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남자최종예선 ③ 필리핀 대회 참가팀 소개 (상)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6-07-06 0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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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리우행 막차에 올라탈 팀은 어디가 될까? 7월 4일부터 10일까지, FIBA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대회가 이탈리아, 필리핀, 세르비아에서 치러진다. 2015년 여름, 가을에 고배를 마셨던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대륙의 18팀은 3개 지역으로 향했다. 최종예선 티켓은 3장. 각 지역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지역별로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씩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조 편성은 다음과 같다.


장소_ 필리핀 마닐라
A조_세네갈 터키 캐나다
B조_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장소_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A조_ 세르비아 앙골라 푸에르토리코
B조_ 일본 체코 라트비아


장소_이탈리아 토리노
A조_그리스 멕시코 이란
B조_이탈리아 튀니지 크로아티아


먼저, 필리핀에서 예선을 치르는 6팀의 현황을 살펴보자. 먼저 A조(세네갈, 터키, 캐나다)다.



# 캐나다를 대표하는 NBA 스타 위긴스는 이번 대회를 결장하게 됐다. (사진=나이키 제공)


캐나다 : 트리스탄 탐슨, 코리 조셉이 떴다!



캐나다 대표팀의 작년 아메리카 챔피언십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에게 내리 덜미를 잡히면서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노장들이 많았던 아르헨티나에게는 87-94로 졌고, 베네수엘라에게는 78-79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아까운 패배였다. 다행히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코리 조셉(191cm, 가드)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역전승(87-86)을 거두면서 3위로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었다.


작년 대회에서 캐나다는 멤버 대부분이 NBA 선수들이었다. 다음 멤버를 보자.


가드 = 코리 조셉, 닉 스타우스카스
포워드 = 앤드류 위긴스, 앤써니 베넷, 앤드류 니콜슨
센터 = 드와이트 포웰, 켈리 올리닉


모두 NBA에 소속된 선수들로, 2015년 대회에서 캐나다를 대표해 나섰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는 선수는 이들 중 단 1명, 코리 조셉뿐이다. 자유계약 문제와 새 시즌 준비탓이다. 지난 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캐나다의 에이스로 떠올랐던 위긴스(15.1점)와 득점 2위(11.9점)에 대회 리바운드 4위(7.5개)에 올랐던 올리닉의 공백은 캐나다에게 뼈아플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 한 가닥 하는 자원들도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리그에서 뛰고 있는 케빈 팽고스(188cm, 가드)의 결장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닥 희망을 걸 수 있는 이유는, 비록 지난해에는 선발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실력이 좋은 NBA 선수들이 지원사격에 나서기 때문이다. 트리스탄 탐슨(206cm, 포워드)와 조엘 앤써니(206cm, 센터), 타일러 에니스(191cm, 가드)가 그 주인공이다.


탐슨은 2015년 대회 당시 FA 계약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NBA 우승의 기세를 몰아 캐나다에서도 에너지를 보탤 전망이다.


캐나다의 숙제는 두 개다. 3점슛과 실책이다. 캐나다가 지난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3점슛이었다. 필요할 때 슛이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스타우스카스까지 불참했다. 실책도 줄어야 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아메리카 챔피언십보다 더 집중력이 필요한 대회다. 이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높은 곳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터키 : 기회가 필요한 황금세대



터키 대표팀은 주득점원 에르산 일야소바(208cm, 포워드)와 에네스 칸터(211cm, 센터)가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오메르 아식(213cm, 센터)이 오랜만에 대표팀 차출에 응했으며 세미 얼덴(211cm, 센터)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터키는 국가대항전에서 선수들의 네임 벨류에 비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늘 과대평가된 팀이었다.


+ 2010년 세계 선수권 이후 터키의 유로바스켓 성적 +
유로바스켓 2011 본선→ 11위(성적→ 3승 5패)
유로바스켓 2013 본선→ 17위(성적→ 1승 4패)
유로바스켓 2015 본선→ 14위(성적→ 3승 3패)



와일드카드로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 터키는 2010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현 월드컵)에서 준우승 이후에는 국제대회에서 눈에 띄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15년 유로바스켓 본선에서는 아식과 칸터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팀 전력이 최악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의 유로바스켓 본선 성적표는 좋지 못했다. 이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00점 이상의 실점을 보여주며(77-104 패배) 형편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던 타키는 16강 프랑스 전에서 23점차로 대패(53-76)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대비책만 잘 마련했으면 23점차 패배의 굴욕은 면할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아쉬운 경기였다.


터키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개선해야 될 점은 두 가지.


팀 수비와 1번(포인트가드) 보강이다. 유로바스켓에서의 터키 팀 수비는 ‘자동문’ 수준이었다. 그 정도로 팀이 가지고 있는 재능에 비해 결과물이 안 좋았다. 터키의 평균 실점은 89.2점. 24팀 중 꼴찌였다.


작년에 비해 수비력이 달라졌다면 터키는 분명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유로바스켓 때와 똑같다면 늘 시한폭탄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또 터키는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때 안정감 있는 1번(포인트가드)이 꼭 필요하다.


사실 유로바스켓에서는 귀화선수인 바비 딕슨이 활약해줬다. 178cm의 딕슨은 2014-2015시즌 터키 리그(BSL) 우승을 이끈 선수로, 2015-2016시즌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딕슨은 경기력이 뛰어나며 패터 플레이도 잘 소화해내는 선수다. 하지만 상대 전력이 터키보다 좋거나 비슷할 경우, 혹은 압박수비가 뛰어난 팀을 만날 때는 무리한 슈팅 시도가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팀 공격도 매끄럽지 못하다. 수비에서도 미스매치를 자주 허용한다.


따라서 터키 앞선에서 누군가는 딕슨의 옆을 보좌해주거나, 딕슨을 빼고도 경기를 원활하게 펼칠 수 있도록 나서줘야 한다.


터키가 이 난국을 타개하려면 청소년 대표팀의 황금세대 중에서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이들이라면 터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


+ 2010년대 유럽과 세계 청소년 대회 성적 +
2010년 유럽 U16 선수권 대회 3위
2012년 유럽 U16 선수권 대회 우승
2013년 2014년 유럽 U18 선수권 대회 2연패
2014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 우승
2015년 세계 U19 선수권 대회 3위, 유럽 U16 선수권 대회 3위



터키는 2010년대 들어 유럽 청소년 농구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는 팀이었다. 그러므로 이 세대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포인트 포워드 세디 오스만(204cm, 가드/포워드)과 1997년생 퍼칸 코크마츠(201cm, 가드), 장신 포인트가드 케난 시페히(197cm, 가드)가 성인대표팀에 합류하여 출전한다. 그 중 오스만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는 선수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코크마츠는 2016년 NBA 드래프트에서 26순위로 필라델피아 76ERS의 지명을 받았다. 아직 수비 쪽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공격만큼은 다용도로 쓰일 수 있는 자원이다. 운동능력도 뛰어난 편이고 창의적인 농구도 잘한다. 시페이는 2대2 전개나 속공 전개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어찌보면 유럽리그에 딱 맞는 가드다.


성인 대표팀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페히는 대표팀 가드진에 완벽한 대체자라기보다는 오히려 딕슨의 뒤를 떠받치는 벤치에서 잠깐잠깐 나와 분위기 전환용으로 쓰는 편이 낫다.



세네갈 : 젱없이 만나야 할 쟁쟁한 상대들



아프로바스켓에서 4위를 차지한 세네갈은 사실 터키나 캐나다에 비해서 팀 전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면은 있다. 세네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골기 젱(213cm, 센터)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불참한다.


젱은 아프로바스켓에서 득점(22.9점)과 리바운드(14.9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대표팀에서는 비중이 컸던 선수였다. 그렇기에 인사이드 무게감이 확 떨어지게 됐다.


그렇다고 상대 팀들이 세네갈 인사이드를 마냥 얕봐서는 곤란하다.


2015-2016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모리스 은두어(206cm, 포워드)와 이스라엘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하마디 은디아이(213cm, 센터)로 이어지는 더블 포스트는 모두 기능은 확실한 빅맨들이라 볼 수 있다.


그 외 프랑스 1부 리그(Pro A)에 있는 앙투안 맨디(198cm, 포워드)도 주목해야 한다. 프랑스리그(Pro A)의 앙탕트 오를레앙 45 소속인 1983년생 맨디는 아프로바스켓에서 평균 13.7점을 올릴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다만 세네갈 입장에서 이들만으로 최종예선의 벽을 통과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캐나다, 터키를 만날 때 젱이 많이 그리울 것이다.


사진 = FIBA 제공, 나이키 제공(앤드루 위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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