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이렇게 첫 시작이 어렵게 될 줄 전혀 몰랐다.”
올해 부산 kt는 정말 지독하리만큼 불운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팀의 1옵션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했던 외국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는 오랜 부상 끝에 결국 낙마했고 조성민, 박상오, 최창진, 박철호, 민성주, 김종범, 천대현 등 국내선수들도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비시즌 FA 대박을 터트린 김우람도 마찬가지. 김우람은 보수 총액 1억 9천만원(연봉 1억 6천만원, 인센티브 3천만원), 계약기간 5년에 kt와 재계약 협상을 끝냈다. 지난해 연봉 3800만원과 비교해 400%나 상승된 FA 대박이었다. 400%의 인상률은 이번 원 소속 구단 재계약 선수들 중 최대치.
김우람은 2011년 2군 드래프트를 통해 전주 KCC에서 데뷔했다. 데뷔 당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3-2014시즌 kt로 이적하며 선수 경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적 첫 시즌부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7득점을 기록, 존재감을 알린 것. 지난 시즌에도 평균 9득점 1.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2016-2017시즌은 FA 계약을 맺고 임하는 첫 시즌인 만큼 김우람 자신도 각오가 남달랐다. FA 계약 직후 “좀 더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다음 시즌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김우람은 최근 전화인터뷰에서 “(올 시즌은)많이 별러왔던 시즌이었다. 감독님과 팀 동료들도 기대했다. 하지만 첫 시작이 이렇게 어렵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내 자신도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죄송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우람은 오른쪽 발바닥 골부종을 앓고 있다. 쉽게 말해 발바닥 뼈가 부어있는 상태다. 개막 첫 경기에서 다친 김우람은 이후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지금까지도 정확한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부상 당시 “큰 부상이 아니다. 1, 2주 후면 돌아올 것”이라고 한 구단관계자들의 말이 무색해졌다.
누구보다 김우람 본인이 가장 답답하다. 김우람은 “(복귀가)너무너무 늦어졌다. 골부종은 회복기간이 정말 애매하다고 하더라. 오래 갈 수도 있고 금방 나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엄청 오래가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금도 김우람은 발바닥 통증과 싸우고 있다. 경기 출전은 가능하지만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 6일 D리그 신협 상무와의 경기에 10분 23초를 뛰었지만 2득점 2리바운드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우람은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통증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뛰어야 할 것 같다. 통증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 그렇기에 일단 복귀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2승 14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엔 7연패로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다. 코트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김우라의 마음도 편치 않다. 김우람은 “응원하면서도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국내선수들이 워낙 고생한 걸 알고 애쓰는 게 보이는데 안 풀리니 더 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 반전의 기회는 날 거라 본다. 그나마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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