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남자최종예선 ② 이탈리아 대회 참가팀 소개 (하)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6-07-06 0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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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리우행 막차에 올라탈 팀은 어디가 될까? 7월 4일부터 10일까지, FIBA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대회가 이탈리아, 필리핀, 세르비아에서 치러진다. 2015년 여름, 가을에 고배를 마셨던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의 18팀은 3개 지역으로 향했다. 최종예선 티켓은 3장. 각 지역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지역별로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씩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조 편성은 다음과 같다.


장소_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A조_ 세르비아 앙골라 푸에르토리코
B조_ 일본 체코 라트비아


장소- 필리핀 마닐라
A조_세네갈 터키 캐나다
B조_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장소_이탈리아 토리노
A조_그리스 멕시코 이란
B조_이탈리아 튀니지 크로아티아


먼저, 이탈리아에서 예선을 치르는 6팀의 현황을 살펴보자. 이번에는 이탈리아 대회 B조다.


이탈리아 : 올림픽을 향한 강한 의지



올림픽 최종예선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그 어느 때보다 올림픽 최종예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자국을 대표하는 농구스타들도 대표팀 차출에 선뜻 응했다.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총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정도로 올림픽 본선 행에 대한 아주리 군단의 야망은 대단하다. 이번 대회에는 NBA 리거 3인방이 모두 출동한다. 얼마 전 샬럿 호네츠로 소속팀을 옮긴 마르코 벨리넬리(196cm, 가드), 덴버 너게츠의 다닐로 갈리나리(208cm, 포워드) 그리고 빅맨 안드레아 바르냐니(213cm, 포워드/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벨리넬리(평균 16.3점 4.3리바운드 3.9어시스트)와 갈리나리(평균 17.9점 6.9리바운드 2.8리바운드)는 작년 유로바스켓 2015 본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이탈리아의 최종예선 행을 이끈 바 있다. 비록 NBA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최종예선에서는 또 한 번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1픽 출신 바르냐니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것이다. 최근 스페인 에이전트를 고용하며 바르셀로나 혹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바르냐니 역시 그간의 부진을 생각하면 남다른 동기부여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NBA 출신 선수들 뿐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토종 선수들의 실력도 보통이 아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포워드 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991년생 니콜라 멜리(205cm, 포워드)는 2015-2016시즌, 브로세 바스켓을 유로리그 16강에 진출시킨 선수로, 슛과 시야가 좋은 핵심멤버다. 유로리그 정규시즌 11월의 MVP에도 선정됐다. 알렉산드로 젠틀레(203cm, 포워드)는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를 볼 수 있는 선수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밀란 소속으로 NBA에서의 권리는 휴스턴 로케츠가 갖고 있다. 힘을 갖춘 ‘기술자’로 평가된다.


전직 NBA 리거인 페네르바체 율케르의 루이지 다토메(206cm, 포워드)도 꽤 쏠쏠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내, 외곽 능력을 모두 갖춘 다토메는 운동능력도 있기에 언제든지 상대 팀을 헤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드진의 경우 벨리넬리의 과부하가 예상된다. 다니엘 헤켓(196cm, 가드)의 경우 온전히 믿을 만한 가드라고 볼 수 없다. 볼 간수가 무척 불안하기 때문.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도 농구팬들의 눈길을 끈다.


바로 유럽프로농구의 전설적인 감독이자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는 에토레 메시나다.


메시나는 이미 유럽프로무대에서는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명장이다. 대표팀 감독으로도 메시나는 이뤄놓은 업적이 있다. 그는 1997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스페인에서 열린 유로바스켓 1997에 참여하여 이탈리아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의 공격력은 지난 유로바스켓에서 최고였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위(85.6점)였으며 특히 3점슛에서 강세를 보였다. 당시 이탈리아는 경기당 3점슛 성공개수가 8.6개로 6위였고 성공률도 36.9%로 6위였다. 경기 당 어시스트는 18.4개로 8위로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하지만 수비력은 문제가 있다. 이탈리아의 평균 실점은 81.4점으로 뒤에서 2번째(22위)였다. FIBA 대회 경기시간이 40분이라는 걸 생각하면 평균 80점대 실점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메시나가 이탈리아를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고 싶다면 이탈리아의 수비력을 제일 먼저 손봐야 할 것이다. 또한 바르냐니가 있긴 하지만 높이는 여전히 열세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경기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이 점도 단기전에서는 이탈리아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이 될 것이다.




크로아티아 : 사리치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에 거는 기대



크로아티아는 지난 유로바스켓 16강에서 체코에 21점차 대패(80-59)를 당했다. 이는 지난 대회의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다. 체코가 2쿼터부터 일방적으로 크로아티아를 압도했던 경기였다. 크로아티아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았지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처럼 큰 굴욕을 당했던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올림픽 출전으로 그 아쉬움을 씻고자 할 것이다. 일단 대표팀에 오른 선수들 면면은 화려하다. 다만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걱정이다. 지난 대회에서도 이들은 체코 공격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사토란스키를 제어하지 못한 채 앞선이 무너졌다. 전체적으로도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공격은 무모한 부분이 많았다.


장신가드 로코 유키치(196cm)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탈리아 리그의 빨라까네스트로에서 뛰고 있는 그는 경기운영보다는 개인 공격에 특화된 선수다. 그러나 개인 능력도 살리기 나름. 좀 더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귀화선수 돈테이 드래퍼(180cm, 가드)도 분발이 요구되고 있으나, 효과가 얼마나 될 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두 가드에게 부족한 경기운영은 다리오 사리치(208cm, 포워드)가 해결해줄 것이다. 포인트포워드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오른손 드리블이 아쉽지만 올랜도 매직에서 종종 1번 역할을 맡았던 마리오 헤조냐(203cm, 포워드)도 운영이 가능한 자원이다. 따라서 이들과 가드진이 조화를 이룬다면 제법 괜찮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또한 크로아티아 선전을 위해서는 보얀 보그다노비치(203cm, 가드/포워드) 역시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의 명문 리그나 NBA에서 경험을 해왔기에 만일 애초 계획한대로 장점을 잘 뽑아낼 수 있다면 크로아티아는 이 대회에서 충분히 명예회복도 가능할 것이다.



튀니지 : 메즈리 수술에 울상



아프로바스켓에서 3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사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에 비해 전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 튀니지의 에이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장신 빅맨 살라흐 메즈리(217cm, 센터)가 맡고 있었다. 메즈리는 2015-2016시즌 댈러스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림 프로텍터로서 자질이 돋보였다.


이쯤에서 댈러스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을 그리고 튀니지의 농구팬들에게는 슬픈 소식을 전해야 될 것 같다.


6월 29일(미국 시각)이었다. ESPN은 메즈리가 곧 무릎 수술을 받는다는 기사를 다루었다. 간단한 수술이라 트레이닝 캠프 참가는 가능하지만, 최종예선은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튀니지 대표팀의 전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다. 메즈리가 없다면 결국 경계해야 할 선수는 마크라메 벤 롬단(204cm, 포워드) 밖에 남지 않는다.


그는 사실 튀니지에서 메즈리를 도와주는 2옵션에 가까운 자원이다. 운동능력이 좋고 림 근처에서의 다양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제 메즈리가 없기 때문에 벤 롬단이 에이스로 나서야 될 것 같다.


벤 롬단은 아프로바스켓 2015 본선에서 베스트 5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메즈리처럼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따라서 튀니지는 이번 조별리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적지 않은 고전이 예상된다.


#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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