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뭐해?] 케이티 김명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7-08 0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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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비시즌인데 우리 선수들은 뭐할까’라고 궁금해할 농구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의 근황 인터뷰! 9탄의 주인공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슈퍼소닉’의 모습을 되찾음으로써 다가오는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부산 케이티의 김명진(27, 177cm)이다.


지난 주말 부산 전지훈련을 마친 김명진은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체력을 끌어올린 김명진은 전술 훈련에 매진중이다. 일찍부터 몸을 만들었던 덕분에 최근 연습경기에서 그의 활약이 돋보인다. 인천 전자랜드,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서 김명진은 이재도와 함께, 또 각자 출전하며 팀을 이끌었다. 게다가 장기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명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더 채찍질을 가했다. 2014-2015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 후 바로 케이티에 합류한 김명진은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듬해에도 단 코트에 나선 건 단 14경기, 평균 출전시간이 5분 35초에 그쳤고, 기록도 0.6득점 0.3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부진했다.


2012-2013 데뷔 시즌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한 기록이었다. 2012-2013시즌 1라운드 6순위로 케이티에 온 김명진은 53경기에 출전, 평균 3.1득점 1.2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제물포고-단국대 시절 주전 가드로 뛰며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었던 김명진에게 프로 1년차를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프로 무대로 돌아온 그에게 현실은 냉혹했다. 주전 경쟁에서 뒤처지며 1군 무대보다 D리그 출전이 많았고, 코트보다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게다가 지난 시즌 케이티가 D리그에 불참함으로써 경기력을 익힐 상황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17년가량 운동을 했는데, 학창시절에는 경기를 못뛴다는 건 생각도 못했었고, 프로 벽에 부딪히니 막막하더라고요. 많이 뛰며 인정을 받고 싶었죠. 지난 시즌에 D리그 경기마저 없다 보니 출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해소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죠.”


코트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관심도도 떨어졌다. ‘김명진이란 선수가 있었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팬들에게 존재감이 잊혀갔다. “돌이켜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에게 잘못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 시즌을 겪으며 생각을 달리할 수 있게 되고, 개인적으로 성숙해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농구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서도요. 더 단단해지게 된 이유가 된 것 같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응답하라 1988 OST로 이적이 리메이크한 ‘걱정말아요 그대’란 노래가 김명진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요즘 이 노래에 꽂혔어요. 가사가 너무 와 닿고, 의미가 있었죠. 다가오는 시즌에 생각을 달리할 수 있게 되고, 성숙하게 해 준 것 같아요. 농구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서도 ‘뜻대로 안되는 게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이런 경험이 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김명진은 다가오는 시즌에 전의를 불태웠다. 팀 내 중참으로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다른 것 필요 없이 잘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관심도 떨어지는 게 싫어요. 초반엔 관심도 받고, 게임도 뛰니 어딜 가나 환영, 관심을 받았었는데…. 잘했을 때와 못했을 때 차이를 아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다부진 각오로 연습경기에 임하며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명진이 2016-2017시즌에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케이티는 8일 수원 올레 빅토리움 체육관에서 동국대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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