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압도적인 승리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06-74로 이겼다. 공, 수에서 모비스를 압도하며 전반전에 승부를 결정지은 완벽한 승리였다. 3연승과 함께 시즌 9승째(6패)를 올린 전자랜드는 단독 5위를 지켰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방어를 펼친 모비스
경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는 모비스 함지훈(198cm)에게 향하는 패스를 가로챈 후 정효근(202cm)이 마무리하는 속공 득점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다음 공격에서 모비스의 2-3지역방어를 상대로 커스버트 빅터(190cm)가 골밑슛을 넣으며 득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모비스의 계속되는 존을 상대로 외곽슛을 던졌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수비에서는 빅터, 강상재(200cm)가 모비스 찰스 로드(200cm), 함지훈의 계속되는 1대1 공격을 잘 막지 못했다. 1쿼터 3분 47초, 전자랜드는 6-10으로 끌려갔다.
▲ 지역방어를 격파하는 정영삼
작전시간 이후 전자랜드는 반격에 나섰다.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꿨고, 정영삼(187cm)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바뀐 수비로 모비스의 공격을 막아냈고, 정영삼은 상대 존을 맞아 좌, 우 45˚ 부근에서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뒤집은 전자랜드는 수비를 3-2지역방어로 바꿨다. 이후 모비스의 득점은 정체됐고, 전자랜드는 수비의 성공을 빅맨(강상재, 정효근)이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하며 18-12로 달아났다.
1쿼터의 남은 시간 두 팀의 수비 작전은 차이가 났다. 전자랜드는 작전시간 이후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꿨다. 하지만 모비스 송창용(192cm), 전준범(195cm)에게 연속 외곽슛을 허용한 후 바로 대인방어로 변화를 줬다. 반면 모비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꺼내든 2-3지역방어를 계속 유지했다. 전자랜드에게 내, 외곽에서 연거푸 점수를 내줬지만 수비를 바꾸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27-21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 34 대 6
2쿼터 초반 모비스는 지역방어, 전자랜드는 대인방어를 꺼내 들었다. 모비스의 외곽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지만,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197cm)의 속공 마무리, 정영삼의 중거리슛, 빅터의 피딩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 2분 49초, 전자랜드가 33-25로 앞서갔다.
이후 모비스는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꿨다. 하지만 이 변화는 실패였다. 전자랜드 빅터에게 공격 리바운드, 픽&롤에 의한 점수를 계속 허용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지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2대2 공격도 상대의 수비에 막혀 효과가 없었다. 박찬희(190cm)와 김지완(187cm)의 수비로 뺏어낸 공격권을 정영삼, 빅터, 켈리가 속공으로 연결하며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2쿼터 6분 2초, 전자랜드는 46-25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다시 2-3지역방어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전자랜드에게 팁인, 베이스라인 패턴에 의한 점수를 연거푸 허용했다. 빅터, 켈리의 골밑 공격도 막아내지 못했다. 수비가 무너진 상황에서 공격 역시 답이 없었다. 이지원(190cm)과 송창용이 중거리슛을 던지고 함지훈이 돌파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모비스는 2쿼터 종료 51초전 김동량의 첫 득점으로 25점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가 61-27로 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압도하며 전반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쿼터 초반은 모비스의 2-3지역방어에 고전했다. 하지만 정영삼이 외곽슛 4방으로 존을 박살낸 후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전자랜드는 2쿼터 34점을 넣었고, 모비스에게 단 6점만 내줬다. 내-외곽 조화를 앞세워 존을 완벽하게 격파했다. 여기에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가 빠진 모비스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며 속공(2쿼터 5개) 기회도 많이 잡았다. 대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모비스는 외국선수 1명이 없었다.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속공을 이용한 것이 잘 통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모비스가 경기 초반 슛 성공률이 낮았는데, 우리가 리바운드를 안 뺏기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것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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