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마지막 관문인 FIBA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이 한국 시각으로 7월 5일 새벽 세르비아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총 18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최종예선은 세르비아, 이탈리아, 필리핀으로 분산되어 경기가 열린다. 세 지역 대회 우승팀만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먼저 조별리그가 시작됐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등에서도 올림픽의 꿈을 안고 나선 팀들이 있었지만, 대회 첫 날 승리를 거둔 팀들은 모두 유럽팀들이었다.
세르비아
장소_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A조_ 세르비아, 앙골라, 푸에르토리코
B조_ 일본, 체코, 라트비아
라트비아(1승) 88-48 일본(1패)
뉴욕 닉스의 아이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20cm, 포워드)가 빠졌지만 라트비아가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라트비아가 일본을 88-48로 꺾고 기분 좋은 첫 출발을 알렸다.
1쿼터 초반,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203cm, 포워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3으로 앞설 때만 해도 일본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다이리스 베르탄스(193cm, 가드)의 득점포가 본격 가동되며 곧바로 일본의 기세는 사그라 들었다. 라트비아는 점수차를 순식간에 벌리며 1쿼터를 26-11로 앞섰다. 1쿼터를 15점차로 벌린 채 끝마친 라트비아는 시종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40점차 승리를 거뒀다. 라트비아 득점행진의 시작을 알린 다이리스는 이날 경기 최다득점자(20점)가 됐다.
라트비아는 다음 경기인 토마스 사토란스키(201cm, 가드)와 얀 베슬리(211cm, 포워드) 듀오가 버티는 체코와의 경기가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의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트비아에서 가장 돋보였던 전술은 공격에서 드리블을 적게 치거나 아예 시도하지 않고도 패스와 선수들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득점을 올리는 부분이었다. 볼러 외에 공이 없는 선수들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대단히 기민하게 움직였고, 볼러는 드리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코트를 넓게 보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팀원들에게 공을 전달했다. 이 때 볼 움직임이 무척 신속했고 이는 쉬운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스크린도 제 타이밍에 잘 들어갔다.
일본은 다케우치 코스케(205cm, 센터 12점)와 츠지 나오토(185cm, 가드 11점)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일본 농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인 와타나베는 17분간 고작 4점(3점 0/2)에 그쳤다.
+ 라트비아 vs 일본 하이라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zIzc6X0SZDk
세르비아(1승) 87-81 푸에르토리코(1패)
세르비아가 3, 4쿼터에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경기력은 많이 아쉬웠다. 실책(15개)이 너무 많았으며 경기 정리도 잘 안 되었다. 푸에르토리코가 자랑하는 명품 가드들인 까를로스 아로요(188cm, 가드)와 JJ 바레아(180cm, 가드)의 드리블과 스피드에 휘둘리는 장면도 여러 번 눈에 띄었다. 또한 푸에르로티코의 존 홀랜드(198cm, 가드, 21점)에 대한 수비도 참혹하다 싶을 정도였다.
세르비아 부진의 원인은 에이스의 공백에서 찾을 수 있다. 네만야 비엘리차(208cm, 포워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와 주고받는 경기를 하던 세르비아가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한 건 2쿼터 종료 1분 35초를 남겼을 때였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탄력을 받았다.
3쿼터에 세르비아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팀의 공격과 수비가 모두 매끄럽게 돌아갔고 이 때 점수차를 18점차(69-51)까지 늘리며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 세르비아는 경기 종료 3분 25초를 남기고 네만야 네도비치(191cm, 가드)의 덩크슛으로 87-67을 만들었고 이 때 경기를 쉽게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무척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세르비아를 긴장시킨 주인공은 바로 홀랜드였다. 막판 득점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다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푸에르토리코가 역전까지 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푸에르토리코는 6점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세르비아는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으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홀랜드가 2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 세르비아 vs 푸에르토리코 하이라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_ZAlktOxI00
이탈리아
장소_ 이탈리아 토리노
A조_ 그리스, 멕시코, 이란
B조_ 이탈리아, 튀니지, 크로아티아
그리스(1승) 78-53 이란(1패)
2쿼터 초반까지 이란의 선전이 돋보였다. 아시아 최고 빅맨 하메드 하다디(218cm, 센터)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경기의 승자는 그리스였다.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단 19분을 뛰고도 16점을 올린 야니스 안테토쿰보(211cm, 포워드)와 2015-2016시즌 스페인리그 준우승 팀인 바르셀로나의 스트라토스 페페로글루(203cm, 포워드, 12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만 33세(1983년생) 베테랑 야니스 부로시스(213cm, 센터)는 벤치에서 출장하여 두 자리 득점(11점)을 올렸다. 부로시스는 최근 NBA 진출설이 돌고 있는 유럽프로농구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이다. 그리스의 문제는 팀의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특히 벤치 선수들이 주로 나와 있을 때 부로시스에게 주어지는 짐이 너무 크다.
물론 당장 그리스가 A조 1위를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란 전과 같은 경기력으로 반대 조에 있는 홈팀 이탈리아나 ‘전통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넘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한편, 이란은 후반에는 기본적인 전력차가 제대로 드러나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하다디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하다디는 22분 15초간 16점(3점 1/2)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또한 사마디 니카 바라미(198cm, 포워드)의 후계자는 아마 1991년생 모하메드 잠스히디(199cm, 포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대회를 더 봐야겠지만, 이날 경기만 본다면 그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팀 내 개인 최다 실책(7개)을 범하기도 했고 미숙한 점도 자주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를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인 것도 사실이다. 잠스히디는 이 경기에서 13점(3점 2/4) 5어시스트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그리스 vs 이란 하이라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VzIhQDt5NoA
이탈리아(1승) 68-41 튀니지(1패)
이탈리아가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2쿼터까지의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에토레 메시나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무척 화가 났을 것 같다.
이유가 있다. 전반까지만 해도 두 팀 점수차는 고작 5점차(32-27)였다. 튀니지에서는 에이스 살라 메즈리(217cm, 센터)가 무릎 수술로 결장했고, 2옵션 벤 롬데인(204cm, 포워드)마저 뛰지 않았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후 집중력이 달라진 이탈리아는 예년의 경기력을 되찾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탈리아는 3쿼터에서 알렉산드로 젠틀레(203cm, 포워드)와 안드레아 바르냐니(213cm, 포워드)의 득점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54-29 25점차로 3쿼터를 끝마쳤다. 팀 수비도 한결 좋아졌다. 3쿼터에 튀니지가 기록한 점수는 고작 2점(이탈리아는 22점)이었다.
+ 이탈리아 vs 튀니지 하이라이트 +
https://www.youtube.com/watch?v=KNlCBttLz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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