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바셋·여전한 헤인즈, 삼성 상승세 잠재웠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12-04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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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맹봉주 기자] 1, 2위의 맞대결이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고양 오리온이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을 100-85로 이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양 팀 순위가 바뀌었다. 오리온은 12승 3패로 단독 1위를, 삼성은 13승 4패로 2위가 됐다.


최근 기세로만 본다면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반면 오리온은 직전 경기에서 외국선수가 한 명 뛴 부산 kt에 크게 고전하며 간신히 역전승을 거둔 터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경기 전부터 한숨을 크게 쉬었다. “(오데리언) 바셋이 조금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본인이 혼란스러워한다”라며 “본인이 자꾸 뭘 만들려 한다. 시즌 초반엔 단순하게 했는데 이젠 생각이 많아져 공을 뺏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못 살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 떨어진 외곽슛 성공률과 약해진 수비에 대해서도 “공이 안 돈다. 슈터는 볼을 잡아야 사는데 말이다”라며 “공격력이 세면 수비의 약점이 덜 보인다. 하지만 공격이 약해지면 수비에서의 구멍이 더 커 보인다. 사실 지난 시즌도 수비가 강한 건 아니었다”며 고충을 털어 놨다.


하지만 이날 추일승 감독의 우려와 달리 바셋은 펄펄 날았다. 어시스트는 1개에 그쳤지만 20득점을 올렸다. 지난 11월 16일 원주 동부전(33득점)이후 첫 20득점 돌파였다. 평소 외곽이 약점으로 뽑혔지만 이날은 3점슛 3개 던져 2개를 넣었다. 무리해서 본인이 경기를 조율하기보단 장기인 득점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의 외곽포도 같이 터졌다. 바셋을 비롯해 문태종, 김동욱, 헤인즈, 정재홍 등이 고르게 폭발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7개 중 6개를 성공시키며 삼성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공격 농구로 맞불을 놓았지만 쿼터가 진행될수록 힘에서 밀렸다. 1쿼터까지 22-28로 추격했지만 전반이 끝났을 땐 37-54로 17점 차까지 벌어져 있었다. 애런 헤인즈에게 너무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내준 게 컸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핵심은 헤인즈”라며 “오리온은 헤인즈에게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헤인즈 쪽에 수비를 집중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의 헤인즈 수비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헤인즈를 막아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헤인즈는 이날 35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헤인즈가 코트 이곳저곳을 누빈 덕분에 오리온의 외곽포도 살 수 있었다.


1라운드 때의 모습을 되찾은 바셋과 꾸준한 헤인즈. 외국선수 듀오가 활약함에 따라 오리온의 공격 농구도 한층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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