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아재’스러운 추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나는 아날로그 세대였다. NBA 열풍이 불면서 돈 만 원을 내면 농구 테이프를 복사해주던 곳이 있었다. 일어 해설이 더빙된 경기, 혹은 다큐멘터리였다. 그래도 농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용돈을 모아 열심히 달려갔다. 매월 말이 되면 집에 오는 길에 서점부터 들러 농구잡지를 기다렸다. 시대가 바뀌었다. 언제든 영상과 기사를 볼 수 있다. 당신이 원한다면 NBA 라커룸과 백 스테이지부터 전술의 성공/실패 사례까지 찾아볼 수 있고, 또 당신이 그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대표적인 곳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최대 영상 사이트 유투브(www.youtube.com)다. 농구 팬들에게도 보물상자 같은 곳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주옥같은 컨텐츠가 많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분석 종결자!
'BBALLBREAKDOWN'
검색어_bballbreakdown
BBALLBREAKDOWN은 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농구 파헤치기’라 할 수 있다. 자체 사이트도 갖고 있으며, 주로 영상은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다. 농구코치 출신의 진행자 ‘닉(Nick)’이 직접 진행하며, 농구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법한 상황을 설명한다. 가장 큰 장점은 그 까다롭다는 NBA 영상을 마음껏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NBA의 주요 경기에서 나타났던 작전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직접 코트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기술, 혹은 전술에 대한 시범을 보이고, 그것이 잘 적용된 NBA 경기도 소개한다. 또 그 기술에 대한 NBA 선수들의 생각도 전달한다. 예컨대, 픽앤롤 수비 아이스(ice)를 소개할 때 알기 쉽게 선수들이 시범을 보이도록 하고, 그것이 잘 녹아든 NBA팀의 영상을 소개하며 또 아이스 수비에 대한 지도자의 생각을 인터뷰로 전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NBA 심판과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해 리뷰하는 코너도 도입했다.

신인들을 미리 만나보는 곳
'DRAFT EXPRESS'
검색어_scout report, draft express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는 NBA드래프트닷넷과 함께 오랫동안 NBA 신인선수들의 스카우트 정보를 제공해온 곳이다. 단발상 분석이 아니라 꾸준히 관찰한 결과를 담았기에 신뢰도가 높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분석에 ‘입체감’이 더해지고 있다. 영상이 곁들여지면서 더 이해가 쉬워진 것이다. 득점, 드리블, 수비, 풋워크, 그리고 장점과 단점 등 항목도 여러 개다. 편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료수집과 가공은 보통 정성과 지식으로는 어려운 대목. 종종 경기를 보지 못한 선수, 경기를 구하지 못한 선수에 대해서는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정보를 인용하곤 하는데, 정확도도 높고 구체적이라 도움이 많이 된다. 올해 신인들이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다면 선수의 영문 이름과 ‘draft express’를 함께 검색해보라.

NBA의 뒷이야기
'NBA on TNT'
검색어_ tnt, shaqtin a fool, dunk king
농구 스타들이 좋아서, 화려한 플레이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궁금해서 NBA를 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는 NBA on TNT 페이지를 추천한다. 영어를 잘 모른다고? 걱정하지 말길! 그냥 공갖고 움직이는 것만 봐도 재밌다. 특히 TNT NBA 중계의 간판 프로라 할 수 있는 「인사이드 NBA(Inside the NBA)」는 찰스 바클리와 샤킬 오닐, 케니 스미스가 티격태격 하는 장면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선수들의 실수 장면을 모은 「샥틴어풀(Shaqtin A Fool)」은 NBA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최근에는 「덩크 킹」이라는 경연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한마디로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래나 춤 대신 덩크슛을 하는 것이다. NBA 덩크 컨테스트가 식상하다는 분들은 「덩크 킹」을 꼭 봐야 할 것이다. 참가자들의 사연도 다양하고, 심사위원으로 나선 샤크, 브렌트 베리 등의 입담도 볼 만하다. (이 시리즈는 5월 24일에 결선을 마쳤으나,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유럽 농구가 궁금하다면
'EUROLEAGUE BASKETBALL'
검색어_ euroleague
유럽 농구는 NBA와는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1대1 기술과 운동능력의 결정체가 NBA라면, 유럽은 이보다는 좀 밋밋해도 기가 막힌 패스워크와 조직력이 돋보인다. 그 와중에도 미국인 가드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NBA 출신 유럽선수들의 ‘우월한 기럭지’에서 나오는 플레이들도 감탄사를 자아낸다. 유로리그 공식 유투브 계정에서는 유럽농구 대표 강호들의 하이라이트 뿐 아니라 NBA 못지 않은 영상미를 뽐내는 다양한 다큐멘터리가 제공되고 있다. 유로리그 역시 10년 전부터 NBA의 마케팅 방식을 배워 여러 면을 개방하여 컨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 막 발전기에 접어든 유로리그 스타일을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FIBA 지도자들의 노하우를 훔쳐라
라이트 팬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농구연맹(FIBA) 공식 유투브 계정에는 농구 지도자들의 훈련법도 영상으로 공개되고 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조금 넘는 분량으로, 이는 실제로 명장들이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스퍼스 시스템의 철학’이란 내용은 비교적 최근에 업로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3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5월에 방한했던 후안 오렌가 감독의 공격 방식도 업데이트 되어 있다. 검색어는 ‘fiba’, 혹은 ‘fiba coaching’이다.
#일러스트_김민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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