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디안드레 조던이 남긴 악몽을 깨려던 댈러스 매버릭스의 도전이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와 함께 그 어느 팀들보다 FA대어들을 낚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댈러스였지만 끝끝내 FA대어들을 낚지 못하고 이번 FA시장을 마감하게 되었다.
댈러스는 이번 FA시장에서 큰 내부출혈은 입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력의 큰 상승요인 또한 없었다. 댈러스는 이번 FA시장에서 대어급의 영입은 없었지만 케빈 듀란트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이적으로 인한 어부지리로 앤드류 보거트와 해리슨 반즈를 영입했다. 보거트는 자자 파출리아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댈러스에 합류했고 반즈는 댈러스와 4년간 9,400만 달러의 대형계약에 합의한 상태다.
또한 새크라멘토 킹스의 세스 커리와도 2년간 6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하며 벤치자원을 보강했다. 이번에 팀에 새롭게 합류한 보거트와 반즈, 커리 세 선수 모두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타급 선수들은 아니지만 한 팀의 조각이 되기엔 충분한 기량들을 가진 선수들이다.
더불어 댈러스는 팀의 주요 전력들을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우선 팀의 상징인 더크 노비츠키와 2년간 4,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합의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2015-2016시즌 고향인 댈러스로 돌아와 화려하게 부활을 알린 데론 윌리엄스와도 1년간 1,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합의, 이로써 윌리엄스는 한 시즌 더 고향팀인 댈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월리엄스는 2015-2016시즌 66경기 출장 평균 14.1득점(FG 41.4%)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지난 5월 탈장수술을 받으면서 초반 경기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팀의 인사이드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드와이트 포웰과도 4년간 3,700만 달러에 구두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포웰은 2015-2016시즌 69경기 출장 평균 5.8득점(FG 49.3%)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2시즌 동안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음에도 계속해 맥시멈계약을 부르짖던 챈들러 파슨스와는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결단력을 보인 댈러스였다. 현재 파슨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4년간 9,4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상태다. 파슨스의 잔류로 멤피스는 팀의 주축자원인 마이크 콘리를 팀에 앉히는데도 성공했다.

무척이나 기대되는 재활공장장 칼라일과 새로운 선수들의 만남!
현재 댈러스의 로스터를 살펴본다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보강했다는 점을 감안, 질적인 측면에서 2015-2016시즌보단 나아 보인다. 파슨스와 파출리아가 나가긴 했지만 그들의 자리는 반즈와 보거트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오히려 이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로 뒤처지지는 않는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선수활용에 능한 릭 칼라일 감독의 용병술이라면 앞으로 이들의 쓰임새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기대 역시 되는 것도 사실이다. 2015-2016시즌 레이먼드 펠튼과 윌리엄스가 화려하게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나 보거트의 경우 그의 뒤를 받칠 백업들의 기량이 떨어지던 골든 스테이트 시절과는 달리 저베일 맥기, 사라 메즈리 등 백업멤버들의 기량 역시 나쁘지 않다. 그렇기에 골든 스테이트 때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2015-2016시즌 보거트는 정규리그 70경기 출장 평균 5.4득점(FG 62.7%) 7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했다. 반대로 보거트의 합류는 포웰과 같은 어린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213cm 117kg의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묵직한 스크린은 조세 바레아와 윌리엄스 등 댈러스 가드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2대2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윌리엄스에게 강력한 스크리너인 보거트의 존재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전망. 실제로도 2015-2016시즌 윌리엄스의 부활의 배경에는 칼라일 감독의 용병술도 있었지만 파출리아라는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도 한몫 단단히 했다는 평가다.
반즈의 변신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앞서 말했듯 반즈는 댈러스와 4년간 9,400만 달러에 계약을 합의, 비록 계속해 골든 스테이트에서 뛰고 싶다던 자신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맥시멈 계약을 받겠다는 자신의 꿈은 이룰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반즈의 활동량과 운동능력은 노장선수들이 많은 댈러스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즈 역시 스플래쉬 듀오가 건재한 골든 스테이트와는 달리 댈러스에선 공격적인 부문에 더 많은 역할을 주문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모두는 반즈가 자신의 소심한 성격을 버렸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현재 댈러스엔 노비츠키를 제외하고 평균 +20득점 이상씩을 기록해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 그렇기에 차기시즌 댈러스가 봄 농구에 초대받으려면 반즈의 적극적인 태도가 꼭 필요해졌다.
2015-2016시즌 파이널 1차전과 2차전에서 보여준 적극성이라면 반즈는 충분히 댈러스에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반즈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경기 66출장 평균 11.7득점(FG 46.6%) 4.9리바운드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선 24경기 평균 9득점(FG 38.5%)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커리 역시 비록 185cm의 단신이긴 하지만 3점슛 하나만큼은 아버지 델 커리와 형 스테판 커리만큼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2016시즌 커리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5%(평균 1.1개 성공),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평균 1.1개 성공)은 45.1%다.
실제로 커리는 2015-2016시즌 44경기에 출장 평균 6.8득점(FG 45.5%)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 데뷔했지만 이전시즌까지 총 4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기에 사실상 커리에겐 2015-2016시즌이 데뷔시즌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새크라멘토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 잡으면서 19경기 평균 11.1득점(FG 46.3%)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경기라는 표본이 적다면 적을 순 있겠지만 커리는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커리의 영입은 노쇠한 댈러스의 백코트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더크 노비츠키, 댈러스의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나다
앞서 언급했듯 댈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ESPN을 통해 노비츠키(38, 213cm)와 2년간 4,000만 달러에 재계약에 합의했음을 밝혔다. 당초 1,000만 달러 이하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FA대어들의 영입에 연이어 실패함에 따라 노비츠키는 본래의 몸값을 받으며 댈러스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예우를 톡톡히 받을 수 있었다.
노비츠키는 1998-1999시즌 댈러스에서 데뷔해 2015-2016시즌까지 무려 18시즌을 댈러스에서만 뛰었다. 만약 남은 2시즌 동안 계약기간을 마저 채운다면 그 역시 2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또 한 명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노비츠키는 199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 밀워키 벅스 지명 후 곧장 댈러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NBA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9-2000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노비츠키는 이후 팀의 중심으로 도약, 매 시즌 평균 +20득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0-2011시즌에는 댈러스의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노비츠키는 현재 커리어 평균 22득점(FG 44.8%) 7.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그가 댈러스의 전설로 가장 큰 존경을 받는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다. 노비츠키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매번 직접 나서며 희생을 감수했다. 때로는 팀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자진삭감하기도 했고 옵트-아웃을 통해 FA가 된 그는 스스로 구단을 위해 헐값에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5-2016시즌의 경우 팀의 빅맨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 팀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는 ‘댈러스 바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상에서 그 누구보다 댈러스를 사랑하는 선수다.
현재 노비츠키는 정규리그 통산 2만9,491득점을 기록, NBA 역사상 7번째로 통산 3만 득점 달성에 단 509득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5-2016시즌 평균 18.3득점(FG 44.8%)을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월 21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상대로 40득점을 올리며 37세 이상의 나이로 40득점을 한 4번째 선수가 되었다.
따라서 시즌 아웃급 부상 등의 큰일이 없다면 시즌 초반 무난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시즌부터 노비츠키는 현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그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제는 정말 노비츠키 역시 살아있는 NBA의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선수가 되었다.

댈러스, 리빌딩이냐 성적이냐 그 것이 문제로다
댈러스의 리빌딩 문제는 2011년 NBA 파이널 우승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온 문제다. 매 시즌 계속해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지만 우승에 도전하기엔 전력이 2%씩 부족했던 팀이 바로 댈러스였다. 그리고 현재의 댈러스는 리빌딩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기엔 어중간한 위치에 서 있는 팀이다.
그렇기에 댈러스는 지난해 여름부터 보스턴 셀틱스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과 같이 어린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하는 성장의 리빌딩이 아닌 FA대어영입을 통한 리빌딩으로 그 방향을 잡았다. 실제로 댈러스는 지난해 여름 팀 리빌딩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D.조던의 영입을 시도, 모두가 알다시피 그 결과는 참혹했다. 그렇기에 댈러스는 이번 FA시장에서 지난여름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나가는 분위기다.
어쩌면 차기시즌 댈러스는 팀의 리빌딩이냐 성적이냐는 문제를 두고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문제는 아직 팀에 확실한 리빌딩의 구심점이 없다는 점이다. 이번여름 팀에 새로 합류한 반즈와 커리 역시 팀의 구심점이 되기엔 무리가 따른다.
뿐만 아니라 댈러스는 이번 NBA 신인드래프트에서도 46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는데 그치는 등 당장 팀을 이끌 젊은 선수들이 없다. 댈러스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46순위로 센터포지션의 A.J 해먼스(퍼듀대학, 213cm)를 지명했다.
해먼스는 2015-2016시즌 대학무대에서 평균 15득점(FG 59.2%) 8.2리바운드 1.1어시스트 2.5 블록을 기록했다. 해먼스는 공격력이 부족한 반면 2.5개라는 블록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림 프로텍터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림 프로텍터가 부족한 댈러스의 골밑에 큰 힘이 될 전망.
또한 기동력 역시 갖춘 선수이기에 칼라일 감독의 지도력이라면 충분히 롤 플레이어로서 쏠쏠히 써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기량을 다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1순위로 지명한 저스틴 앤더슨이 많은 댈러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를 리빌딩의 중심으로 삼기엔 무리가 따른다. 앤더슨은 2015-2016시즌 55경기 출장 평균 3.8득점(FG 40.6%)을 올리는데 그쳤다. 폭발적인 운동능력 이외엔 크게 돋보이는 점이 없다는 평이다.
이번 FA시장에서 댈러스와의 재계약에 합의한 포웰 역시 가능성을 가진 선수인건 맞지만 아직은 팀을 이끌어가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또한 그가 매 시즌 자신의 공격범위를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 넓혀나가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과연 그가 올스타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목인지 아직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2014-2015시즌 데뷔한 포웰은 지난 2시즌 동안 98경기 출장 평균 5득점(FG 48.8%)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을 끝으로 NBA 커리어를 마감하고 공식 은퇴를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남은시간 노비츠키에게도 화려한 은퇴시즌을 만들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노비츠키 이후 댈러스의 미래를 위해 과연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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