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2016년 FIBA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세르비아, 이탈리아, 필리핀에서 열린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프랑스가 각각 결승전에서 이기며 리우올림픽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장소_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84-78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는 최근 유로바스켓 2015 본선 경기(101-82 크로아티아 승)와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67-60 이탈리아 승)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다시 만났다. 두 팀은 연장까지 가는 대혈전을 펼쳤고, 결국 크로아티아가 진출권을 획득했다.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는 보얀 보그다노비치(203cm, 가드/포워드)와 다리오 사리치(208cm, 포워드), 다르코 플라니니치(211cm, 센터)의 득점이 이어지며 7점(19-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크로아티아의 기세는 계속됐다. 보그다노비치가 그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호락호락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NBA리거 마르코 벨리넬리(196cm, 가드)와 다닐로 갈리나리(208cm, 포워드)의 득점포가 가동되기 시작한 것. 덕분에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크로아티아를 추격사정권에 둔 채 전반을 이어갔다.
39-34, 크로아티아가 5점 앞선 가운데 시작된 후반전. 두 팀은 접전을 거듭하며 명승부를 만들었다. 후반 초반은 이탈리아가 갈리날리를 앞세워 역전(41-39)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곧장 반격했다. 크루노슬라브 시몬(197cm, 가드)의 3점슛과 로코 유키치(196cm, 가드)의 득점으로 맞서며 6점차(50-44)까지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자칫 분위기를 넘길 수 있는 상황에서 잘 버텼다. 그 주역이 바로 멕시코전 영웅, 니콜라 멜리(206cm, 포워드)였다. 3쿼터 막판 활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에 루이지 다토메(206cm, 포워드)가 3점슛을 꽂으면서 2점차(52-54)로 따라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보통 4쿼터를 ‘운명을 결정짓는 10분’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두 팀 운명이 결정되기까지는 5분이 더 필요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이탈리아는 종료 5초전, 멜리의 팁인에 힘입어 경기를 연장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연장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사리치가 초반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보그다노비치가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결정타를 날렸다. 3점슛을 터트리며 6점차(80-74)로 만든 것. 또한 이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보그다노비치는 26점으로 올림픽 최종예선 4경기에서 모두 20+를 기록하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최종적으로 필라델피아 76ERS로 합류가 확정된 사리치는 18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보그다노비치 못지않은 팀내 영향력을 과시했다.
한편 사리치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MVP에 선정되었다. 사리치의 올림픽 최종예선 4경기 기록은 평균 14점 10리바운드 2.2어시스트였다.
+이탈리아 vs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gQLzARBm0g
장소_ 세르비아
세르비아 108-77 푸에르토리코
세르비아 지역 결승전은 다소 싱거웠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와 니콜라 요키치(211cm, 센터)에 힘입어 31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특히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6개를 넣는 등 26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요키치도 23점 8리바운드를 거들었다. 대회 MVP는 요키치가 됐다.
1쿼터부터 이미 세르비아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요키치가 골밑을, 보그다노비치가 3점슛을 꽂으며 상대 혼을 빼놓았다. 1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가 이미 37-11로 26점차였다. 그 뒤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요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세르비아에서는 니콜라 칼리니치(202cm, 포워드)와 스테판 버세비치(210cm, 센터), 마르코 시모노비치(203cm, 포워드) 등도 실력을 뽐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명품 가드진이 분전했다. JJ 바레아(180cm, 가드)가 22점 2어시스트, 까를로스 아로요(188cm, 가드)가 14점 6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지만 장신 외곽자원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세르비아 vs 푸에르토리코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Apb5DgnvmE
장소_ 필리핀
프랑스 83-74 캐나다
필리핀 대회 MVP는 난도 드 콜로(196cm, 가드)가 받았으나 캐나다와 프랑스 경기를 본 이들은 왜 토니 파커(188cm, 가드)가 프랑스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 막판 에이스 본능이 살아난 파커(26점)의 대폭발로 프랑스는 83-74로 캐나다를 꺾으며 마지막 한 장 남은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일진일퇴 공방전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프랑스였다. 2쿼터 종료 3초전, 보리스 디아우(203cm, 포워드)의 3점슛으로 프랑스는 39-36으로 앞서며 후반을 맞았다. 3쿼터에는 니콜라스 바툼(203cm, 포워드)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았다. 바툼이 연속 5점을 책임지며 분위기를 끌어줬다.
3쿼터를 5점(56-51)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프랑스는 한때 캐나다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토니 파커의 원맨쇼에 힘입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마치 전성기로 돌아간 듯한 빠른 몸놀림으로 파커는 상대 수비진영을 무너뜨렸다. 캐나다는 코리 조셉이 20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처 파커를 막지 못하며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캐나다 vs 프랑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kqZxWLAaR60
한편 올림픽 최종예선이 끝나면서 올림픽 본선도 완벽하게 대진표가 맞춰졌다.
A그룹_ 미국 / 베네수엘라 / 세르비아 / 중국 / 호주 / 프랑스
B그룹_ 나이지리아 / 리투아니아 / 스페인 / 브라질 / 아르헨티나 / 크로아티아
사진=FIB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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