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리우행 막차에 올라탈 팀은 어디가 될까?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진다. 2015년 여름, 가을에 고배를 마셨던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의 18팀은 3개 지역으로 향했다.
최종예선 티켓은 3장. 각 지역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지역별로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씩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조 편성은 다음과 같다.
장소_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A조_ 세르비아 앙골라 푸에르토리코
B조_ 일본 체코 라트비아
장소- 필리핀 마닐라
A조_세네갈 터키 캐나다
B조_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장소_이탈리아 토리노
A조_그리스 멕시코 이란
B조_이탈리아 튀니지 크로아티아
먼저, 세르비아에서 예선을 치르는 6팀의 현황을 살펴보자.
세르비아 : 홈코트 이점 살려 브라질간다!
세르비아는 2015년 유로바스켓에서 스페인을 잡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준결승에서 리투아니아에게, 3~4위전에서 프랑스에게 패하며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4위에 올라 자존심은 세웠지만, 2010년대 들어 상대전적에서 1승 3패 열세에 있던 리투아니아에게 또 한 번 졌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세르비아는 한때 성인 대표팀이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 후반부터 유럽과 세계 청소년 대회를 휩쓸었던 황금세대가 세르비아 농구의 영광을 재현하면서 지금은 다시 유럽농구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이다.
세르비아는 전력상으로 봤을 때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게다가 홈코트 이점도 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는 네만야 비엘리차(208cm, 포워드)다. NBA팬들이라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르비아에서도 비엘리차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는 다리 부상 때문에 나서지 못한다.
물론 조별리그 통과에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반대 조에 있는 체코 같은 팀을 만난다면 고전할 수도 있다. 참고로 체코는 작년 유로바스켓 본선 8강에서 세르비아에게 14점차(75-89)로 졌으나 실제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세르비아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비엘리차가 빠지면서 세르비아 대표팀의 무게의 추는 CSKA 모스크바의 핵심 가드 밀로스 테오도시치(196cm, 가드)에게 기울어질 전망이다. 국내 농구팬들에게도 익숙한 그는 슛과 패스 능력이 뛰어난 해결사다. 다만 수비가 좋은 가드를 만나면 페이스를 잃고 슛을 난사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정도라면 테오도시치의 능력은 좋은 쪽으로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오도시치는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현재 소속팀 CSKA와 재계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NBA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유타 재즈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에 테오도시치를 보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찾을 수도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그는 6월 20일(현지 시각) 세계적인 문화 잡지 바이스(Vice)의 세르비아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유타 재즈는 좋은 공격 기회를 얻기 위해 볼을 끊임없이 돌리는 엑스트라 패스(Extra Pass)를 자주 시도하는데 이는 유럽농구의 스타일과 매우 가까운 농구다” 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테오도시치 외에도 스테판 마르코비치(188cm, 가드), 네만야 네도비치(191cm, 가드) 스테판 요키치(198cm, 가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폭발력이 있는 슈터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보그다노비치의 윙스팬은 무려 211cm다. (그의 우선협상권은 원래 피닉스 선즈가 가지고 있으나 현재는 새크라멘토 킹스로 넘어간 상태다.) 보그다노비치의 장점은 폭발적인 3점슛이다. 3점슛을 앞세워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 율케르의 유로리그 준우승과 터키리그(BSL) 우승에 기여했다. 발도 빠른 편이다. 운동능력도 백인치고 뛰어나고 윙 스팬이 좋기 때문에 차후에 제대로 성장한다면 좋은 수비수가 될 자질이 있다.
인사이드에서는 미로슬라브 라듈리차(213cm, 센터)가 눈에 띈다. 페인트 존에서의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우람한 몸에 걸맞지 않는 유연한 움직임도 가지고 있다.
그 외 젊은 피의 활약도 기대해봄직 하다. 특히 2015-2016시즌 덴버 너게츠의 ‘히트 상품’ 이었던 1995년생 빅맨 니콜라 요키치(211cm, 센터)를 주목해보자. 림 근처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세르비아 대표팀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1993년생 네만야 단구비치(204cm, 가드/포워드)는 장시간 경기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
푸에르토리코 : 베테랑들, 다시 세계에 도전한다
푸에르토리코는 작년 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현재는 에디 카시아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작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감독은 바로 NCAA 루이빌 대학의 릭 피티노였는데, 현재 푸에르토리코는 ‘피티노식 농구’ 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
그리고 바로 그 중심에 JJ 바레아(180cm, 가드)와 전직 NBA 리거 레날도 버크만(201cm, 포워드)이 있었다.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바레아. 하지만 푸에르토리코 가드진에는 바레아만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더 무섭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이끌고 미국 격파에 한몫했던 베테랑 콤비가 이번에도 출전한다. 래리 아유소(185cm, 가드)는 1977년생이고, 까를로스 아로요(185cm, 가드)는 1979년생이다. 아로요는 NBA를 떠난 지는 꽤 됐지만, 현재 스페인 리그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리바운드 단속이 꼭 필요하다. 버크만의 분전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작년 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그들의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35.4개. 아메리카 챔피언십에 참가한 10개국 중 꼴찌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피터 존 라모스(222cm, 센터)의 높이는 제대로 쓸 수만 있다면 장신 빅맨이 절실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게 도움이 될 전망.
그러나 라모스가 스피드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코트에서의 쓰임새에는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수에서 민첩성이 떨어지는 라모스의 약점을 공략하는 상대에 대한 보완책도 같이 들고 나와야 할 것이다.
한편 바레아 외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NBA 리거들은 모두 불참한다. 모 하클리스(206cm, 포워드)와 샤바즈 네이피어(185cm, 가드)의 공백이 아쉽게 느껴진다.
앙골라
작년 아프로바스켓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앙골라는 사실 팀 컬러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앙골라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될 선수는 단연 1985년생 에이스 까를로스 모라이스(193cm, 가드)다. 그가 코트에서 내뿜는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2014 월드컵에 무릎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던 모라이스는 실질적인 앙골라 농구의 얼굴이자 현재 대표팀에서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에이스다. 세계무대에 앙골라가 나설 때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를 만만히 봤다가는 정말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1대1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코트를 헤집는 돌파가 일품이다. 그의 유무에 따라 앙골라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팀 2옵션이라고 볼 수 있는 장신 센터 야닉 모레이라(211cm, 센터)는 인사이드에서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아프로바스켓에서 팀 득점 2위(10.6점 1위는 모라이스의 14.6점)에 올랐다. 또한 4번(파워포워드)인 레지 무어(203cm, 포워드)는 슛 거리가 길며 인사이드 수비에 공헌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 외에 비록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는 탈락하였으나 앙골라에서 꼭 언급하고 싶은 이름이 있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1998년생의 실비오 데 소사(204cm, 포워드)다. 데 소사는 미국 유학파로 2018 클래스이며, 현재 ESPN 기준으로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를 받는 전미 고교농구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다. 데 소사는 올해 NBA 드래프트 1순위인 벤 시몬스(208cm, 포워드)가 나온 몬트버디 아카데미 소속이다. 과거 시몬스를 데려갔던 루이지애나 주립대와 플로리다대가 데 소사에게 입학 제의를 하고 있다. 4번(파워포워드)인 그는 림 프로텍터로서의 역량이 뛰어나며 운동능력을 이용한 농구를 무척 잘한다.
데 소사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bRutpUb1FI
하지만 앙골라는 팀 전력상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면이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사진=FIB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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