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 낯설지 않은 헤인즈의 부재

이원호 / 기사승인 : 2016-12-12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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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호 인터넷기자] 11일을 끝으로 모든 팀들이 각각 18경기씩을 치르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앞서 1라운드에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소식이 있었다면, 2라운드에는 외국선수 교체카드 싸움이 있었다. 13일을 시작으로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3라운드가 시작된다. 어떤 변수가 또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이번 주 경기들을 통해 지켜보자.


부산 kt(2승 16패, 10위) vs 안양 KGC인삼공사(13승 5패, 공동 2위)
12월 13일 화요일 19:00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중계 : MBC SPORTS+)


9연패 vs 8승 1패




kt는 최근 부족했던 골밑 자원에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영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kt는 윌리엄스가 뛴 두 경기에서 평균 리바운드 마진 -15개를 기록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어느덧 9연패다. 쉽게 말해서 2라운드 전 경기(9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별을 고민했던 래리 고든과는 맷 볼딘을 뒤로하고 함께하기로 했다. 고든은 애초에 빅맨과의 플레이를 염두하며 선발했던 선수로 kt 구단 관계자들은 윌리엄스의 합류 후 고든의 개선된 경기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리그 최하위의 암울한 상황이지만 희소식은 있다. 비시즌 일찍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최창진(발꿈치)과 박철호(허리)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개막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우람(발바닥)도 8일 창원 LG전(64-67, L)을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부상선수 복귀 소식 외에도 김종범이 최근 2경기 좋은 슛 감을 보이고 있다. 8일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만 4개를 넣으며 12득점으로 슛 컨디션을 회복한 김종범은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팀은 패배(74-91, L)했지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비시즌 kt가 FA로 그를 영입한 효과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더 필요하다. 시즌 초반 뇌진탕 증세를 겪었던 김종범은 LG와의 경기 전 11경기 평균 14분 52초를 뛰며 3.9득점, 3점 성공률 24.1%(7/29)에 그치고 있었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최근 분위기는 리그 10개 팀 중 단연 최고다. 6연승 후 3일 삼성전(88-98, L)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7일 오리온전(101-99, W)의 짜릿한 승리를 시작으로 다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13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오리온)까지 올라섰다.


지난 시즌 홈에서만 12연승을 달리며 안방 왕자로 등극했던 KGC인삼공사는 최근 원정에서도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16일 LG와의 원정 경기(84-76, W)를 시작으로 원정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kt와의 맞대결에서는 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부산 원정 경기에서 6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kt와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평균 득실점 마진 +24.5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4쿼터 시작 전에 이미 점수 차를 20점차 이상으로 벌리며 주전 3명(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의 출전시간을 30분 안으로 안배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우려했던 양희종의 부상 공백마저 느껴지지 않는다. 문성곤, 한희원 등 부진을 겪고 있던 선수들이 최근 경기들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문성곤은 1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객관적으로 봐도 kt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우세를 점하는 부분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kt가 희망을 가질 부분은 윌리엄스의 골밑 합류와 외곽슛이다. 수비에선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이정현-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의 삼각편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전주 KCC(5승 13패, 9위) vs 고양 오리온(13승 5패, 공동 2위)
12월 15일 목요일 19:00 전주실내체육관 (중계 : MBC SPORTS+)


낯설지 않은 헤인즈의 부재




오리온은 7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99-101, L)에서 이정현에게 위닝샷을 허용하며 홈 7연승이 마감됐다. 아쉬운 패배보다도 뼈아픈 건 헤인즈의 부상이었다. 오리온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4주정도 결장이 예상되는 헤인즈를 대신해 제스퍼 존슨을 대체선수로 발 빠르게 영입했다.


어딘가 익숙한 전개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에도 3라운드 중반 무릎 부상을 겪으며 5주 동안 결장했다. 당시에도 오리온은 존슨이 임시 대체선수로 합류했다. 달라진 점은 헤인즈가 지난 시즌(21경기 18승 3패)보다 5경기 이른 시점(16경기 12승 4패)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뿐이다.


존슨은 이번 시즌 초반 kt의 크리스 다니엘스의 대체 선수로 6경기를 뛰며 13.7득점 3.8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존슨은 197cm의 신장으로 장신 외국선수로 분류되지만 외곽 성향의 플레이를 보이며 당시 kt가 취약했던 골밑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해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리온에선 사정이 다르다. 오리온은 존슨이 아니어도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 등 장신선수들이 즐비하다. 헤인즈 만큼의 파괴력은 지닐 수 없지만 존슨의 합류가 나쁘지 않은 선택임은 지난 시즌에도 이미 증명이 되지 않았던가.


존슨은 지난 시즌 오리온 소속으로 18경기를 뛰며 13.67득점 5.2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팀이 9승 9패를 기록하는데 공헌했다. 특히 경기당 2.4개를 성공시키는 외곽포가(3점 성공률 :45.7%) 인상적이었다. 존슨이 시즌 초반 kt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점 또한 오리온으로서는 호재다.


오리온은 KGC인삼공사와 모비스에게 나란히 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뒤 11일 동부와의 경기를 승리(85-75, W)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 부상 이후 최진수와 허일영의 출전 시간과 공격 비중을 늘리며 높이와 동시에 외곽을 보강했다. 두 선수는 동부전에서 3점 슛 5개(최진수 :2/3, 허일영 : 3/4)를 합작하며 각각 16득점(최진수), 17득점(허일영)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3연승 후 SK, 모비스에게 연달아 발목이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식스맨들의 선전으로 상승세의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상대적으로 강팀을 만나지 않은 2라운드 막판 2연전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태풍과 하승진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한다. 안드레 에밋의 대체선수로 뛰고 있는 에릭 와이즈가 리오 라이온스와 좋은 궁합을 보이며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 언제 다시 부상이 도질지 모르는 에밋이 합류한다 해도 KCC가 지금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KCC는 현재 전력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열악한 팀 상황에도 송교창, 김지후 등 젊은 선수들의 좋은 활약이 추승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먼저 김지후는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1일 모비스전에서는 5득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직전 4경기 평균 20.0득점 경기당 3점슛 4.0개(57.1%)로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손맛을 보였다. 3연승의 ‘1등 공신’도 단연 김지후였다.


김지후가 최근 불을 뿜고 있다면 송교창은 기복 없이 팀을 지탱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전 경기(18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12.1득점 5.6리바운드로 한 시즌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지난 시즌 20경기 평균 1.5득점). 부상만 없이 이대로만 시즌을 이어간다면 기량발전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두 팀의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경기 평균 28.5득점 14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헤인즈의 맹활약 속에 오리온이 모두 승리(10.22 : 81-69/ 11.20 : 83-72)를 거뒀다. 하지만 15일 경기에 헤인즈는 나오지 않는다. KCC도 최근 라이온스와 와이즈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2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없는 만큼 탄탄한 국내 선수층의 위력이 발휘되어야 경기를 가져갈 수 있다.



원주 동부(10승 8패, 4위) vs 서울 삼성(14승 4패, 1위)
12월 16일 금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 : MBC SPORTS+)


부실해진 동부산성




동부는 지난 주말 KGC인삼공사(10일)-오리온(11일)과의 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들에게 연달아 패한 결과, 상위권으로부터 멀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벌어졌다. 16일 삼성과의 경기마저 패한다면 5할 승률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동부는 최근 리그 최소 실점 2위(평균 79.7득점)에 빛나는 수비력에 문제가 생겼다. KGC인삼공사전(82-90, L)에서는 강점이었던 골밑에서 사이먼과 오세근의 더블 포스트에 무참히 무너졌다(페인트존 득점 : KGC 48점- 동부 34점). 동부는 외곽에서도 이정현에게 3점 4개 포함 26득점을 허용하는 등 세 선수에게만 79점을 헌납한 결과, 이번 시즌 팀 최다인 13개의 3점 슛을 기록하고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외곽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단신 외국선수 1명이 뛰는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제공권 우위(리바운드 41-25)를 가져가며 페인트존 득점을 2배(동부 44점-오리온 22점)나 많이 가져갔지만 3점슛을 11개나 허용했다. 외곽슛 난조(3점 4/21)까지 겹치며 외국선수가 한명 더 많이 뛸 수 있는 유리한 경기를 놓쳤다.


삼성은 4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패(85-100, L)하며 5연승이 마감됐지만 10일 kt전에서 승리(91-74, W)하며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시즌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연패를 기록하고 있지 않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팀도 삼성이 유일하다.


평균 득점이 두 자리 수인 선수가 5명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지니고 있는 삼성은 현재 경기당 평균 89.6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할 수도 있지만 조화롭게 득점력을 살려주는 것은 다른 일이다. 이상민 감독의 지도력이 3년차가 되어서 빛을 보고 있다.


비시즌 걱정거리로 남았던 김준일, 마이클 크레익, 문태영의 공존 문제가 시즌이 거듭되면서 시너지 효과로 탈바꿈했다. 크레익은 경기를 치를수록 패싱 센스를 뽐내고 있고, 김준일은 공격 주 옵션을 팀원들에게 맡기며 궂은 일 위주로 플레이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골밑에서 득점력을 더하고 있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에 비해 득점은 소폭 감소(15.67득점->12.87득점)했지만 외곽슛 비중을 늘리며(3점 :0.6개->1.3개) 인사이드 교통정리에 나섰고, 4쿼터 승부처에서는 가장 확실한 득점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임동섭 마저 2라운드를 기점으로 물오른 슛감을 보이며 1위 수성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1라운드 평균 6.1득점, 3점 성공률이 21.4%(6/28)에 그쳤던 임동섭은 2라운드 평균 12.0득점 3점 성공률 45.6%(26/57)를 기록했다.


만날 때 마다 화제를 낳고 있는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았다. 최근 펼쳐졌던 1일 경기에서는 삼성이 크레익의 2, 3쿼터 맹활약(22득점)속에 압도적인 승리(92-69)를 거뒀다. 특히 크레익과의 대결에서 2번 모두 열세를 보였던 맥키네스가 3라운드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는 경기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신승규,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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