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 이력서. 첫 주인공은 연세대 안영준(22, 196cm)이다. 1편에서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 봤다면, 이번에는 앞으로의 안영준에 대해 살펴봤다. 인사 담당자들이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안영준의 #성격과 #입사 후 포부를 들어보자.
# 성격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그간 필자가 느꼈던 안영준은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선수 중 한명이었다. 코트 안 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웃는 모습을 본적이 거의 없었고, 인터뷰를 하더라도 할 말만 딱 하는 스타일 같았다. 매섭게 생긴 외모 탓(?)에 말을 붙이기도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고개를 끄덕인 안영준은 “경기장에서만 그래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웠어요. 웃으면서 다니면 혼도 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대표팀에 가거나 타팀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이런 선수인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경기 할 때 몸싸움으로 부딪히면 화를 내기도 했고, 욱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다가오기 무서워했었죠(웃음). 먼저 말을 못 거는 스타일이라 그런 거 같아요.”

코트 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진행 할 때도 느꼈지만, 인터뷰 당시 찍힌 사진을 보곤 무릎을 탁 쳤다. “그간 안영준 선수에게 오해를 한 것 같다”라고 말을 꺼내자 “운동할 때랑 모습이 다른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말을 하는 편인데, 수다스럽지는 않아요. 할 말만하는 스타일이요. 경기 때는 이기고 싶어서 동생들한테 목소리를 높이기도 해요. 지고 있는 게 싫어서 ‘정신 차리자’라는 의미로요”라고 본인의 성격을 설명했다.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방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경기가 없거나 시간이 남으면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잔다고. 안영준 보다 1년 선배인 박인태(LG)도 말수가 적기로 소문난 선수 중 한명이었던 걸로 기억해 “박인태(LG)선수랑 둘이 있으면 누가 더 말이 없어요?”라고 물었다.
“제가 한 10배 정도는 많아요(웃음)”라고 운을 뗀 안영준은 “인태 형은 정말 없었어요. 하루에 한 마디 듣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요즘은 4학년이라 동생들이랑 같이 생활할 날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방 저방 옮겨 다니면서 동생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해요. 그래도 훈이랑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그 외에는 경희대 (이)민영이랑 자주 만나는 것 같고, 이번에 상명대로 간 (김)한솔이랑도 친해요”라고 답했다.

# 입사후 포부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안영준은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10개 구단으로부터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안영준은 돌파, 1대1 수비를 장점으로 꼽았다. “돌파는 대학리그 동 포지션 선수들과 맞붙으면 안 질 자신있어요. 1대1 수비도요. 고등학교 때 수비를 안한다는 인식이 많았었는데, 은희석 감독님이 현역 시절 때 수비를 잘 하던 선수셨잖아요. ‘이 몸으로 왜 수비를 못하냐, 수비는 의지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4학년이 된 후 보완하고 있는 건 드리블 후 슛까지의 동작이다. “항상 드리블을 시작하면 레이업을 골대에 붙이는 스타일이에요. 프로에서는 외국 선수가 있으니 잘 안통할 것 같아서 원 드리블, 투드리블 슛, 그리고 2대2 상황에서 슛 연습을 많이 해요. (드리블을)오른쪽만 친다고 그래서 왼쪽 연습도 하긴 하는데, 오른 쪽이 더 잘돼요. 못 하는 건 아닌데, 잘 되는 쪽을 (습관적으로) 먼저 하게 되죠.”
3번 포지션(스몰 포워드)에서 안영준은 중앙대 김국찬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은 삼광초와 용산중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 하지만 김국찬이 용산고-중앙대로 진학하면서 안영준과는 상대 선수로 만나고 있다. 안영준은 김국찬과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찬이가 슛 정확도가 높고 하면 돌파에서는 제가 좀 더 나은 것 같아요.주변에서 국찬이와 비교를 많이해요. 잘하면 칭찬, 못하면 비난이죠. 댓글을 안보려고 하는데 보게 돼요. 스트레스도 받긴 하지만 자극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보다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다. 안영준은 프로구단 코칭스텝,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1순위는 (허)훈이를 원할 것 같아요. 이후로는 낙현이(고려대), 국찬이(중앙대), 저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2순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커요. (드래프트 지명) 마지막까지 열심히해서 순위를 뒤바꾸고 싶어요. 지금이 끝이 아니거든요.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거든요. 최대한 제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주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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