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서호민 인터넷기자] 12월 둘째 주 NBA는 괴수들의 맹활약으로 무척이나 뜨거웠다. 우선 서부 컨퍼런스의 경우,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이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마이클 조던(1988-1989시즌), 오스카 로버슨(1961-1962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겟츠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휴스턴 로켓츠전까지 평균 28.9득점(FG 37.7%) 13.6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 컨퍼런스에선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2, 211cm)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데토쿤보는 8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전에선 15득점(FG 36.4%)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2번째 트리플-더블이자 자신의 커리어 사상 7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밀워키는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아데토쿤보의 활약 속에 5할 승률을 유지하며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일 수 있었다.
이렇게 12월 둘째 주도 열띤 열기 속에 시즌이 진행된 가운데 12월 셋째 주는 또 어떤 경기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점프볼이 준비한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를 통해 알아보려고 한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12월 14일 오전 9시 퀴큰 론즈 아레나
2015-2016시즌 상대 전적 - 1승 1패 동률
멤피스 그리즐리스 - 양준민 인터넷기자
늪 농구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힘은 바로 수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악령에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상승세는 꺼지지 않고 있다. 멤피스는 최근 주축선수들인 챈들러 파슨스(무릎부상)와 마이크 콘리(척추부상)를 부상으로 잃었다. 여기에 잭 랜돌프(개인사), 제임스 에니스(허벅지)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보다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최근 6연승 행진을 기록, 정규리그 17승 8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올라있다.
멤피스의 연승과정을 살펴보면 매우 재밌는 점이 하나 있다. 11일 있었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110-89, 승리)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들 모두 5점차 이내의 승부였다는 점이다. 올 시즌 멤피스의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멤피스는 업-템포 농구를 바탕으로 한 공격농구가 아닌 인사이드에 강점이 있는 마크 가솔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하프코트 오펜스가 돋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수비로 넘어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데이브 예거 전임 감독의 손을 거치며 탄탄한 수비벽을 갖추게 된 멤피스는 올 시즌 평균 97.5실점(득·실점 마진 +0.5)을 기록,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수치에서도 99.5를 기록,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은 없지만 탄탄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공격에는 기복이 있을지 몰라도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멤피스다.
또 한 가지 멤피스의 경기력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안정성이다. 올 시즌 멤피스는 평균 13.8개의 실책을 기록,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한다. 패스게임을 관장하는 야전사령관, 콘리가 없지만 가솔이 외곽까지 나와 컨트롤타워를 맡는 등 멤피스의 모든 선수들이 패스게임에 관여하면서 실책을 줄이고 있다. 선수들도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패스공간을 만든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러한 멤피스의 늪 농구의 중심에는 바로 가솔(31, 216cm)이 있다. 가솔은 올 시즌 개막 후 24경기에서 나서 평균 19.9득점(FG 46%) 6.1리바운드 4.1어시스트 1.6블록을 기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있다. 연승행진을 달리는 동안에 가솔은 평균 25.5득점(FG 50.9%) 7.5리바운드 5.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가솔은 한층 더 진화했다. 바로 3점슛 장착에 성공한 것. 가솔은 올 시즌 평균 43.7%(평균 1.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재활기간 막판 슛감을 잃지 않기 위해 슛 연습에 매진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 가솔이 외곽슛을 던지기 위해 나오면 상대 빅맨은 어쩔 수 없이 가솔을 막기 위해 같이 외곽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가솔은 커리어 평균 3.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패싱력까지 갖췄다. 상대 빅맨이 외곽으로 나오면서 인사이드가 헐거워지는 순간, 멤피스의 스윙맨들은 거침없이 골밑으로 돌진, 가솔이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컷인패스들을 넣어주면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을 볼 수가 있다. 여러모로 가솔의 3점슛 장착은 멤피스에 많은 효과들을 가져왔다.
또 올 시즌 가솔의 파트너로 나서고 있는 자마이칼 그린도 연승행진을 달리는 동안 리바운드를 완벽히 제압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린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2.5리바운드를 기록, 가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03cm의 단신 빅맨이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최근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독식하고 있다. 가솔의 탄탄한 박스아웃도 그린의 리바운드 독식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토니 알렌, 트로이 다니엘스, 토니 더글라스 등 멤피스의 다른 선수들도 파슨스와 콘리의 부상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올 시즌 멤피스의 부활에 숨은 공신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의 멤피스는 어느 누가 코트에 들어서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멤피스는 14일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난다.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클리블랜드도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리며 팀 분위기 수습에 성공했다. 더욱이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홈에서 10승 2패를 기록할 정도로 쉽게 퀴큰 론즈 아레나의 함락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클리블랜드가 14일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났다. 올 시즌의 멤피스는 원정이든 홈이든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멤피스는 홈에서 10승 4패(승률 0.714%)를 기록 중이다. 원정경기도 마찬가지로 7승 4패(승률 0.636%)를 기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멤피스의 끈끈한 수비벽은 클리블랜드의 외곽슛 화력을 잠재울 것이다. 올 시즌 멤피스는 평균 8.3개의 3점슛을 허용, 이 부분에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짠물수비가 최근에는 더했다. 최근 6경기에선 평균 7.7개의 3점슛을 허용하는데 그쳤다. 멤피스에는 알렌 등 뛰어난 외곽 수비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린 역시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범위가 장점이다.
지난 11일 대어 골든스테이트를 낚으며 분위기까지 좋아진 멤피스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멤피스라면 올 시즌 3번째로 퀴큰 론즈 아레나를 함락하는 팀이 될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매력적인 멤피스의 늪 농구는 탄탄한 인사이드에서 나온다
양준민의 키 플레이어
- 마크 가솔 평균 19.9득점(FG 46%) 6.2리바운드 4.1어시스트 기록(*11일 기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서호민 인터넷기자
‘부진은 잠시 뿐’ 우려 떨친 클리블랜드, 챔피언 위용 되찾다
2주 전, 클리블랜드는 밀워키-클리퍼스-시카고에 차례대로 일격을 당하며 시즌 초반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무엇보다 리더 르브론 제임스는 매 경기 평균 40분이 넘는 시간을 출장하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고, 그간 팀 내 최고 슈터로 활약한 J.R 스미스도 부진과 부상이 동시에 겹치며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질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부진은 길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주 있었던 4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자신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챔피언으로써의 위용을 다시금 되찾았다. 무엇보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스미스를 대신해 디안드레 위긴스(28, 197cm)를 기용한 것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크게 작용했다.
위긴스는 지난 주 있었던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장해 평균 20.6분을 뛰며 4득점(FG 62.5%) 2.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수비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에 부족했던 에너지 레벨을 높여줬다. 상대 앞선들을 빠른 움직임으로 쫓아다니며 괴롭혔고, 또 지난 11일 샬럿전에서는 리그 최고 공격형 가드인 켐바 워커를 상대로 빅맨들의 도움 수비 없이 1대1 수비로 막아내는 등 발군의 수비력을 뽐냈다.
위긴스의 깜짝 활약에 잠시 지쳐있던 제임스 또한 힘을 냈다. 제임스는 샬럿전에서는 1쿼터 4어시스트를 채우며 통산 27,000득점, 7,000어시스트, 7,000리바운드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NBA 역사를 통틀어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이날 제임스는 3점슛 5개 포함 44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시절인 지난 2014년 5월 12일 브루클린 네츠전에서 기록한 49득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정규시즌에서 44점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제임스는 이날 포스트 업 후 턴 어라운드 슛, 중거리 슛, 3점슛 등 위치에 상관없이 절정의 슛감을 자랑했다. 제임스는 지난 2015-2016시즌 30.6%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시리즈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상대 수비수들은 제임스에 대한 수비를 느슨하게 하며 아예 뒤로 처져서 막는 '새깅 디펜스'로 그의 슛 난조를 유발했다.
제임스 자신도 자신의 약점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일까? 그는 약점인 외곽슛을 극복하고자 올 여름 데이먼 존스 코치와 함께 슛 연습에 매진했다. 그 결과 시범경기 때부터 무려 5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연습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 후 21경기에서 36.5%의 3점슛 성공률(평균 1.7개 성공)를 기록, 전성기 시절의 슛감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또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 부상이 말끔히 회복한 것도 슛감을 회복하는데 한 몫 했다.
제임스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시즌 동안 존스 코치를 비롯해 제임스 존스, 스미스 등 팀 내 슈터들과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또 올 시즌 몸 상태도 근래 들어 가장 좋기 때문에 슈팅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찬스가 생기면 많은 3점슛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제임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한 클리블랜드는 14일부터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 패권을 위협할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멤피스와 백투백 2연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 멤피스는 마이크 콘리와 챈들러 파슨스 등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마크 가솔과 토니 알렌을 중심으로 수비조직력을 더 견고히 다지며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 최근 멤피스는 6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21점차(110-89)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이다.
특히 올 시즌 가솔은 컨트롤타워이자 림 프로텍터로서 공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지난 시즌 당한 부상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린 모습이다. 또 가솔은 올 시즌 평균 43.6%(평균 1.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3점슛까지 장착하며 팔방미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제임스가 가솔과 알렌에서 비롯되는 멤피스의 강력한 수비망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제임스는 그간 림 보호능력이 뛰어나고 끈질긴 외곽 수비수가 있는 팀들에 늘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 멤피스의 기세가 대단하다고는 하나, 어빙-제임스-러브, ‘빅 3’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막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2시즌 동안 이들은 팀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이 기대했던만큼의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은 평균 70.6득점 21리바운드 15.4어시스트를 합작하며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리처드 제퍼슨과 이만 셤퍼트 등 벤치 자원들 역시 공수에서 분전하며 주전들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반면, 멤피스는 가솔과 알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신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또 현재 부상자들도 많은 상황이라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3점슛 장착한 제임스, 상대팀들에게는 그야말로 대재앙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르브론 제임스 2016-2017시즌 평균 득점 25득점(FG 51.7%) 9.1어시스트 7.7리바운드 기록

밀워키 벅스 vs 시카고 불스 12월 16일 오전 10시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
2015-2016시즌 상대 전적 - 3승 1패 시카고 불스 우세
밀워키 벅스 - 양준민 인터넷기자
유럽에서 건너온 이방인, 그리스 괴인의 리그 정복은 지금부터 시작!
유럽에서 건너온 그리스 괴인이 리그 정복을 시작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 시즌 아데토쿤보는 개막 22경기에 나서 평균 21.9득점(FG 52.1%) 9리바운드 5.9어시스트 2스틸 2.1블록을 기록, 리그 정상급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아데토쿤보는 득점과 리바운드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시즌 밀워키 벅스는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아데토쿤보를 비롯해 자바리 파커, 크리스 미들턴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이어졌고 더욱이 올 여름 FA시장에선 알찬 행보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올 여름 밀워키는 제이슨 테리, 메튜 델라베도바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 팀에 부족한 노련미를 채웠다. 또 제이슨 키드 감독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 시즌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노력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아데토쿤보와 함께 공격의 한축을 담당했던 미들턴의 부상이 그것이다. 미들턴은 지난 시즌 79경기에 나서 평균 18.2득점(FG 44.4%) 3.8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런 미들턴은 10월 왼쪽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가졌던 밀워키로선 무척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미들턴은 최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 시기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고는 있지만 이전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최근 2경기도 4쿼터 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을 뿐 전체적인 경기내용은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상대의 추격 분위기를 제대로 끊지 못하고 두 경기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밀워키는 충분히 반등의 여지가 있는 팀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공수 균형이 잘 갖춰진 팀이다. 또 여기에 파커 역시 워싱턴 워저즈전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승부처에서 테리, 델라베도바 등 베테랑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준다면 올 시즌 밀워키의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는 그저 꿈만 같은 일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 속의 밀워키는 16일 시카고 불스를 자신들의 안방인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로 불러들인다. 시즌이 어느덧 중반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 동부 컨퍼런스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시카고와 대결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12일 현재 시카고와 밀워키의 승차는 불과 1.5게임차에 불과하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승차다.
올 시즌 시카고가 예상과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는 하나, 원정경기에선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올 시즌 시카고는 원정 13경기에 단 6승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반면, 밀워키는 홈에서 8승 6패를 기록,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홈에서의 밀워키는 화끈한 점수쟁탈전을 벌이며 상대의 혼을 쏙 빼놓는다.
올 시즌 밀워키는 평균 104.2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리그 16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홈으로 돌아온다면 그 수치는 평균 108.9득점까지 솟구친다. 경기템포 역시 더 빨라진다. 홈에서만큼은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농구를 펼치는 밀워키다.
반면, 시카고는 빠른 농구를 펼치는 팀에게 약하다. 시카고가 기록한 10패 중에서 대부분의 패배들이 LA 레이커스, 댈러스 매버릭스 등 빠른 템포의 경기를 선보이는 팀들이다. 이들은 시카고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지는 팀들이다.
주전 베스트5에 비교적 노장선수들이 많은 시카고로선 점수쟁탈전을 벌일 경우, 후반 힘에 부치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더욱이 밀워키의 경우, 평균 신장이 높은 팀이다. 반면, 시카고의 경우, 신장이 좋은 팀은 아니다. 신장의 열세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도 시카고가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좌우할 지미 버틀러와 아데토쿤보의 대결에 따라 두 팀의 승패는 갈릴 것이다. 올 시즌의 아데토쿤보는 외곽만 빼고는 어디에서든지 득점적립이 가능하다. 버틀러로선 기량이 만개한 아데토쿤보를 상대하며 득점까지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점수쟁탈전에 약한 시카고, 승부처는 바로 그곳이야
양준민의 키 플레이어
- 야니스 아데토쿤보 평균 21.9득점(FG 52.1%) 9리바운드 5.9어시스트 기록(*11일 기준)
시카고 불스 - 서호민 인터넷기자
NBA 차세대 슈퍼스타 재목 중에 으뜸은 바로 나, 지미 버틀러!
시즌 초반 시카고는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 하에 출전 선수 5명 전원이 기민한 움직임과 유기적인 볼 흐름을 통한 스페이싱 농구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개막 후 3경기에서 42.5%(평균 10.3개 성공)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호이버그 감독의 농구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라존 론도, 드웨인 웨이드, 지미 버틀러 3가드들이 펼친 유기적인 볼 흐름은 상대팀들에 쉽게 읽히며 고전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무려 5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웨이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제자리를 찾아갔다. 게다가 벤치에서 슈터 역할을 해줘야 할 덕 맥더멋과 니콜라 미로티치는 각각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좀처럼 외곽에 활로를 불어넣지 못했다. 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문제점들이 하나하나씩 드러난 셈이다. 최근 승리를 거두었던 샌안토니오전과 마이애미전에서도 각각 4개와 1개 밖에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여전히 외곽슛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는 철저한 페인트 존 공략, 그리고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내 약점을 상쇄시켰다. 올 시즌 시카고는 30개 팀 가운데 중에서 2점슛 빈도(평균 67개)가 5번째로 많다. 또 5할 이상의 승률(.565)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동부 컨퍼런스 순위 경쟁에서도 5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시카고 상승세의 중심에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에이스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버틀러(27, 201cm)가 있다. 버틀러는 최근 2시즌 간 평균 20득점이 넘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에이스로서 무언가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일쑤였다.
또 틈만 나면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21경기에서 평균 25.6득점(FG 46.7%) 6.1리바운드 4.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그동안의 논란을 종식시켰다.
버틀러가 올 시즌 연일 쾌조의 컨디션으로 맹활약 하자 팀 동료들 또한 그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웨이드는 “요리로 치면 나는 총괄 쉐프이고, 버틀러는 그 밑에서 요리하는 키드이다”라고 비유를 했고, “그 키드가 이제는 요리를 뚝딱 뚝딱 해내며 쉐프의 위치에 올라서고 있다. 머지않아 나는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며 그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렇게 버틀러를 중심으로 팀 간판을 바꾸기 시작한 시카고는 16일부터 밀워키와 2연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버틀러와 아테토쿤보라는 앞으로 NBA를 대표할 에이스들의 매치업으로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밀워키는 올 시즌 아테토쿤보, 자바리 파커, 존 헨슨 등 장신 라인업을 앞세워 리그 최고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11cm의 큰 키에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아테토쿤보(22, 211cm)는 올 시즌 평균 21.9득점(FG 52.1%) 9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팀 공격력 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에이스로 완전히 거듭났다. 하지만 밀워키는 최근 2연패로 그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10일 애틀란타전에서는 전반전 20점차 리드를 빼앗기며 역전패 당하는 등 경기 운영면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아테토쿤보 역시 매 경기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파울 관리에 미숙함을 드러냈다.
반면 시카고는 최근 버틀러와 웨이드의 득점력이 불을 뿜고 있고, 골밑에선 타지 깁슨과 로빈 로페즈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잘해주며 3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아테토쿤보가 탁월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향해 거침없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지만 깁슨과 로페즈가 버티는 시카고의 골밑을 평소와 같이 돌파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깁슨과 로페즈 모두 수비에 특화된 빅맨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깁슨(32, 206cm)은 올 시즌부터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장하며 평균 12.1득점(FG 54.7%) 7.9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기본적인 수비는 물론이거니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살림꾼 역할을 도맡고 있다. 또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포스트 업 공격과 함께 가드들과 2대2 게임을 펼치는 등 완숙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로페즈(27, 213cm) 또한 기록상은 화려하지 않지만 경기당 평균 7.9리바운드와 2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림 프로텍터와 리바운더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카고에는 웨이드가 건재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웨이드의 노련미까지 더해진다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거둘 것이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깁슨과 로페즈의 블록슛, 이제는 아테토쿤보를 향해 겨누어라!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지미 버틀러, 2016-2017시즌 평균 25.6득점(FG %) 6.7리바운드 4.1어시스트 기록
사진_손대범 기자, NBA 센트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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