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호 인터넷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역대 전반 최대 점수차(34점차, 61-27)기록과 함께 울산 모비스와의 홈 맞대결 10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06-74로 완승했다.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이룬 전자랜드는 9승 6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고, 3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5승 9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징크스 탈출기
전자랜드는 지난달 30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를 승리(88-81)로 장식하며 맞대결 10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이외에도 모비스와의 홈 맞대결 10연패라는 징크스가 남아 있던 상황. 이날 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이마저도 말끔히 극복했다.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둔 유도훈 감독은 "상대 외국선수가 1명 없다고 해서 그 약점을 공략하다 보면 우리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의 맞춤 전략에 당할 수 있다. 여유 부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유도훈 감독의 주문을 120% 이상 완수했다. 먼저 제임스 켈리는 23분 36초만을 뛰며 31득점 7리바운드로 밀도 있는 공격과 함께 5개의 덩크슛까지 선보이는 화려함을 보였다. 커스버트 빅터는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주장 정영삼은 전반에만 100% 야투율(2점 : 3/3, 3점 3/3)과 함께 16득점을 몰아치며 조기 퇴근했고, 정효근 역시 100% 야투율(2점 : 8/8, 3점 : 1/1)을 기록하며 19득점 7리바운드 4스틸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1라운드 대결에선 모비스의 지역 방어에 고전했었는데 이번에는 대비를 잘했던 게 주효했다. 수비를 통해서 스틸을 가져가고 속공으로 연결하려 했던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전반에 모비스 야투율이 저조할 때, 리바운드를 안 뺏겼던 게 쉽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요인을 수비와 리바운드 우위로 뽑았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이날 2쿼터 리바운드 우위(11-3)를 바탕으로 페인트 존 득점에서 26-2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15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13번의 속공 득점을 가져갔고(모비스 : 0번),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에서도 유기적인 볼 흐름이 생성되며 3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자랜드가 기록한 스틸(15개), 어시스트(30개) 모두 이번 시즌 리그 최다 기록에 해당할 정도로 이상적인 경기력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국내 선수들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 있다"
반면, 모비스는 외국선수가 1명 부족한 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모비스의 단신 외국선수인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임시 대체선수 연장 계약 규정으로 인해 이날(2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찰스 로드가 홀로 36분 2초를 뛰며 32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전자랜드의 두 외국 선수들과 장신 포워드진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국내 선수들마저 도와주지 못했다. 전준범이 19득점(3점 5개)을 올렸지만 주로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기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함지훈(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6실책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경기 후 만난 유재학 감독은 "실책이 너무 많이 나왔다. 실책이 많이 나오다 보니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실책이 많으니 경기가 될 수 있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모비스가 이날 17개의 실책을 기록한 반면 전자랜드는 7개에 그쳤다.
블레이클리는 4일 경기(창원 LG)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유 감독이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블레이클리가 온다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다들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 국내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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