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쓰는이력서] 한양대 윤성원 ②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7-08 0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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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 이력서. 네 번째 주인공은 한양대 윤성원(22, 196cm)이다. 1편에서는 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면, 2편에서는 #성격, #입사 후 포부를 통해 앞으로 윤성원의 마음가짐을 엿보려고 한다. 그는 선수로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스스로도 성장할 자신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이며 말이다.



# 성격
"착한 형이에요. 그리고 낯을 많이 가려요.“


윤성원과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선수들에게 ‘윤성원은 평소 어떤가’라는 질문에 다들 한결같은 답변을 내놨다. 마산고 후배인 박정현(고려대)은 “성실하고, 정말 착한 형이에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죠. 특별히 튀는 스타일 아니에요”라고 윤성원을 말했다. 한양대의 한 후배는 “농구 빼면 참 재미없는 형이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A형인 것 같다”라고 웃은 윤성원은 “조용하고, 소심한 스타일이었는데, 작년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본인 성격을 말했다. 최고 학년이 되면서 책임감과 자신감이 같이 붙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슛 하나 못 넣으면 미안하고, 실책 하나 하면 미안해하곤 했는데, 4학년이 되고 또 주축이 되면서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자신감도 붙게 된 것 같고요. 그전까지는 ‘괜히 내가 했다가 실수하면 어쩌지’라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잘 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 해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시도해볼 용기가 생긴 거죠.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다시 연습하고 노력하면 되잖아요. 아직 배워야 하는 입장이니까요(웃음).”


그러다 보니 노력도 자연스레 뒤따르게 됐다. 평소에는 틈틈이 본인이 매치할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고, 경기가 끝나면 경기를 촬영해 둔 영상을 받아 잘 때 꼭 보고 잔다. 본인 움직임과 상대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말이다. 지난 5월, 이상백배에 뽑혔을 때는 안영준(연세대), 김국찬(중앙대)의 플레이가 그에게 공부가 됐다.



“이상백배는 대학에서 이름난 선수들이 뽑히는 거잖아요. 전 잘한 것도 아니었고, 올해 반짝한 이미지였는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선발이 됐죠. 가서 한 게 없어 위축되기도 했지만, 어차피 다 붙어야 하는 선수들이잖아요. 잘하는 선수들을 보고 하나라도 제 것으로 만들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영준이, 국찬이 플레이를 많이 봤죠. 중, 고등학교 때부터 잘했던 선수들이잖아요. 남들보다 잘하는 게 없을지언정 남들만큼만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러면서 제 장기만 살린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고요. 슬쩍 영준이 돌파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해 보기도 했어요(웃음).”


한양대 후배의 폭로처럼 농구 외적인 이야기에서는 다소 답변이 짧거나 고민하다가 다시 농구 이야기로 돌아왔다. MBC배 경기가 주말에도 있어 윤성원은 모처럼 만에 평일 휴가를 받았었다며 기뻐 하길래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고 물었다. “치킨이랑 맥주 먹으면서 잠깐 시간 보낸 게 다였어요. 갑자기 평일에 쉬니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윤성원이 머쓱해 하며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코트 밖에서는 다들 재미없다고 그래요(웃음). 술 먹으면 보통 말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전 더 조용해지는 것 같아요. 친한 사람이랑 있으면 괜찮은데, 처음 낯가림이 심해요. 그래도 붙임성이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 주고받는 걸 좋아해요.”


# 입사 후 포부
2017-2018시즌 개막을 약 3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다. 그전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리니 프로구단에 자신을 어필할 날도 100일이 채 안 남은 셈이다. 윤성원은 장점과 동시에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대학에서는 파워포워드를 소화했지만, 외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프로 무대에서는 파워포워드보다는 스몰포워드가 더 알맞다. 이 부분은 드래프트 장에서 경쟁자로 만날 안영준(연세대), 김국찬(중앙대), 하도현(단국대) 뿐만 아니라 먼저 데뷔한 포워드 포지션의 선배들도 같은 고민을 안고 프로에 진출했다.


윤성원은 먼저 팀에서는 골밑에서 나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박세진(KCC)의 프로 진출로 한양대의 센터 자리는 윤성원이 맡고 있지만,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투지 있는 수비와 득점력까지 갖춘 것이 그의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제가 나오면 상대도 따라 나올 수밖에 없어요. 아니면 제가 슛을 던져 버리니까요. 제가 포스트업을 치는 것 보다 (이상영)감독님은 슛 던지고, 리바운드 가담 등 할 수 있는 부분에 더 집중하는 걸 원하세요. 수비는 팀 사정상 큰 선수를 맡는데 대신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잘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그러면서 그는 유현준이 합류하는 후반기부터 더 강해질 한양대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지금보다 더 빨라지고, 강해질 거에요. 어쩜 정규리그 16경기보다 훨씬 더요”라고 말한 윤성원은 “작년까지 연습 경기 때 현준이와 눈을 마주치면 어떻게 할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 되고, 또 찬스가 났어요. 저, (김)기범이뿐만 아니라 (박)상권이도 현준이랑 뛰면 시너지가 나요. ‘선수 한 명으로 뭐가 달라지겠어’ 하시겠지만, 현준이가 들어오면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아요. 정말 빨라 질 거에요. 농구 스타일도 달라질 거고요.”


MBC배에서 한양대는 동국대(89-92), 연세대(76-92)에게 연달아 패하며 A조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진가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일 예정이다. 한양대는 9월 19일 성균관대를 8강 플레이오프서 꺾은 후 20일 단국대를 만나 설욕전을 가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양대는 성균관대에게 이번 시즌 2패(72-81, 82-91), 단국대에게는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대패(56-85)를 안은 아픔이 있다.)


이 무대는 아마 그가 한양대 선수로서 서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이왕 갚아줄 거면 큰 점수 차로 이겨서 갚아주고 싶다는 게 윤성원의 각오다. 먼저 건강하게 마치는 것이 목표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제게도, 또 팀에게도 도움이 될 거에요. 건강한 몸으로 성균관대와 단국대는 무조건 잡으려고요”라고 다부지게 말한 윤성원. 그는 마지막으로 팬과 자신을 데려갈 프로 구단에 끝까지 그를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땐 계속 꾸준히 선수로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해요. 또 아직 성장할 부분, 보여줄 부분이 남았다고 생각하고요. 강기중 코치님이 오시고 1년 동안(3~4학년) 성장한 모습을 보였듯이 앞으로 큰 무대, 큰 선수들과 만나서 운동하고, 부딛히다 보면 더 성장할 제 모습에 저 또한 기대가 돼요. 어디에서든 잘 적응할 자신도 있고요. 전반기와는 달라질 한양대, 계속 성장해갈 제 모습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한필상, 주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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