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볼 다이어리] 판타지볼 승리전략 5가지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12-05 0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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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 공식 판타지게임 ‘판타지볼’이 마침내 공식 런칭해 ‘판볼농구 위켄드’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판타지볼은 요즘 농구팬들뿐 아니라 농구기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점프볼 취재진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걸고 매일 밤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그 외 매체기자들과도 덕분에 대화가 더 늘어 즐겁다. 그런데 정작 게임에 임하는 필자는 매일 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선’이라 생각한 라인업이 매 번 꼬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언을 구해봤다. 판타지볼이 제공하는 승리전략 5가지를 필자의 뼈아픈 경험에 비추어 정리했다.


1. 라인업 정보를 꿰차고 있어라!


판타지볼은 기본적으로 선수가 출전해야 이길 수 있다. 항상 선수의 동태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올 시즌은 유독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11월 23일 SK-삼성전에 임한 판타지볼 유저라면 이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코트니 심스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 당시 문경은 감독은 양지숙소에서 경기가 열리는 학생체육관으로 출발하기 전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그는 나서지 않았다. 유저가 관계자나 기자가 아닌 이상 당일 결정된 사항을 재빨리 캐치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심스가 앞선 경기였던 11월 19일 오리온 전 막판에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점프볼을 비롯한 몇몇 매체가 보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12월 2일 전자랜드-모비스 전에서는 모비스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규정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인 중 한 명은 자장면 내기가 걸린 게임에서 블레이클리 결장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를 로스터에 포함시켜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 부상 복귀 선수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금물이다. 안드레 에밋이 대표적이다. 에밋은 11월 24일 창원 LG전에서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왔지만 생산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에밋은 다음 경기부터 다시 6주간 재활에 돌입했다.




2. 예산을 고려하라!


판타지볼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은 6명. 이 6명을 모두 국가대표급 선수, 혹은 외국선수로만 채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 팀에게 주어진 예산은 겨우(?) 200만원. 6명 중 A급 선수는 2명만 선택 가능하다. 결국 남은 선수들은 가성비가 좋은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가 본지의 곽현 기자다. 11월 18일 그는 잘 알려진 연봉 60~70만원대의 외국선수 대신 30만원대 선수 4명에 20만원 후반대 선수 2명을 기용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지만 조용했던 선수도 없었다. 조성민(kt, 25득점), 김종규(LG, 17득점), 김주성(동부, 16득점) 등이 나란히 활약했던 것이다. 특히 한 경기만 있는 날은 선택을 잘 해야 한다. 11월 15일에는 동부-오리온 전 뿐이었는데 선택의 폭이 좁을 때는 확실한 외국선수 2명에, 그나마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에서 공헌할 수 있는 선수를 택해야 한다. 필자에게는 김동욱이 복덩이였다. 어시스트를 6개나 기록해줬다.




3. 선수별 흐름을 체크하라!


이른바 ‘평균의 법칙’이 있다. 매 경기 똑같은 기록을 내진 못한다. 어느 날은 잘 하다가도 어느 날은 부진하다. 그것이 더해져 결국 ‘평균’이 만들어진다. 상대팀에 따라 잘 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홈과 원정에 따라 오르내림이 심한 선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의 장단점,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결국 판타지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게임을 하면서 리그를 더 재밌게 즐기는 것에 있다.




4. 팬심은 과감히 버려라!


2015-2016시즌, 나는 NBA 판타지게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선택해 엄청난 조롱을 받았다. 당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기에, 누구에게도 지명 받지 못하고 외면 받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른 3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했는데, 돌이켜보면 10라운드쯤 뽑았어도 그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만큼 마지막 시즌의 코비는 생산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나는 소중한 3라운드 지명권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 경기로 결판나는 판타지볼은 더더욱 그렇다. 응원팀 선수가 아니더라도, 기록과 흐름이 좋은 선수를 뽑아야 한다. 지인인 A모 군은 “나는 동부 팬이지만 판타지볼에서는 변기훈을 선발했다. 변기훈은 그날 우리 팀을 상대로 23득점이나 기록했다. 응원팀은 변기훈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나는 그날 우리 그룹에서 변기훈 덕분에 이겼다. 기분이 묘했다. 동부 선수들에게 이상하게 미안했다”라고 고백했다. 판타지가 다 그렇다.




5. 뉴 페이스들도 분석하라!


시즌은 길다. 갈수록 부상자가 생길 것이며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도 나타날 것이다. 이럴 때 저연봉 고효율 ‘대타’를 잘 찾아내야 한다. 11월 27일 동부와 모비스 전에서 주전으로 나선 최성모는 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87-74)를 도왔다. 그는 두경민을 대신해 주전으로 출전했다. 그의 연봉은 10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이날 판타지볼 유저들에게 안긴 공헌도는 50만원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슛 성공률 등 여러 추이를 살펴보자. 특히 빅맨 외국선수가 다친 팀일 경우 깜짝 선물을 안길 수도 있을 것이다. 뉴 페이스는 아니지만, 송창무(SK)가 바로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SIDE STORY | 제1회 판볼 위켄드 전체 1위 라인업




11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열린 제1회 판볼농구 위켄드 우승자가 결정됐다. 1위는 닉네임 ‘쵸파’를 사용하는 여성팬 최승미 씨였다. ‘쵸파’는 20일 경기에서 연봉 198만원을 사용, 이현민-김지후-임동섭-제임스 메이스-기승호-애런 헤인즈로 경기에 나서서 FBP 193.6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헤인즈와 메이스가 몸값 그대로의 활약을 보인 가운데, 기승호가 24득점(3점슛 4개), 임동섭이 24득점(3점슛 5개)로 깜짝 활약을 해주었다. 이현민도 17득점에 어시스트 6개로 이날 공식 연봉(21만원) 이상의 성적을 냈다. 판타지볼 제작진측은 11월 26일 KBL 사옥에서 1~3위 입상자들을 불러 직접 시상식을 가졌다. 우승자에게는 170만원 상당의 ‘아이맥’이 수여됐다. 3위를 차지한 ‘fussycat’은 본지 칼럼니스트이자 MBC 스포츠플러스 최연길 해설위원의 닉네임이었다. 이번 판볼농구 위켄드에는 1차 359명, 2차 331명이 참가했다. 복수 참가자는 270명이었다. 점프볼 취재진 중에서는 누구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본지에 기사를 기고 중인 이재범 바스켓코리아 기자는 23위에 올랐다. 필자는 150위 밖에 있었다.


한편, 판타지볼은 앞으로도 크리스마스, 새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친구, 직장동료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커뮤니티 플레이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이를 장려하기 위한 기업 스폰서 판볼 대회 역시 준비 중이다. 판타지볼은 농구가 끝이 아니다. 1년 내내 한국형 판타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런칭을 기획 중이다. 또한 판타지볼은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사업인 ‘위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케어 프로그램’ 철학에 맞는 후원 대상을 정해 판타지볼이 목표 후원 금액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고 나머지 금액은 유저들이 게임 머니로 후원하면 판타지볼에서 그 금액을 채우는 방식이다. 현재 ‘위케어’의 첫 프로그램으로 ‘아산 BIGS 지적장애 청소년 농구팀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까지 유저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판타지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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