008시즌 KT&G(현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맞섰던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다. “그 때 개인훈련을 하다 발목을 다쳐서 동부와의 경기에 뛰지 못 했다. (주)희정이형도 그 때 내가 뛰지 못 한 게 아쉬웠다고 하더라. 식스맨상도 받았던 시즌이고, 동부를 상대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뛰지 못 해 너무 아쉬웠다.”


2번째는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맛본 첫 번째 우승이다. “군에서 전역하자마자 우승을 했다. 당시 인삼공사는 다시 뭉치기 힘든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 농구인생에 있어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김일두는 향후 계획에 대해 해설자 데뷔, 혹은 지도자 공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일두는 최근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연예인 농구대회의 해설을 맡아 탁월한 입담을 뽐낸바 있다.


“농구 해설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연예인농구대회에서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고, 반응도 괜찮았다. 기회가 된다면 틀에 박힌 해설보다 재밌고 전문적인 해설을 하고 싶다. 외국에 가서 농구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선수 때 했던 것처럼 늘 열심히, 최선을 다 하고 싶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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