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

양준민 서호민 / 기사승인 : 2016-12-20 0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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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서호민 인터넷기자] 1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한 통의 비보가 NBA에 날아들었다. 지난 1981년부터 35년이란 긴 시간동안 코트 밖을 누비며 많은 NBA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베테랑 리포터, 크레익 세이거가 65세의 나이로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는 소식이었다. 2년 전 백혈병 판정을 받으며 코트를 잠시 떠났던 세이거는 최근 현장으로 복귀해 NBA 파이널 6차전 리포팅을 맡는 등 병마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그는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NBA는 15일 경기를 앞두고 세이거의 사망소식에 애도를 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또한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등 그와 함께 수많은 시간들을 함께 했던 슈퍼스타들도 연이어 애도를 표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존슨은 세이거의 사망소식에 “NBA는 오늘 또 한 명의 전설을 보냈다. 그는 리포터라는 직업의 정의를 새롭게 쓴 사람”이란 말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렇게 세이거는 우리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팬들에게 수많은 웃음을 주며 NBA를 좀 더 팬들과 친숙하게 만들어줬던 고인의 업적은 이제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후배들과 코트에서 선수들이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지난 35년 동안 코트를 누볐던 세이거에게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함께 전하며 지금부터 ‘2016-2017 NBA, 금주의 HOT매치!’를 시작하려한다.

# LA 클리퍼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12월 23일 오후 12시 30분 스테이플스 센터

▲2016-2017시즌 전적 - 1승 0패 LA 클리퍼스 우세

▲LA 클리퍼스 - 서호민 인터넷기자



잘 나가던 클리퍼스, `부상 암초` 만났다

시즌 초반을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11승 1패)으로 시즌을 시작하며 서부 컨퍼런스의 초반 판도를 주도했던 LA 클리퍼스의 상승세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한 때 평균 80점대 실점을 유지하며 극강의 수비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평균 실점이 101.6점까지 치솟는 등 클리퍼스의 수비력은 많이 약해진 상태다.

물론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막상 경기를 들여다보면 3번 포지션 선수들의 기량부족과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 등 각종 문제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19일 설상가상으로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패하면서 최근 10연승으로 신바람을 달리고 있는 휴스턴 로켓츠에게 서부 컨퍼런스 3위 자리마저 내주게 됐다.

하지만 이는 약과였다. 클리퍼스에게 더 큰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팀 내 주전 파워포워드인 블레이크 그리핀(27, 208cm)이 무릎 수술을 받게 된 것. 그리핀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3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여름 그는 명예회복을 위해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며 개인 훈련에 힘썼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 후 26경기에 나서 평균 21.2득점(FG 48%) 8.8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모두 집중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그리핀은 시즌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안고 있었고 최근에는 경기에 결장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러던 중 결국 수술 판정을 받았고 부상과의 씨름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라 1월 중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서야 할 클리퍼스로서는 그리핀의 부상이탈이 여간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그리핀의 부상이탈이 마냥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클리퍼스는 지난 2015-2016시즌 그리핀이 부상으로 빠진 45경기에서 30승 15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오히려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렇게 어수선한 분위기 속의 클리퍼스는 23일 서부 컨퍼런스 경쟁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자신들의 안방인 스테이플스 센터로 불러들인다.

샌안토니오는 시즌 초반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새로 합류한 파우 가솔 빅맨 조합이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 둘의 공존 문제는 지금도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걱정은 샌안토니오 걱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득점 리더 카와이 레너드를 중심으로 드웨인 데드먼과 패티 밀스, 마누 지노빌리 등 벤치 멤버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원정 15경기에서 14승 1패를 기록하며 ‘원정 극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홈경기를 치르게 될 클리퍼스로서도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클리퍼스 또한 홈에서의 득·실점 마진이 +10.6점에 이를 정도로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 팀은 지난 11월 6일 샌안토니오의 홈인 AT&T 센터에서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클리퍼스는 초반 주전 맞대결에서 샌안토니오를 철저히 압도하며 116-92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주 득점원인 그리핀이 결장하기 때문에 그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리스 폴과 디안드레 조던을 중심으로 전력을 재편하고 시즌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수비력을 다잡는다면 상승세의 샌안토니오를 상대로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최근 오스틴 리버스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리버스는 직전 5경기에서 룩 음바 아 무테의 부상을 틈 타 선발 출전해 평균 15.4득점(FG 58.7%) 경기당 3점슛 3.2개(57.1%)로 뜨거운 손맛을 자랑하고 있다. 볼-핸들러로서의 역할 대신 득점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효율성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클리퍼스로서도 지금 그리핀의 부상과 함께 확실한 스코어러가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에 오스틴의 활약에 따라 앞으로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는 지금,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샌안토니오와 대결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일 현재 샌안토니오와 클리퍼스의 승차는 2.5게임차이다. 클리퍼스가 상위권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승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위기의 클리퍼스, 수비력 회복이 관건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크리스 폴, 평균 17.6득점(FG 45.9%) 5.1리바운드 9.5어시스트 기록(*19일 기준)

▲샌안토니오 스퍼스 - 양준민 인터넷기자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바로 샌안토니오 걱정!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샌안토니오 걱정”이란 말이 정말로 가슴 깊이 와 닿는 올 시즌이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는 무려 19년이란 시간동안 한 시대를 함께 했던 팀 던컨이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20일 현재 정규리그 22승 5패,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며 1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24-4)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던컨이라는 한 시대를 끝낸 지금 샌안토니오는 레너드(25, 201cm)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솔과 알드리지를 주축으로 한 인사이드 역시 탄탄하다. 가솔과 알드리지의 인사이드 콤비는 올 시즌 평균 28.5득점 11.2리바운드 2.1블록을 합작 중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옥에 티가 하나 존재한다. 수치상으로 본다면 두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두 선수는 서로 같이 코트에 있을 때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수비보단 공격성이 두드러지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활동반경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두 선수간의 호흡은 아직 팬들이 만족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리, 드웨인 데드먼 등 백업 빅맨들의 경기력이 좋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두 선수 모두 올 여름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리그 내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샌안토니오 시스템에 빨리 적응하면서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가솔-알드리지를 동시에 많은 시간 코트에 세우기보단 4인 로테이션을 적절히 가동, 골밑에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백코트 전력도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 두 명의 노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한다. 지난 시즌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던 대니 그린 역시 아직은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끌고 올리고 있다. 또, 2016 리우올림픽을 거치면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패티 밀스도 올 시즌 평균 11.3득점(FG 47.6%)을 기록, 벤치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올 시즌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조나단 시몬스가 에너지레벨을 올려주면서 샌안토니오의 백코트 전력을 완성시켰다.

그리고 올 시즌 앞서 언급한대로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레너드는 올 시즌 개막 후 27경기에 평균 24득점(FG 47.2%) 5.9리바운드 3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지난 시즌보다 공·수 양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어엿한 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모습이다.

올 시즌의 레너드는 2대2게임에서 전보다 발전한 모습이다. 또 여기에 더해 지난 시즌 44.3%(평균 1.8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제는 하나의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은 3점슛도 올 시즌 평균 38.8%(평균 1.9개 성공)를 기록, 여전히 뜨거운 손을 자랑 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 레너드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기술이다. 과감한 돌파는 물론 슛 페이크에 이어 반칙을 얻어내는 기술까지 장착, 더욱 막기 힘든 공격수로 성장했다. 여기에 평균 92.1%를 기록하고 있는 자유투성공률은 덤이다.

레너드의 성장은 이뿐이 아니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의 리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그는 전과 달리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도 치고 표정변화가 없던 얼굴에 미소를 띠며 밝은 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레너드의 변화에 다들 처음엔 어리둥절한 반응이었지만 이내 적응을 마치고 리더 레너드에게 큰 신뢰를 표하고 있는 중이다. 또, 레너드는 던컨을 비롯한 수많은 선배들이 만들어 온 샌안토니오의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파커와 지노빌리에게도 수많은 조언들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던컨이 없음에도 샌안토니오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이는 레너드의 역할도 크지만 이 사람의 존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로 NBA의 살아있는 전설, 포포비치 감독이다. 던컨의 공도 크지만 무엇보다 1996년부터 샌안토니오를 지휘해온 포포비치가 있어 샌안토니오는 지금의 왕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해 포포비치가 곧 샌안토니오였고 샌안토니오가 곧 포포비치였다.

70세를 바라보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포포비치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선수시절, 그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NBA에서 코치를 맡고 감독을 맡는 등 포포비치의 영향력은 샌안토니오를 넘어 리그 전체 곳곳에 미치고 있다. 더욱이 포포비치도 곧 샌안토니오의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올 시즌 포포비치는 꺼지기 직전 마지막 불꽃을 내뿜는 촛불처럼 어딘가 모르게 열정이 넘친다.

이렇게 올 시즌도 탄탄한 전력을 과시, 샌안토니오 왕조가 죽지 않았음을 리그 전체에 알리고 있는 이들은 23일 클리퍼스 원정을 떠난다. 이미 지난 11월 6일 두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레너드가 14득점(FG 23.1%)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선수들 대부분이 공격 전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클리퍼스에게 대패했다.

하지만 그 때의 샌안토니오와 지금의 샌안토니오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가솔은 최근 팀 적응을 마치고 샌안토니오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가솔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4득점(FG 54.5%) 10.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샌안토니오 인사이드의 중심축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더해 레너드 역시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2.2득점(FG 52.6%)을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의 샌안토니오와 그 때의 샌안토니오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커의 존재유무다. 당시 파커는 부상으로 인해 클리퍼스와 맞대결에 결장했다. 하지만 부상을 딛고 돌아온 지금 샌안토니오의 야전사령관 파커는 최근 5경기에서 11.8득점(FG 50.9%) 5.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무엇보다 파커가 있어야 샌안토니오의 패싱게임은 기름칠을 받은 기계처럼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 클리퍼스전 대패를 당한 것도 바로 원활한 패싱게임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는 파커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가드에서 안정성과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리딩형가드로 변신을 선언, 샌안토니오의 백코트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또한 최근 시카고 불스전에서 패해 연승이 중단, 원정불패의 기록이 막을 내리긴 했지만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원정 15경기에서 무려 14승을 쓸어 담을 정도로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더욱이 샌안토니오는 최근 5경기에서 4연승을 포함, 4승 1패를 기록, 지난 11월 단 한 차례의 연패를 기록한 이후 더 이상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해 지금의 샌안토니오의 전력은 그 누구도 쉽게 막을 수 없다. 선수들의 호흡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반면, 클리퍼스는 시즌 초반 강력한 수비를 내세워 리그를 호령하던 것과 달리 최근 10경기에선 6할 승률을 기록 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그리핀 역시 무릎수술로 인해 1월까지 결장이 확정되면서 팀 분위기까지 좋지 못하다는 점도 샌안토니오의 승리가 확실한 이유 중 하나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뚜껑을 열어보니 샌안토니오의 중심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포포비치 감독이었다.
#양준민의 키 플레이어
- 카와이 레너드 평균 24득점(FG 47.2%) 5.9리바운드 3어시스트 기록(*19일 기준)

# 멤피스 그리즐리스 vs 휴스턴 로켓츠 12월 24일 오전 10시 페덱스 포럼

▲2015-2016시즌 상대전적 - 2승 2패 동률

▲멤피스 그리즐리스 - 서호민 인터넷기자



부상자 복귀, 곰들의 습격은 지금부터 시작!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시즌 초반 마이크 콘리와 챈들러 파슨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크 가솔을 필두로 오히려 전보다 더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연승 행진을 달렸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부상자들의 복귀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더욱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멤피스는 최근 홈인 페덱스 포럼에서 열렸던 새크라멘토 킹스,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전 포인트가드인 마이크 콘리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오히려 멤피스의 경기력은 더 떨어졌다. 부상에서 너무 빨리 복귀한 탓일까? 콘리는 복귀 후 두 경기에서 부상 전에 보여줬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이타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유타전에선 많은 돌파를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여기에 콘리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기간 동안 컨트롤 타워를 맡았던 가솔의 역할 또한 애매해졌다. 하지만 이제 겨우 콘리가 부상에서 복귀해 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들이 앞으로 다시 합을 맞추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 빈곤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멤피스는 올 시즌 평균 득점 96.4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도 평균 86점에 그치고 있다. 극강의 수비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해도 농구의 기본인 득점 없이는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어렵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있던 제임스 에니스가 유타전에서 복귀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리몸, 파슨스 또한 이번 주 내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이 합류하게 되면 아무래도 득점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멤피스는 24일 최근 3점슛 위력을 앞세워 10연승 고공 행진을 달리고 있는 휴스턴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멤피스가 리그 최고의 방패라면 리그 최고의 창은 단연 휴스턴이다. 그렇기에 '극과 극'의 면면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과연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휴스턴은 평균 113.1득점(득·실점 마진+ 7.3점)을 기록, 리그 팀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당 평균 14.9개(38.3%)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최고 3점슛 팀 중 한 팀으로 자리 잡았다. 휴스턴은 17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도 무려 61개의 3점슛을 시도해 24개를 성공시키며 역대 단일 경기 3점슛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동안 공격에서 하든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최근에는 에릭 고든, 라이언 앤더슨, 트레버 아리자 등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연일 소나기 3점슛 세례를 퍼부으며 하든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어쩌면 멤피스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갈 확률도 없지 않다. 물론 하든에서 파생되는 휴스턴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멤피스에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토니 알렌과 자마이칼 그린 등 수비에 특화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들이라면 충분히 휴스턴 선수들의 공격을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멤피스는 올 시즌 홈인 페덱스 포럼에서 평균 92.8실점을 기록, 장점인 극강의 수비력이 홈경기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제 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난 휴스턴이라고 해도 멤피스 홈에서만큼은 호락호락하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서호민의 매치포인트
- 멤피스발 늪 농구, 10연승의 휴스턴 상대로도 통할까?
#서호민의 키 플레이어
- 마크 가솔, 평균 19.3득점(FG 44.5%) 6.4리바운드 1.5블록 기록(*19일 기준)

▲휴스턴 로켓츠 - 양준민 인터넷기자



부활, 휴스턴 로켓츠의 엔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중!

올 시즌 휴스턴 로켓츠가 부활했다. 20일 현재, 휴스턴은 평균 113.1득점(득·실점 마진 +7.3)을 기록, 골든 스테이트(평균 117.9득점)에 이어 올 시즌 리그 득점부문에서 2위를 달리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복귀를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인 것과 달리 휴스턴은 최근 10연승을 달리는 등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 기간 동안에도 휴스턴은 평균 119.9득점(득·실점 마진 +15)을 기록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휴스턴의 상승세는 그 누구도 아닌 하든(27, 196cm)이 있다. 오프시즌 휴스턴은 드와이트 하워드(애틀랜타)와 계약을 포기, 하든을 위주로 팀을 꾸렸다. 올 여름 휴스턴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마이크 댄토니는 하든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그에게 모든 공격의 권리를 일임했다. 댄토니 감독은 올 시즌 하든에게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맡기며 하든이 숨겨왔던 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렇게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하든은 올 시즌 개막 후 28경기에서 평균 27.7득점(FG 43.9%) 8리바운드 11.8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휴스턴의 모든 공격은 하든의 손에서 시작한다 할지라도 과언이 아니다.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하든은 올 시즌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는 것은 물론, 벌써 6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과 함께 올 시즌 강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든 스스로도 “올 시즌 최고의 포인트가드 바로 자신”이라 말할 정도로 올 시즌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은 하든에게 최악의 시즌이었다. 팀 성적이 기대와 다르게 곤두박질침은 물론 여기에 하워드와 불화설까지 도는 등 휴스턴의 부진에 대한 화살은 모두 하든에게로 향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82경기 출장 평균 29득점(FG 43.9%) 6.1리바운드 7.5어시스트라는 빼어난 개인성적을 기록했음에도 올-NBA 팀에 뽑히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 임하는 하든의 자세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하든은 휴스턴과 연장계약을 체결,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하든은 트레이닝캠프 소집 전, 자신의 사비를 털어 미니캠프를 여는 등 리더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달라진 하든을 중심으로 휴스턴은 앞서 언급했듯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다. 그중에서도 올 여름 휴스턴에 합류한 전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여름 휴스턴은 오프시즌 앤더슨과 고든을 영입했다. 영입 당시 휴스턴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은 선수들이고 기존의 선수들과 동선이 겹쳐 시너지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올 시즌 두 선수는 휴스턴의 전력을 논함에 있어 반드시 언급해야할 선수들이 돼있었다. 고든과 앤더슨의 막강한 외곽지원이 있어 올 시즌 휴스턴은 평균 14.9개(3P 38.9%)의 3점슛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양궁부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평균 10.7개(3P 30.9%)를 기록한 것에 비해 휴스턴의 외곽화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또, 17일에 있었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선 무려 3점슛 24개(3P 39.3%)를 기록,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우선, 앤더슨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28경기에 나서 평균 13.5득점(FG 41.2%) 5.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졌지만 생산성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낫다. 그중에서도 앤더슨은 올 시즌 평균 40%(평균 2.6개 성공)의 3점슛을 성공률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실제 경기에서 장거리 3점포를 거침없이 올라갈 정도로 올 시즌 앤더슨의 자신의 3점슛에 자신감이 넘친다.

여기에 고든 역시 부상으로 신음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고든은 20일 현재 개막 후 28경기에서 나서 평균 17.5득점(FG 44.3%) 2.6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선발로 출장하며 하든과 함께 백코트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든은 주전 포인트가드인 패트릭 베벌리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식스맨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러나 고든은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더 큰 효율성을 보여준다. 선발로 뛸 때는 공격의 주도권이 하든에게로 집중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벤치멤버로 출전하면 그 얘기는 달라진다. 하든과 함께 코트에 서는 시간이 적다보니 고든 스스로 공격을 주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든은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평균 15.8득점(FG 39.6%)을 기록했지만 식스맨으로 나선 20경기에선 평균 18.3득점(FG 46.2%)을 기록,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올해의 식스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리그 3년차를 맞이한 클린트 카펠라 역시 휴스턴 상승세의 숨은 공신이다. 하워드가 떠나며 주전 센터자리를 차지하게 된 카펠라는 올 시즌 개막 후 28경기에 나서 평균 11.8득점(FG 64%) 8리바운드 1.6블록을 기록 중이다. 208cm의 단신으로 센터를 막기엔 조금 작은 신장이지만 카펠라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전투적인 수비를 앞세워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카펠라의 진정한 가치는 하든과 2대2게임에서 드러난다. 지난 시즌부터 카펠라와 하든은 2대2게임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올 시즌 주전센터로 올라서며 카펠라의 출전시간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하든과 카펠라의 2대2게임 빈도수도 덩달아 높아졌다. 휴스턴 공격의 기본전술은 업-템포 농구를 기반으로 한 얼리-오펜스이지만 하든과 카펠라의 2대2게임도 이에 못지않게 휴스턴 공격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차지한다. 실제로도 이들은 경기 중에 수도 없이 앨리웁 플레이를 시도하며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외에도 아리자, 코리 브루어 등도 휴스턴 전력에서 큰 역할들을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카펠라가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 가장 먼저 상대방 코트로 넘어가 하든의 빨랫줄 패스를 기다리며 휴스턴 얼리 오펜스의 공격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은 끈질긴 수비로 휴스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또, 정확한 외곽슛을 겸비한 이들은 양궁부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부활에 성공한 휴스턴은 24일 멤피스 원정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멤피스 역시 휴스턴과 마찬가지로 가솔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부활에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었던 콘리가 복귀했다. 콘리는 복귀전인 17일 새크라멘토전에서 8득점(FG 28.6%)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복귀 후 가진 두 번째 경기인 유타전에서 14득점(FG 18.8%)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그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두 팀의 대결은 서부 컨퍼런스 중위권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라 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20일 현재 두 팀은 각각 서부 컨퍼런스 3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두 팀 간의 승차는 3게임차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 승부의 향방에 따라 이 숫자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11승 5패를 기록할 정도로 홈에서 강한 모습의 멤피스지만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업-템포 농구를 구사하는 팀들에 약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멤피스가 기록한 패배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업-템포 농구를 구사한 팀들에게 당한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멤피스의 수비가 강한 것은 어디까지나 수비가 정돈 된 상태에서의 얘기다. 팀 수비의 중심인 가솔이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그렇기에 멤피스의 느린 공·수 전환이라는 약점을 파고든다면 멤피스가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이기는 하나 휴스턴의 승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날 경기 멤피스는 그동안 그랬듯 하든의 매치업 상대로 알렌을 붙일 것이다. 공격력은 부족해도 알렌의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케빈 듀란트 등 리그의 알아주는 득점원들도 그의 찰거머리 수비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든은 다르다. 하든은 지난 시즌 멤피스를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 25.5득점(FG 50.9%)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 시즌은 부진에 시달리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하든이다. 최근 5경기에서도 하든은 평균 25.2득점(FG 43.2%) 9.6리바운드 13.4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17일 뉴올리언스에선 29득점(FG 46.7%)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올 시즌 6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 이로써 하든은 하킴 올라주원을 제치고 휴스턴 프랜차이즈 사상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렸다. 18일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도 리바운드 단 1개가 부족해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다. 기록들이 말해주듯 하든의 컨디션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있다.

이렇게 휴스턴은 멤피스가 상대하기 껄끄러운 요건들을 다 갖추었다. 여기에 휴식시간까지 충분하다. 22일 피닉스 선즈 원정 이후 휴스턴의 하루의 휴식시간을 가진다. 서부 컨퍼런스 원정이라 이동거리에 대한 큰 부담이 없다. 반면, 멤피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하기위해 동부로 원정을 떠났다가 멤피스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부상 등 큰 변수가 없고 경기 당일 선수들이 최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휴스턴의 완벽한 승리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양준민의 매치포인트
- 느림보 곰돌이 군단은 로켓군단 휴스턴의 빠른 템포를 따라오지 못한다
#양준민의 키 플레이어
- 제임스 하든 평균 27.7득점(FG 43.9%) 8리바운드 11.8어시스트 기록(*19일 기준)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인스탠스 코리아,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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