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1라운드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서울 삼성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92-69로 이겼다. 후반전에 단 27점만을 내주는 강력한 수비로 강적을 잡아낸 것이다. 시즌 12승째(3패)를 올린 삼성은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 김태술의 노련한 돌파 vs 맥키네스의 골밑 파워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의 포스트업, 김준일(201cm)의 속공 마무리 득점을 통해 4-0으로 앞서갔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잘 주고 받았다. 삼성의 득점은 김태술(180cm)이 이끌었다. 김태술은 동부 최성모(186cm)를 상대로 노련한 돌파를 선보이며 연속 6득점을 올렸다. 동부는 로드 벤슨(206cm)의 포스트업, 김주성(205cm)의 돌파, 2대2 공격의 볼핸들러로 나선 허웅(186cm)과 윤호영(196cm)의 중거리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쌓으며 맞섰다.
1쿼터의 남은 시간, 두 팀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삼성이 먼저 힘을 냈다. 김태술은 롤-다운 하는 김준일에게 도움을 배달했고, 정면에서 골밑으로 한번에 넣어주는 고난도 패스로 라틀리프의 득점을 도왔다. 문태영(194cm)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는 바로 반격했다. 웬델 맥키네스(192cm)는 포스트업, 하이-로 게임, 속공 마무리 등을 통해 연속 8점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동부가 21-18, 3점차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 삼성의 3-2지역방어 vs 동부의 2-3지역방어
2쿼터 초반 동부는 김현호(184cm)가 볼핸들러로 뛰는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벤슨과의 픽&롤이 실패했고, 턴오버도 발생했다. 삼성은 마이클 크레익(188cm)의 중거리슛, 라틀리프의 포스트업 등 외국선수들의 내-외곽 공격을 통해 점수를 쌓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동부는 작전시간 이후 김현호의 2대2 공격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크레익의 돌파를 통해 점수를 추가하며 24-23으로 다시 한발 앞섰다.
이후 삼성은 3-2지역방어를 꺼내 들었다. 바뀐 수비로 3번 연속 동부의 공격을 막아낸 삼성은 라틀리프-크레익의 하이-로 게임, 라틀리프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크레익의 골밑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9-24로 앞서갔다.
한동안 두 팀의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동부는 상대의 지역방어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박지현(183cm)과 맥키네스의 3점슛이 터졌고, 존이 펼쳐지기 전에 맥키네스가 마무리하는 속공도 나왔다. 삼성은 외국선수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점수를 쌓았다. 외곽에서 공을 잡은 크레익은 연속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골밑에 위치한 라틀리프는 연속으로 풋백 득점을 올렸다. 2쿼터 3분 56초를 남기고 삼성의 5점차 리드(37-32)가 계속됐다.
작전시간 이후 삼성은 대인방어로 바꿨고, 동부의 골밑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빠른 공격 상황에서 임동섭(198cm)의 3점슛의 터지면서 40-32로 달아났다. 하지만 여기서 동부의 분위기를 바꿨다. 2-3지역방어를 펼치며 삼성의 외곽슛 실패와 턴오버를 이끌어냈고, 수비 성공을 벤슨과 맥키네스가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했다. 허웅(186cm)과 맥키네스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김주성의 3점슛도 들어갔다. 42-42,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 볼맨을 2명이 에워싸는 삼성의 수비
동부는 3쿼터 첫 공격을 성공시켰다. 맥키네스가 3점슛과 포스트업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그 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맥키네스와 벤슨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내-외곽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윤호영이 공을 전개하는 2대2 공격은 볼맨을 압박하는 삼성의 수비에 막혀 효과가 없었다. 동부는 한동안 47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의 공격은 순조로웠다. 라틀리프는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문태영의 커트인을 봐줬고, 문태영은 패스 아웃을 통해 라틀리프의 중거리슛을 도왔다. 김태술과 크레익은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렸고, 크레익의 룸서비스 패스를 받은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수비 성공 이후 크레익과 임동섭이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도 성공됐다. 3쿼터 4분 12초에 삼성은 59-47, 12점차로 달아났다.
동부는 허웅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최성모의 중거리슛, 맥키네스의 풋백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50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또 다시 득점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허웅과 김현호, 윤호영 등이 차례로 2대2 공격의 볼핸들러로 나섰지만, 볼맨을 압박하는 삼성의 수비에 막히며 공격 전개가 잘 되지 않았다.
삼성은 수비가 성공하면 빠르게 중앙선을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크레익과 라틀리프가 마무리하는 속공 득점이 나왔지만, 연속 턴오버도 발생했다. 하지만 삼성은 속공에 실패하면 재빨리 다음 공격을 시도했다. 김태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패스 플레이는 안정적이었고, 라틀리프는 내-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득점을 이끌었다. 삼성이 73-57로 앞서며 3쿼터가 끝났다.
동부는 4쿼터 초반 3-2지역방어를 펼쳤다. 지역방어 형태로 시작해서 대인방어처럼 따라 다니는 이 수비로 삼성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바로 턴오버를 범하면서 삼성에 빠른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2번의 공격에서 볼맨을 압박하는 삼성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도움을 받은 김태술의 속공 마무리로 점수를 쌓으며 4쿼터 1분 59초에 79-57로 달아났다.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허웅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승부를 포기했다.

▲ 후반전 단 27점만을 내준 강력한 수비로 난적을 제압한 삼성
삼성은 동부를 쉽게 제압하며 1라운드 패배(81-88)를 설욕했다. 69점만을 내준 수비력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전은 동부 벤슨, 맥키네스를 막지 못하면서 42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전 앞선을 압박하는 수비로 동부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2대2 수비 상황에서 공을 가진 선수를 에워싸는 수비가 매우 좋았다. 패스 전개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동부 외국선수들의 높이는 빛을 잃었다. 주전 가드 두경민(184cm)의 부상 공백이 매우 컸던 동부였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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