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가문의 영광”, 웅·훈 “아버지랑 훈련 기대”

곽현 / 기사승인 : 2016-07-06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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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곽현 기자] 허재 감독 삼부자가 나란히 국가대표팀에서 만나게 됐다.


6일 남자농구대표팀이 소집해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대표팀은 농구대통령으로 불린 허재(51)전 KCC 감독이 전임감독으로 선임됐고, 14명의 훈련명단을 선발했다. 그 중에는 허재 감독의 아들인 장남 허웅(23, 동부, 185cm), 차남 허훈(21, 연세대, 180cm)이 선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다. 다른 종목을 통틀어도 진귀한 광경임에 틀림없다.


대표팀의 첫 훈련이 있던 진천선수촌을 찾았다. 허 감독과 선수단은 상견례를 갖고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삼부자가 모였기 때문인지 많은 취재진들이 찾아 현장을 취재했다.


허재 감독은 두 아들과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데 대해 “아들 둘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훈련을 했는데, 이렇게 대표팀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어색한 부분도 있고,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아들들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못박했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봐야 할 것이고, 가르치면서 혼내는 일도 있을 것이다. 대표팀 감독으로 1년 만에 부임하게 됐는데 두 아들들도 같이 돼서 가문의 영광이다. 웅이는 프로팀에서 잘 적응하고 있고, 훈이도 연세대에서 잘 해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형제도 성인대표팀 훈련에 선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둘 모두 첫 훈련에 대한 설렘과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허웅은 “국가대표팀에 뽑힌 만큼 책임감은 당연하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 해서 노력할 것이다. 첫 대표팀이라 많이 기대되고,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허훈은 “국가대표에 뽑혀서 영광스럽다. 형들 말 잘 듣고, 감독님 지시에 잘 따라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싶다. 아직 실감은 잘 안 난다. 운동을 몇 번 해봐야 알 것 같다. 아직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4일 막을 내린 아시아-퍼시픽 대회에서 허훈은 한국A팀에 선발돼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웅은 경기를 보러 직접 체육관을 찾기도 했다. 허웅은 “훈이가 잘 하는 것 같다. 둘 다 잘 돼서 대표팀에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은 형제 모두 처음이다. 이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 그리고 어색함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허웅은 “아버지랑 얘기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아버지랑 훈련은 안 해봤는데,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도고,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허훈도 “나도 아버지랑 훈련은 처음이다. 아버지랑 하니까 어색하다”며 웃었다.


평소 코트에 비치는 모습처럼 허재 감독이 다정다감한 스타일의 아버지는 아니다. 평소에도 부자는 농구 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허훈은 아시아-퍼시픽 대회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11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심각할 경우 대표팀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허재 감독은 아들들의 연습을 지켜보면서 “둘 다 키가 좀 아쉽다. 웅이는 190cm 정도만 됐어도 좋을 거고, 훈이도 3~4cm만 더 컸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형제 모두 188cm인 허 감독보다는 키가 작다.


허 감독은 아들들과 함께 계속해서 취재 요청을 받자 “저것들 때문에 귀찮아 죽겠네. 확 다 빼버릴까”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23일 31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한다. 허 감독은 존스컵에서 최종 명단에 선발할 선수들을 추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대표팀은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2016 제 1회 FIBA아시아챌린지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 – 곽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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