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남자최종예선 ② 이탈리아 대회 참가팀 소개 (상)

이민욱 / 기사승인 : 2016-07-05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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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리우행 막차에 올라탈 팀은 어디가 될까? 7월 4일부터 10일까지, FIBA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대회가 이탈리아, 필리핀, 세르비아에서 치러진다. 2015년 여름, 가을에 고배를 마셨던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의 18팀은 3개 지역으로 향했다. 최종예선 티켓은 3장. 각 지역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지역별로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씩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조 편성은 다음과 같다.


장소_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A조_ 세르비아 앙골라 푸에르토리코
B조_ 일본 체코 라트비아


장소_ 필리핀 마닐라
A조_세네갈 터키 캐나다
B조_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장소_이탈리아 토리노
A조_그리스 멕시코 이란
B조_이탈리아 튀니지 크로아티아


먼저, 이탈리아에서 예선을 치르는 6팀의 현황을 살펴보자. 먼저 이탈리아 대회 A조다.



그리스 : 스타들 빠졌지만 수비는 여전


조별리그에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결승까지 생각한다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부상과 대표팀 은퇴로 인해 빠진 자원들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는 쉽겠지만 만약 결승에서 홈 팀 이탈리아나 크로아티아 같은 팀들을 만난다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먼저 내, 외곽 득점이 좋았던 에너지 넘치는 올림피아코스 소속의 게오르기오스 프린테지스(206cm, 포워드) 부상 소식부터 먼저 꺼내야겠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프린테지스는 NBA를 대표하는 명단장인 R.C 뷰포드 스퍼스 단장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5월 26일(그리스 시각) 파나시나이코스와의 그리스 리그 파이널 3차전에서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을 느꼈다. 결국 검사 결과 1개월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올림픽 최종예선에는 나설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올림피아코스로 컴백한 전직 NBA 리거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오우(203cm, 포워드)도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유로바스켓 2015 본선을 끝으로 은퇴한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3cm, 가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양날의 검이다. 그의 영웅놀이는 너무도 과도하여 답답하고 속 터지는 순간도 만들어냈지만 또 어느 순간에는 막혀 있던 그리스를 구한 적도 있다.


마지막 국제대회 무대가 된 유로바스켓 2015 본선에서 스파놀리스는 평균 11.4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제 스파놀리스는 더 이상 없다. 이렇게 부상으로 불참하는 프린테지스와 파파니콜라오우 그리고 스파놀리스의 은퇴로 인해 생긴 공백은 밀워키 벅스 소속의 야니스 안테토쿰보(211cm, 포워드)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할 것이다. 이제 대표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가 된 안테토쿰보. NBA의 차세대 괴물로 각광받고 있는 안테토쿰보는 작년 유로바스켓 2015 본선에도 그리스 대표팀 선수로 참가했다. 당시 그는 우승팀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34분간 12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자칫 외로워질 수 있는 안테토쿰보에게 쏠린 팀 전력을 생각하면 지원군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온 1983년생 야니스 부로시스(211cm, 포워드 겸 센터)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라보랄 쿠차에서 뛴 부로시스는 유로리그 퍼스트 팀, 스페인리그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베테랑답게 공격 루트가 다양하며 3점슛에도 능하다.


그 외에 아쉬운 면이 있지만 건실한 새크라멘토 킹스의 백업 빅맨 코스타 쿠포스(213cm, 센터)와 작년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떠나 파나시나이코스로 컴백, 여전히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장신가드 닉 칼라테스(198cm, 가드)의 탈모 듀오도 주목해봐야 한다.


특히 칼라테스는 책임이 막중하다. 스파놀리스가 빠졌고 최근 코스타스 슬로카스(190cm, 가드)까지 부상으로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앞 선에서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될 일이 많아졌기 때문. 칼라테스는 경기 운영과 2대2 공격, 수비력 등이 장점인 선수이나, 자유투 문제는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시즌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56.8%에 불과했다.


2015-2016시즌 스페인리그(Liga Endesa)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바르셀로나 소속의 스트라토스 페페로글루(203cm, 포워드)도 공수에서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아마 그리스에서 ‘살림꾼’ 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스하면 역시 떠오르는 이미지는 숨이 턱턱 막힐만한 압박을 이용한 수비다. 그리스를 이기고 싶다면 통곡의 벽과도 같은 강력한 수비의 틈을 노려야 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그리스는 유로바스켓 평균 실점 부문에서 2위(69.6점 1위는 프랑스 67.3점)에 올랐다.




멕시코 : 아욘-헤르난데스를 주목하라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린 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은 얻지 못했지만, 3~4위 전에서 캐나다에게 1점차(86-87)로 아깝게 졌지만 저력이 있는 팀임을 보이며 2016년을 기약했다.


멕시코의 에이스는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구스타보 아욘(208cm, 포워드/센터)이다. 멕시코 농구의 완성은 아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내 비중이 대단하다. 여기에 헥터 헤르난데스(204cm, 포워드)의 존재도 중요하다. 지난해 아메리카 챔피언십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아욘 다음으로 코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다. 스트래치 4인 헤르난데스는 섬세한 슛 터치를 이용한 3점슛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수비 리바운드 가담 능력이 좋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유럽 강호들과의 경쟁을 뚫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에는 로스터의 깊이나 짜임새는 밀리는 편이다.



이란 : 세대교체를 시작한 이란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218cm, 센터) 이후의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하다디가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 오르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도 대거 발탁되면서 달라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풍겼다. NCAA 출신인 아슬란 카제미(201cm, 포워드)가 새 기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제미는 2013년 드래프트 54순위에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된 바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미운털이 박혀 뛰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소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두 가지 숙제가 있다. 일단 더크 바우먼 감독의 능력이다. 바우먼 감독은 2003년부터 8년간 독일 대표팀을 맡았던 지도자다. 독일리그에서는 2번이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을 떠난 뒤에는 명성에 먹칠만 해왔다. 폴란드 대표팀에서는 2013년 유로바스켓 조별리그 탈락으로 성과가 저조했고, 지난해에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는 바우먼 감독의 거취와 재기여부를 결정짓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이란의 세대교체다. 현 전력으로 봤을 때는 A조 통과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하다디를 뒷받침할, 그리고 그의 은퇴 후 시대를 이끌 유망주들에게 경험을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란의 라인업은 한국농구관계자들도 꼼꼼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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