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분석] 오리온 단독 1위 탈환, kt는 7연패 수렁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6-12-05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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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2016-2017 KCC 프로농구의 12월 첫째 주 일정이 끝났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단독 선두로 나선 반면, 최하위 부산 kt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노련한 가드 김태술(삼성)은 환상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했고, 동부의 젊은 가드 진은 성장통에 시달렸다. 광화문 못지않게 뜨거운 열기가 넘쳐났던 12월 첫째 주의 프로농구를 정리해보았다.


1.고양 오리온 (12승 3패)
전자랜드에게 패했지만 kt, 삼성을 꺾고 새로운 연승에 들어갔다.




[3-2지역방어] 오리온은 최진수(203cm), 김동욱(194cm) 등과 같은 장신 포워드가 앞선 중앙을 지키는 3-2지역방어를 자주 펼치는 팀이다. 보통 공격 성공 이후 바로 압박에 들어가는 존 프레스로 시작한다. 그리고 수비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1~2회 정도 선보인 후 다시 대인방어로 바꾼다. 매 쿼터 중반 또는 마무리에 기습적으로 짧게 펼쳐지는 오리온의 지역방어는 마치 야구의 원 포인트 릴리프가 연상된다. 가끔은 길게 사용할 때도 있다. 30일 전자랜드전의 4쿼터 65-79로 뒤쳐진 상황에서 3-2지역방어를 선택했고, 77-79로 추격할 때까지 운용했다. 비록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상대가 중앙선을 넘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던 존 프레스였다.




[애런 또는 헤인즈] 애런 헤인즈(199cm)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수이다. 추일승 감독은 그 누구보다 고른 득점 분포를 원한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헤인즈에게 맡기면 확실하지만 농구는 1대5 대결이 아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져야 팀이 살고 헤인즈도 편하다. 2일 kt 전처럼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할 때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 어쩔 수 없이 헤인즈를 찾게 된다. 하지만 4일 삼성전과 같이 오데리언 바셋, 문태종(199cm), 정재홍(178cm) 등을 중심으로 공이 흘러도 득점에 문제가 없다면 헤인즈만 바라 볼 필요가 없다. 김동욱은 잘 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다른 상수가 있어야 헤인즈만을 찾는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서울 삼성 (13승 4패)
동부, KGC인삼공사를 꺾고 시즌 2번째 5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리온에게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함정 수비] 1일 동부를 92-69로 제압했다. 4쿼터 초반에 승부가 결정된 완승이었다. 이날 삼성은 동부를 60점대로 막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전은 동부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42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전은 수비 작전에 변화를 주며 단 27점만을 허용했다. 동부가 픽&롤 등의 2대2 공격을 시도하면, 공을 가진 선수를 에워싸는 함정 수비를 펼쳤다. 동시에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와 마이클 크레익(188cm)은 더 강하게 몸싸움을 하며 동부 외국선수들을 골밑에서 밀어냈다. 효과는 대단했다. 패스 전개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선수들마저 좋은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동부는 할 수 있는 공격이 없었다.




[김태술의 리딩] 김태술(180cm)은 동부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쿼터 초반 동부 최성모를 상대로 노련한 돌파를 선보이며 연속 6점을 넣었다. 그 후 김준일(201cm), 라틀리프와 2대2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고난도 패스를 구사하며 연속 도움을 올렸다. 3쿼터에는 과감한 속공 전개, 안정적인 하프코트 경기 운영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의 활약은 3일 KGC인삼공사전에도 이어졌다. 경기 내내 펼쳐진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를 완벽히 공략했다. 김태술은 픽&롤 등을 시도하며 KGC인삼공사의 바꿔막기를 유도한 후 직접 처리하거나 미스매치가 발생한 동료에게 정확히 공을 전달했다. 상대의 작전을 역이용하는 두뇌 플레이의 절정을 보여준 것이다.




[1패 이상의 충격] 4일 오리온에게 85-100으로 졌다. 선두 자리를 내줬고, 큰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패배였다. 이날 삼성은 라틀리프, 크레익의 골밑 공격을 베이스라인 도움수비로 막는 오리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내내 집중 견제에 시달린 ‘장사 콤비’는 야투 성공률이 시즌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다.(라틀리프 67%->47%, 크레익 54%-> 28%) 김준일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면서 자신을 막는 오리온 헤인즈가 골밑으로 도움수비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김태술이 전개하는 2대2 공격도 잘 되지 않았다. 그 결과 유기적인 공격이 실종되면서 오리온에게 많은 속공(12개)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3. 안양 KGC인삼공사 (10승 5패)
LG를 꺾고 6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이 끝났다.


[수비의 차이] 수비에서 승, 패가 갈렸다. 30일 LG전은 수비가 좋았다. 외국선수 1명이 없는 LG는 센터 제임스 메이스에게 공을 집중시켰고, KGC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자유투 라인에서 도움수비가 오는 작전으로 맞섰다. 4쿼터 승부처에서는 도움수비 대신 데이비드 사이먼(203cm)에게 맡기는 수비로 LG의 기세를 꺾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LG 메이스에게 무려 13개의 턴오버를 유도해내며 승리했다. 반면 3일 삼성전은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김태술이 주도하는 삼성의 2대2 공격을 막기 위해 바꿔 막는 수비를 펼쳤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김태술(13도움)의 경기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삼성에 98점을 내줬고, 패배했다.


[에이스 이정현] 이정현(191cm)은 LG를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쿼터까지는 부진했다. LG 양우섭의 수비에 고전하며 낮은 3점슛 성공률(16%, 1/6)과 많은 턴오버(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4쿼터 좀 더 안쪽에서 슛을 던지는 공격을 통해 무려 15점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이정현은 공격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2대2, 1대1 공격 시도가 매우 많고, 아웃 오브 바운드 패턴 공격도 이정현이 마무리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혼자 너무 많은 짐을 들고 있다. 삼성을 상대로 3쿼터에만 18점을 넣은 키퍼 사익스(177cm)는 분명 폭발력은 있지만 경기 운영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사익스가 달라져야 이정현이 쉴 수 있다.


4. 원주 동부 (10승 6패)
삼성, KCC에게 잡히며 시즌 2번째 연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를 제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드의 임무] 1일 삼성에게 69-92로 패했다. 로드 벤슨(206cm)과 웬델 맥키네스(192cm)가 활약한 전반전(42-42)은 잘 싸웠다. 하지만 후반전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허웅(186cm)과 김현호(184cm) 등으로 구성된 가드진은 외곽에서 펼쳐지는 삼성의 함정 수비에 크게 고전했다. 공을 간수하는데도 애를 먹는 상황에서 원활한 공 배급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3일 KCC전에서도 가드진이 공을 가진 선수를 에워싸는 수비에 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김주성(205cm)이 가드로 뛰는 장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4쿼터 허웅이 14점을 넣었지만 그건 공 소유 시간을 줄이고 받아 던지는 방법으로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5. 인천 전자랜드 (9승 7패)
오리온, 모비스를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마쳤다.


[강적 제압] 30일 오리온을 88-81로 제압했다. 긍정적인 장면이 많았던 기분 좋은 경기였다. 이날 전자랜드는 정영삼, 김지완(이상 187cm), 박찬희(190cm) 등을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뛰어난 외국선수 혼자 공 운반부터 마무리까지 다하는 그런 농구가 아니였다. 제임스 켈리(197cm)와 커스버트 빅터(190cm)는 공격 리바운드 11개를 합작하며 계속 기회를 제공했고, 속공 마무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상재(200cm)는 자신을 막는 오리온 수비수가 도움수비에 신경쓰는 것을 잘 이용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7득점을 올렸다. 4쿼터 후반 상대의 존 프레스에 크게 고전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이만하면 강적을 상대로 아주 잘 싸웠다.


[지역방어 격파] 2일 모비스를 106-74로 꺾었다. 전반전에 더블 스코어(61-27)로 앞서며 승부를 일찍 결정지은 압도적인 승리였다. 1쿼터 초반에는 고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펼쳐진 모비스의 2-3지역방어를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영삼의 외곽슛 4방으로 득점 정체에서 벗어난 후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전자랜드는 블레이클리가 없는 모비스의 공격을 거의 완벽히 막아냈다. 그리고 수비의 성공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키며 쉴 새 없이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펼칠 틈을 주지 않은 것이다. 모비스가 2쿼터에 6점(야투 2/10)을 넣는 동안 전자랜드는 34점(야투 16/22)을 올렸고 5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완벽한 승리였다.


6. 울산 모비스 (6승 9패)
전자랜드에게 잡히며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LG에게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무력한 패배] 2일 전자랜드에게 74-106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승부가 결정된 완패였다. 시작은 괜찮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펼친 2-3지역방어로 전자랜드의 득점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찰스 로드(200cm)와 함지훈(198cm)의 1대1 공격을 통해 점수를 쌓으며 10-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그 후 악몽 같은 상황이 전개됐다. 존을 계속 유지했고, 내-외곽에서 계속 점수를 내줬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이었다. 일시 대체 연장으로 인해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가 결장한 상황에서 유기적인 공격이 실종됐다. 이는 고스란히 전자랜드의 빠른 공격에 의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2쿼터 모비스는 6점(야투 2/10)밖에 넣지 못했고, 34점(속공 5개)을 허용했다.


[뚝심의 승리] 4일 LG를 82-77로 잡았다. 높이의 우위를 믿는 뚝심이 빛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로드, 함지훈이 LG의 골밑을 공략했다. 2쿼터 블레이클리가 포스트업에 가세하며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졌다. LG는 도움수비로 맞섰고, 모비스는 안쪽에서 파생된 외곽 공격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3점슛(3/11)이 침묵하며 내-외곽 공격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3쿼터에도 계속 골밑 공격을 펼쳤지만 3점슛(0/4)은 터지지 않았고, 4쿼터 LG 도움수비에 당하면서 63-69로 끌려갔다. 모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2-3지역방어로 LG의 득점을 저지했고, 로드의 포스트업과 드디어 터진 3점슛(박구영, 전준범) 2방으로 점수를 쌓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6. 서울 SK (6승 9패)
kt를 19점차로 제압했다. 하지만 LG전에서는 21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흔히 볼 수 없는 2경기에서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한 화이트의 공백이 느껴졌다.


[화이트의 공백] 29일 kt에게 77-58 완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평균 25.7득점을 기록 중인 테리코 화이트의 부상 공백을 수비력으로 메우려 했다. 실점을 그 만큼 줄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은 것이다. 1라운드 대결에서 26점을 넣은 kt 박상오(8득점)를 최준용(200cm)이 잘 막았고, 바꿔막기를 활용하는 외곽 수비로 kt의 3점슛(2/22)을 봉쇄했다. 그 결과 시즌 첫 50점대 실점을 기록하며 1라운드 역전패를 완벽히 설욕했다. 수비에 가려졌지만 공격도 훌륭했다. 화이트가 빠진 상황에서 김선형(187cm)과 최준용(200cm)이 공격을 주도했고, 코트니 심스(205cm)는 공격 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대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에이스의 부재] 3일에는 LG에게 85-89로 패했다. 한때 21점(64-43)을 앞섰지만, 승리를 지키지 못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1~3쿼터는 잘 싸웠다. 1쿼터는 일시 대체 외국선수 마리오 리틀(190cm)과 송창무(205cm)의 2대2 공격이 호조를 보였고, 교체 투입된 김민수(200cm)의 3점슛이 폭발했다. 2쿼터는 리틀에게 공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선형이 속공과 지역방어 공략, 심스가 공격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삼각편대의 조화가 이뤄졌다. 3쿼터에는 변기훈(187cm)과 김민수의 외곽슛이 폭발했다. 하지만 4쿼터 공격의 방향을 잃으면서 많은 턴오버(6개)가 나왔고 LG에게 속공(4개)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확실한 한방이 있는 에이스가 그리웠던 4쿼터였다.



8. 창원 LG (6승 10패)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21점차를 극복한 역전승, 6점차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가 모두 나온 한 주였다. 이번 시즌 LG는 kt와 함께 아직 연승이 없다. 경기력이 괜찮지만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고생한 메이스] 30일 KGC인삼공사에게 75-80으로 졌다. 외국선수 1명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는 김종규(207cm)의 중거리슛이 폭발하며 25-21로 앞섰다. 하지만 그 후 제임스 메이스(200cm)에 대한 도움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3쿼터 메이스가 골밑을 피해 외곽으로 나왔고, 돌파와 하이-로 게임 등을 잘 전개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그리고 4쿼터 메이스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외곽슛이 터지며 69-65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메이스에 대한 수비 변화(사이먼이 전담)에 대응하지 못했고, KGC인삼공사 이정현에게 계속 점수를 내주며 패했다. 이날 경기 내내 집중견제에 시달린 메이스는 무려 1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21점차 극복] 3일 SK를 89-85로 꺾었다 한때 21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멋진 승리였다. 1쿼터는 김종규와 메이스의 중거리슛이 잘 들어갔고, 속공 상황을 잘 살리며 점수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2쿼터 메이스가 SK 심스(205cm)의 힘에 밀리며 외곽으로 겉돌았고, 그로 인해 유기적인 공격이 실종되면서 마이클 이페브라(189cm)의 외곽 공격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3쿼터에는 계속 턴오버가 나오면서 SK에 속공을 허용, 43-64로 끌려갔다. 하지만 그 후 메이스가 안쪽 공략에 나섰고, 4쿼터에 수비 성공 이후 속공, 존은 깨는 공격, 김영환(196cm)이 전개하는 픽&롤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계속 점수를 쌓으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9. 전주 KCC (4승 11패)
6일 휴식 후 1경기만 하는 편한 일정이었다. 동부를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국내선수 봉쇄] 3일 동부를 86-81로 제압했다. 이날 KCC는 동부 국내선수의 득점을 막는데 주력했다. 동부 가드진이 전개하는 2대2 공격은 함정 수비로 대응했고, 송교창은 동부 윤호영의 커트인과 포스트업을 견제했다. 효과가 있었다. 전반전 동부 가드진은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곽슛 기회도 잘 잡지 못했다. 그로 인해 2쿼터 후반에는 김주성이 돌파와 픽&롤 등을 주도하고 공을 배급했다. 이는 동부 가드진의 부진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 4쿼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동부 허웅의 변화(공 소유 시간을 줄이고 받아 던지는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3쿼터까지의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위기 극복] 동부전은 2차례 위기가 있었다. 3쿼터 초반 리오 라이온스(205cm)가 4번째 반칙을 범했다. 그 후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2-3지역방어를 펼쳤지만 연속 3점슛을 맞으며 2점차(46-44)로 쫓겼다. 위기 상황에서 KCC는 점수 쟁탈전을 선택했다. 골밑의 에릭 와이즈(192cm)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지후(187cm)와 송교창(200cm)은 패턴에 의한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번째 위기는 4쿼터에 찾아왔다. 동부가 허웅의 득점포를 앞세워 다시 2점차(71-69)로 추격한 것이다. KCC는 공격 속도를 늦추고, 라이온스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작전으로 대항했다. 라이온스는 4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10. 부산 kt (2승 14패)
SK, 오리온에게 잡히며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저득점 패배] 29일 SK에게 패했다. 58득점에 그친 공격이 문제였다. 1라운드 대결 당시 26점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박상오(196cm)가 SK 최준용의 수비에 막혀 8득점(야투 4/12)에 그쳤다. 바꿔막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SK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3점슛 성공률도 9%(2/22)에 머물렀다. 그래도 경기 내내 끌려 다녔던 것은 아니다. 전반전은 끈질긴 수비를 통해 SK를 저득점으로 막아내며 박빙 승부(29-30)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몸 상태가 나쁜 허버트 힐(203cm)이 벤치로 물러난 후 골밑 높이가 낮아졌다. SK 심스, 김민수의 포스트업을 도움수비를 통해 막아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으면서 연거푸 점수를 내주고 무너졌다.


[아쉬운 패배] 2일 오리온에게 79-84로 패했다. 2위와 최하위가 만났지만 경기 막판에 승, 패가 결정된 박빙 승부였다. 경기 초반부터 래리 고든(191cm)과 박상오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고든은 외곽슛을 던졌고, 박상오는 커트인-포스트업 등을 시도하며 부상으로 못 나온 힐 대신 안쪽 공략을 책임졌다. 이재도(180cm)가 빠른 공격을 주도하고 김현민(200cm)과 박철호(196cm)까지 득점에 가담한 kt는 3쿼터 중반 58-47로 앞서갔다. 두 팀 모두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는데 kt의 결정력이 더 강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오리온이 다양한 공격 대신 헤인즈에게 공을 집중시켰고, 체력이 떨어진 kt는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한명석,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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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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