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드 떠난 자리, 마이애미 영건 3인방의 성장으로 채운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7-11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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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마이애미 히트의 프랜차이즈 스타, 드웨인 웨이드가 떠났다. 웨이드의 이적에 마이애미 선수단의 분위기는 매우 뒤숭숭한 상황. 특히나 어린선수들의 충격이 무척이나 커 보인다. 저스티스 윈슬로우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LA 레이커스에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웨이드가 있었다.” 말을 전했고 이는 웨이드가 팀에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루올 뎅 역시 팀을 떠나면서 마이애미는 사실상 오프시즌 팀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다행히 마이애미는 FA대어인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선 고참급 선수가 나서 팀 분위기를 잡아줘야겠지만 현재 마이애미는 그럴만한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 크리스 보쉬 역시 현재 건강상의 문제로 팀을 챙길 여유가 없다.

유도니스 하슬렘이 마이애미와 1년 4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지만 아쉽게도 그는 노쇠화로 인해 예전의 그 하슬렘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는 더 이상 코트 위에서 직접적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웨이드의 이적 후유증은 한동안 마이애미를 괴롭힐 듯 하다.

그렇기에 마이애미는 어쩌면 2년 만에 복귀한 봄 농구 초대장을 다른 팀에게로 넘겨줘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어느덧 집권 8년차를 맞은 에릭 스포스트라 감독 역시 차기시즌 시작 전부터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며 그의 리더십과 지도력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올 여름 팀을 떠난 웨이드의 빈자리는 과연 누가 메울 것인가.

앞으로 화이트사이드와 함께 마이애미를 이끌어가야 할 그 주인공들은 바로 저스티스 윈슬로우(20, 201cm), 조쉬 리차드슨(22, 198cm), 그리고 브리안테 위버(23, 188cm)의 영건 3인방이다. 세 선수는 현재 이번 NBA 서머리그에 출전 중이다. 윈슬로우와 리차드슨의 경우, 이미 2015-2016시즌 팀의 주축 벤치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미래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위버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그는 차기시즌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매 경기 고군분투 중이다.



'뎅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윈슬로우

윈슬로우는 2015-2016시즌 뎅(LA 레이커스), 제럴드 그린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의 주축 포워드로 나서며 맹활약을 펼쳤다. 윈슬로우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 윈슬로우의 210cm에 달하는 윙스팬은 수비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윈슬로우는 정규시즌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써니 등 정상급 포워드들과 대결하면서 그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서머리그에선 수비력이 아닌 공격력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머리그의 취지가 언드래프티 선수들이나 루키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자리라 이미 NBA에 그 실력을 입증한 윈슬로우를 평가하는데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실히 작년과 비교해도 윈슬로우의 기량은 크게 늘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본래 그의 장기인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 플레이와 돌파가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이제는 돌파 후 빼주는 킥-아웃 패스 능력 역시 장착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정규시즌보다 향상된 볼 핸들링을 보여주며 빅맨들과의 픽앤-롤을 잘 이용하고 전과 달리 스스로 슛을 만들어 쏠 수 있는 능력까지 향상되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번 서머리그에서 겉으로 보이는 윈슬로우의 야투성공률은 그리 좋지 못하다.

2015-2016시즌 윈슬로우는 정규리그 78경기 출장 평균 6.4득점(FG 42.2%) 5.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평균 27.6%(평균 0.4개 성공)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서머리그에선 3경기 평균 16.3득점(FG 29.8%) 3점슛 성공률 평균 23.5%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성공률과는 별개로 “루키시즌보다 슈팅폼이 좋아졌고 슈팅을 올라감에 있어 이전과는 달리 머뭇거리는 경향이 없어졌기에 다음시즌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여름 마이애미는 뎅을 떠나보내면서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궁여지책으로 마이애미는 일단 데릭 윌리엄스를 영입해 일단 뎅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윌리엄스와 마이애미는 이번여름 1년간 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렇기에 윈슬로우의 성장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워 보인다.

포워드가 갖춰야 할 리바운드 능력이나 수비력을 따져봤을 때 윈슬로우가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윌리엄스는 스몰포워드보단 파워포워드에 더 어울리는 성향을 가진 선수며 그린 역시 주전보단 백업으로 나섰을 때 그 생산성이 높은 선수다.

하지만 윈슬로우가 뎅의 이적공백을 메우고 마이애미의 확실한 주전 포워드가 되기 위해선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무엇보다 다음시즌 개막전까지 약점으로 지적되는 중장거리 슈팅능력의 향상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다만, 윈슬로우는 매해 발전을 거듭했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다음시즌 그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웨이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리차드슨

하지만 정작 이번 서머리그에서 많은 구단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따로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차드슨이다. “리차드슨은 이번 서머리그에 참가한 2년차 선수들 중 그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차드슨은 데뷔시즌인 2015-2016시즌 정규리그 52경기 출장 평균 6.6득점(FG 45.2%)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3점슛은 평균 46.1%(평균 1개 성공)를 기록했다. 서머리그 기록은 3경기 평균 16.7득점(FG 47.2%) 4.7어시스트다. 다만, 3점슛 성공률 평균 27.3%를 기록, 아직은 몸이 덜 푸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리차드슨에 대해 “슈팅능력이 좋고 운동능력이 좋은 가드지만 농구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리차드슨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의 압박수비에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특히나 볼 핸들링이 좋아지면서 상대가드들의 압박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보조리딩 역시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리차드슨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어시스트 14개를 배달하면서 턴오버는 단 5개만 범하는 안정적인 리딩능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강점이던 수비력 역시 정규리그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며 향후 공·수를 겸비한 수준급 가드로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재 그에 대한 평가는 “차기시즌 마이애미의 주전 슈팅가드로 활약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NBA 무대에서 지금과 같은 탈압박 능력이 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이런 전문가들의 평가를 아는 듯 리차드슨 스스로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압박을 받을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다음 플레이는 어떻게 전개해야 되는지 빨리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경기에서 패싱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리차드슨은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 단 한 시즌 만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리차드슨이 차기시즌 마이애미의 주전라인업에 그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또 한 명의 2라운드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여름 마이애미는 사실상 백코트진이 붕괴되면서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웨이드 뿐만 아니라 조 존슨 역시 유타 재즈로 그 둥지를 옮겼다. 그렇기에 마이애미는 고란 드라기치를 중심축으로 한 새로운 백코트진 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 다행히 타일러 존슨이 팀에 남게 됐지만 전문가들은 리차드슨의 선발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차드슨과 드라기치 조합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기치가 외곽슛이 나쁜 선수는 아니지만 성향상 돌파를 즐겨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반면, 리차드슨은 돌파보다 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드라기치는 2015-2016시즌 3점슛 성공률 평균 31.2%(평균 0.9개 성공)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기치와 마찬가지로 리차드슨 역시 업-템포 농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기에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로 본다면 웨이드-드라차기 조합보단 드라기치-리차드슨 조합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버, 또 하나의 언드래프티 신화 쓸까?

반면, 이들과는 달리 위버는 매 경기 구단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기위해 코트 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5-2016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D-리그에서 NBA로 올라온 위버는 이후 마이애미로 그 둥지를 옮겼다.

비록 평균 2.7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장받는데 그쳤지만 그의 투지 넘치는 수비는 마이애미 팻 라일리 사장의 감동을 이끌어냈고 결국 지난 4월 마이애미와 3년 부분보장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특히나 위버는 대학시절 무려 총 374개의 통산 스틸을 기록, NCAA 역사상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스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당시 NCAA 최고의 수비수로 주목받던 선수였다. 그러나 위버는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에서 뒤쳐진다는 이유로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머리그에서 위버는 5경기 평균 7.4득점(FG 37.3%) 5.2리바운드 4.2어시스트 3.8스틸을 기록 중이다. 기록만 본다면 특별한 부분은 없다. 하지만 위버는 안정적인 경기조율과 수비에서 상대 가드들을 철저히 압박하며 팀 승리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의 활약과 로스터 구성으로 볼 때 그는 충분히 차기시즌 마이애미 로테이션 멤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의 수비력과 경기조율 능력만을 놓고 봤을 때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그가 만약 차기시즌 좀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고 싶다면 약점으로 지적되는 공격적인 부분을 더욱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 역시 빼놓지 않고 있다.
최근 현대농구는 포인트가드에게 패스뿐만 아니라 정확한 슈팅능력역시 요구하고 있다. 시카고 불스의 라존 론도처럼 패스 하나만으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면 수비와 경기조율만으론 현 NBA 무대에서 살아남기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 기 때문이다.

웨이드 이적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은 웨이드가 없는 빈자리에 낙담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이제는 웨이드라는 거목이 없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야하는 마이애미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그 해답은 다름 아닌 바로 이번 서머리그 속에 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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