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리뷰] ②‘걱정말고 쉬세요’ 부상공백 메운 대타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12-12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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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지난 11일, 2016-2017 KCC 프로농구의 2라운드가 모두 끝이 났다. 2라운드 역시 크고 작은 부상선수들이 나오며 소속 팀 감독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만큼 부상선수를 대신해서 나온 대타들의 활약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라운드였다. 2라운드,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뜻하지 않은 기회를 실력으로 살린 선수들을 살펴보자.




신인왕 경쟁 합류, 최성모


“(최)성모가 (두)경민이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줬다.”


2라운드 동부의 걱정은 앞선이었다. 허웅과 함께 앞선을 지키던 두경민이 지난 11월 15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왼쪽 발등부상을 당한 것. 이후 동부는 박지현과 김현호를 내세웠지만 두경민의 빈자리를 메우긴 부족했다.


결국 동부 김영만 감독은 11월 27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신인 최성모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최성모는 이전까지 3경기 출전하며 평균 2.3득점 2.3리바운드를 올린 게 다였다. 하지만 이날은 34분 33초간 코트를 누비며 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87-74,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만 감독도 최성모의 활약에 웃음 지었다. “경민이가 다치고 나서 걱정이 많았는데 성모가 잘 메워줬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큰 키를 이용한 수비도 좋다”며 말이다. 김영만 감독의 신뢰를 얻은 최성모는 2라운드 18분 55초로 이전과 비교해 평균 출전시간이 부쩍 늘었다. 기록은 4.4득점 2.4리바운드 1.1어시스트.


최성모는 늘어난 출전시간에 대해 “신인답게 열심히 하고 있다. 또 화려한 플레이보단 기본기와 궂은일에 충실하려 한다. 공격에선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발등 수술을 마친 두경민은 내년 3, 4월이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 최성모에게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함이 필요한 이유다. 최성모가 두경민의 공백을 지금처럼 메워준다면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서 갈 수 있을 것이다.



에밋의 공백은 내가 메운다


전주 KCC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득점 2위(25.72득점) 안드레 에밋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에밋은 지난 11월 24일, 창원 LG전을 통해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경기 도중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코트 밖으로 떠났다.


에밋은 다시 돌아오는데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KCC는 에밋의 일시 대체외국선수로 뛰던 에릭 와이즈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했다.


올 시즌 와이즈는 평균 24분 37초를 뛰며 14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16득점 6.4리바운드 2.6스틸로 기록이 상승했다. 개인기록만 좋은 건 아니다. 이 기간 KCC도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에 성공했다.


와이즈는 단신(192cm)임에도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좋고 궂은일에 능하다. 이타적인 플레이 때문에 볼 소유가 많은 리오 라이온스와의 호흡도 좋다. KCC 추승균 감독도 최근 와이즈의 활약을 높이 샀다. 추승균 감독은 “(에릭)와이즈의 몸이 조금 올라온 것 같다”며 “와이즈가 수비는 잘해주기에 공격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주문했다. 점점 그런 부분이 잘되고 있다. 외국선수들의 득점이 나오니깐 경기도 편하게 할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헤인즈 없이도 이긴다


단 두 경기지만 임펙트는 컸다. 발목부상을 당한 에런 헤인즈를 대신해 나온 고양 오리온 최진수 얘기다.


올 시즌 주로 벤치에서 식스맨 역할을 하던 최진수는 오리온이 헤인즈의 부상 이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헤인즈가 빠진 채 치른 올 시즌 첫 경기인 울산 모비스전에서 13득점 3리바운드, 다음 동부전에선 16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1쿼터에 득점을 집중시키며(1쿼터 평균 9.5득점) 오리온이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최진수도 "선발로 들어가니 부담감이 덜해 잘 됐던 것 같다. 자신감을 찾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며 선발 출전에 따른 이점을 말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오데리언 바셋과의 호흡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최진수는 "바셋이 얘기를 많이 해준다. 비시즌 이승현, 장재석, 허일영 선수가 대표팀으로 다 빠져있을 때 내가 공격에 치중했었다“며 “그 때 모습을 기억하고 있더라. 헤인즈가 없을 때 공격에 더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바셋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진수의 활약에 오리온은 외국선수가 1명 뛰는 힘든 환경에도 1승 1패로 선전했다. 공동 2위로 1위 서울 삼성을 바짝 쫓고 있는 오리온으로선 살아난 최진수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신승규,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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