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 이력서. 세 번째 주인공은 중앙대 김국찬(22, 192cm)이다. 1편에서 그의 인생 그래프를 살펴봤다면 2편에서는 #성격과 #입사포부를 살펴보자.
# 성격
“제 성격이요? 감정 기복이 있긴 한데, 티를 잘 안 내는 편이에요. 그래서 내성적이다, 소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자신 있는 플레이만 보여주려고 하거든요. 욕심내서 안 되는 것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김국찬의 하루 일정을 듣고 있자니 “운동 많이 하시네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것저것 잘하고 싶고, 또 확실한 것만 보여주는 성격 덕분이다. 아침에 수업 들어가기 전에 체육관에서 운동 한 타임은 필수고, 강의를 듣다 빈 시간이 생기면 틈틈이 운동하고 또 수업에 들어간다. 야간으로 슛 연습 후 웨이트 훈련으로 마무리하고 오면 밤 11시.
그러다 부족하다 싶으면 양홍석을 찾는다. “홍석이가 운동을 한 번이라도 쉬면 불안해하는 스타일이에요. 홍석이도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저랑 비슷해요. 지금 당장 한 번 해서 나아질까라는 생각보다 꾸준히 하죠.”
최근 두 선수는 SNS 영상을 보며 서로의 연습 상대가 되어준다.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스킬 트레이닝을 배워온 양홍석에게 그도 배우는 게 많다. “저는 멋모르고 혼자 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요즘은 홍석이랑 영상 보면서 연습을 많이 해요. 3분짜리 스킬 영상으로 6~7개의 움직임을 연습하고, 서로 다섯 번씩 하다 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가요.”
비슷한 점이 많다 보니 운동 시간뿐만 아니라 휴식 시간도 이 둘은 껌딱지다. 양홍석을 데리고 고기를 구워 먹고 오거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그의 유일한 낙이다. 주말에 쉴 때도 동생들에게 ‘밖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라고 하는 것이 고작이다.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요리 하는 것도 취미가 됐다.
라면도 평범하지 않다. 콩나물이 들어가거나 라면으로 파스타를 만든다. 중앙대 농구부 1년 선배인 박지훈(KT)은 “맞아요, 국찬이가 요리를 참 잘해요. 볶음밥도 잘하고, 라면에 우유를 넣어서 파스타를 만드는데, 라면 스프를 살짝 넣어요. 색깔은 로제(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가 섞인 파스타)인데 맛은 또 기가 막혀요”라며 무릎을 탁 쳤다. 김국찬의 요리 솜씨는 그의 어머니를 닮아서란다.
# 입사 후 포부
중앙대는 지난해까지 센터의 부재에 5명이 움직이는 속공 농구, 수비 농구로 단점을 지우며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김국찬도 박지훈-박재한(KGC)-정인덕(LG)과 함께 주전급으로 뛰며 평균 15.9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7년 신입생으로 양홍석(부산중앙고)과 박진철(제물포고)이 들어오면서 중앙대는 약점을 지웠다. 센터 플레이까지 도맡던 김국찬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홍석이가 들어오면서 조금 더 편해진 게 있어요. 3학년 때는 리바운드하고, 센터도 맡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했던 걸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좀 더 플레이가 편해진 것 같아요. 뒷선이 든든하죠.”
그러면서 김국찬의 또 다른 장점이 살아났다. “개인적으로는 드라이브인이 좋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수비수를 제치기도 어려웠어요. 속공 상황에서는 남 주기에 바빴고, 전 형들이 상황을 만들어주면 레이업만 넣었죠. 요즘은 리바운드를 잡아서 달리면 왼쪽에는 홍석이가 있고, 오른쪽에는 다른 선수가 있어요. 최근 보면 어시스트 개수가 많을 거예요.” (3학년 때까지 평균 1개가 안 됐던 그의 어시스트가 4학년 때는 3.79개로 늘었다)
장점은 무빙슛이다. 움직이면서 쏘는 것이 그의 강점. 슛 거리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이 부분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연습한 결과다. 한 번만 운동을 쉬어도 슛 자세가 틀어진다며 이 부분은 지금도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거나 평소 걸으면서도 손목을 꺾어본다. “슛을 던질 때 성공시키는 것도 목적이긴 하지만, 슛 폼이 일정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울을 많이 봐요. 평소에 손목을 꺾으면서 다녀서 ‘형, 바보 아니냐’라고 동생들이 놀리기도 했어요. 습관이죠.”
슛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장점이 프로 무대에서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비가 프로보다 대학 무대가 느슨하잖아요. 프로에 가면 수비도 타이트해지고, 그렇다 보면 슛을 쏘기에 더 힘들어질 거예요. 불안하기도 하고, 좀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라는 것이 김국찬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슛을 무기 삼아 드라이브인도 하고, 2대2도 터득해가는 ‘발전형 선수’가 싶다고 말한다. “이걸 강점으로 삼아 다른 걸 더 잘하고 싶어요. 우선 MBC배, 플레이오프 우승을 목표로 하고, 하나하나 과정을 밟아가고 싶어요. 롤 모델은 이정현(KGC인삼공사)선수에요. 2대2 능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패스나 그 타이밍이 좋으시더라고요. 저도 그런 영리한 플레이를 배우고 싶어요.”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주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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