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곽현 기자] 마리오 리틀로 얽힌 LG와 SK의 대결에서 LG가 21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89-85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LG는 3쿼터 6분 21점차까지 뒤졌다. SK의 승리로 경기가 기우는가 했지만, LG는 4쿼터 제임스 메이스와 김영환을 앞세워 놀라운 추격전을 펼쳤고, 결국 짜릿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26점 8리바운드, 김영환이 1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승 9패를 기록하며 SK와 공동 6위를 형성했다. SK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마리오 리틀이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하필 첫 상대가 또 LG였다. 사연이 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뛴 리틀은 이번 시즌 LG가 마이클 이페브라의 부상으로 일시 영입을 했던 선수다. 한데 정해진 기간 동안 이페브라의 부상이 완쾌되지 않자 LG는 리틀의 계약기간을 연장하려 했다.
당초 kt가 리틀의 영입을 원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두 팀이 경합시 지난 시즌 성적이 아래였던 LG에 우선권이 있었다. 별 걱정이 없던 LG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다음 날 리틀의 계약 연장을 하려 했다. 한데 예상치 못 했던 SK가 리틀의 영입의향서를 낸 것이다. 마침 SK는 지난 시즌 9위로 LG(8위)보다 순위가 낮아 우선권이 있었다.
예상치 못 했던 SK의 가세로 LG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김진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였기에 기대감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마리오 리틀에게 바라는 부분에 대해 “아픈 데가 없으니 플레이가 시원시원하다. 화이트와 비교하면 속공에서 더 빠른 농구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김진 감독은 김종규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김 감독은 “종규가 이제 부상은 다 털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첫 득점은 SK 유니폼을 입은 마리오 리틀이 성공시켰다. 리틀은 정확한 점프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좋은 슛감을 보였다.
LG는 김종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종규는 매치업 상대 최준용을 제치고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렸고, 속공 득점을 터뜨리며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김종규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자 김민수를 투입해 김종규를 막게 했다.
양 팀의 공방전이 치열했다. SK는 김민수가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1쿼터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외곽 득점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코스트투코스투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LG는 1쿼터 1분 14초 마이클 이페브라를 투입했다. 3주간의 부상재활 끝에 복귀전을 가진 이페브라는 첫 공격에서 플로터 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다만 LG는 메이스가 1쿼터 파울 2개를 범한 것이 다소 불안했다.
1쿼터 25-23으로 SK가 근소히 앞선 가운데, 2쿼터 초반 이페브라와 리틀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력 대결을 펼쳤다. SK는 김선형이 속공과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이페브라의 활약이 좋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특히 메이스가 도움수비에 막히며 득점을 연결시키지 못 했다.
LG는 2쿼터까지 김선형, 리틀, 심스, 3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47-36으로 앞섰다. LG는 2쿼터까지 6개의 스틸을 당하는 등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SK의 기세가 거침 없었다. 3쿼터 김민수의 3점슛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김민수가 2개의 3점슛을 보탰고, 변기훈의 3점슛까지 터지며 21점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LG는 공격 밸런스가 불안정했다. LG는 3쿼터 막판 메이스의 연속 득점을 하며 추격했지만, 여전히 SK가 10여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던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정성우의 3점슛, 메이스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한 자리 수로 좁혔다. SK는 김민수의 점프슛이 터지며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LG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4쿼터 5분 침묵하던 기승호의 3점슛이 터졌고, 메이스의 속공, 기승호가 다시 한 번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반면 SK는 김선형이 실책 2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LG는 김영환의 점프슛이 터지며 종료 3분을 남기고 역전을 만들어냈다.
SK는 최준용의 득점으로 맞섰고, 양 팀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LG는 메이스의 3점슛에 이어 종료 25초를 남기고 김영환의 점프슛으로 5점차로 앞서갔다. 사실상 승기를 잡는 듯 했다. SK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18초를 남기고 리틀의 3점슛으로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LG는 어렵게 잡은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LG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김영환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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