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 영구제명 및 팀 순위 말소, 구단주·감독 사임 결정

곽현 / 기사승인 : 2016-07-05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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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리 영구 제명 및 팀 순위 말소, 시상금 환급, 드래프트 순위 최하위 지명권 부여


-KEB하나은행, 책임 지고 장승철 구단주, 박종천 감독 사임


[점프볼=등촌/곽현 기자] 문서위조사건으로 논란을 야기한 ‘첼시 리 사건’에 대한 WKBL의 결정이 나왔다.


WKBL은 첼시 리를 영구제명 시키고 KEB하나은행의 팀 순위 말소, 시상금 환급, 드래프트 순위 최하위 지명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KEB하나은행은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등촌동 WKBL 사옥 회의실에서 신선우 총재를 비롯해 6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해 이사회가 열렸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출생증명서 등 문서 위조 사실이 드러난 첼시 리 사건에 대한 제재 논의가 진행됐다.


이사회 후 하나은행 조성남 단장은 “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은 이번 첼시 리 문서위조사건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구단에서는 법원의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장승철 구단주, 박종천 감독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한종훈 사무국장은 감봉을 결정했다. 첼시 리와 에이전트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WKBL 신선우 총재는 “이사회를 통해 첼시 리의 기록을 삭제하고 영구제명 시키기로 결정했다. 에이전트는 무기한 활동 정지를 시키기로 했다. 팀 순위를 말소하고, 시상금을 환급하기로 했다. 또 이번 시즌 하나은행의 국내선수, 외국선수 드래프트 순위를 최하위로 주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외동포선수 규정을 원천 봉쇄해 유망주들을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연맹의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부분은 논의하지 못 했다.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재발이 안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천 KEB하나은행에 해외동포선수로 합류한 첼시 리(28)는 자신의 친할머니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WKBL은 해외동포선수 규정에 부모, 혹은 조부모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출전 자격을 주고 있다.


신장 189cm, 100kg이 넘는 체중으로 외국선수 못지않은 체격조건을 갖고 있는 리는 단숨에 하나은행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외국선수가 둘이 뛰는 효과를 가져다준 것이다. 하나은행은 첼시 리의 존재로 인해 창단 후 처음으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첼시 리는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신인상, 베스트5, 리바운드상 등 6관왕을 거머쥐며 시상식을 싹쓸이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WKBL, 하나은행은 첼시 리를 특별귀화 시키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지난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시키기 위해서였다. 리가 합류한다면 여자농구의 국제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자명해 보였다. 하지만 리의 관련서류가 위조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하나은행 조성남 단장과 박종천 감독은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첼시 리의 에이전트를 만나고 돌아왔다고 한다.



조 단장은 “에이전트들은 리를 입양한 양모가 서류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말도 에이전트들의 또 다른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다. 에이전트들은 리의 생부가 살아있고, 동양인 계통이며 유전자 검사와 출생증명서를 요청했다고 전해왔다. 하지만 그 부분도 우리는 믿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리가 직접 편지를 보냈는데,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고, 언젠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한국과 하나은행에 죄송하다고 했다. 리는 여전히 자신이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신승규,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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