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곽현 기자] 비록 졌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한국A팀이 미국 하와이-퍼시픽 대학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A대표팀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하와이-퍼시픽 대학과의 결승전에서 84-91로 패했다.
예선에서는 한국A가 퍼시픽대학에 90-71로 승리를 거둔바 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들은 수준이 너무 떨어진 팀을 부른 게 아니냐고 비아냥댔다.
하와이-퍼시픽대학은 미국대학농구(NCAA) 디비전Ⅱ에 소속돼 있다. 첫 해 대회 때 왔던 브리검영대학과 같은 컨퍼런스 소속으로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퍼시픽 대학은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한국B와의 준결승전에서 한층 나아진 전력을 선보이며 85-68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첫 날 한국A와의 경기에서 고전하던 그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미국의 대런 보더브루지 감독에 의하면 현재 미국대학농구는 훈련기간이 아니라고 한다. 신입생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출 기간이 없었고, 입국한 뒤 다음 날 바로 경기를 치른 탓에 시차 적응도 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퍼시픽 대학 선수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올라왔고, 경기력과 조직력이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서도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퍼시픽 대학이었다. 퍼시픽 대학은 확률 높은 슈팅 능력과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앞서갔다.
예선전과는 경기 내용이 달랐다. 퍼시픽대학의 개인기와 조직력이 한 수 위였다. 반면 한국팀 선수들은 몸싸움에 밀리며 끌려가는 양상을 펼쳤다.
한국팀 선수들은 장차 한국농구를 이끌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중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허훈 등 4명이 올 해 성인 국가대표팀 훈련명단에 선발된 선수들이다. 이들은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는 모두 2m가 넘는 장신이다. 허훈은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의 아들로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이들은 한국 농구 미래를 이끌 황금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이날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퍼시픽 대학 선수들의 개인기와 팀워크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퍼시픽 대학 선수들은 가드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가담을 하는가 하면 센터도 3점슛을 시도했다. 선수들 간의 팀워크도 좋았다. 벤치에서도 계속해서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끌려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천기범, 강상재, 최준용의 릴레이 3점슛이 터지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강상재는 막판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퍼시픽 대학이 앞섰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이번 경험은 우리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늘 약한 상대들과 싸우기 때문에 발전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신체조건과 개인기에서 앞서는 강팀과의 경기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