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오프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폴 조지와 이별을 선택, 바야흐로 '포스트 조지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인디애나는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던 조지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고 빅터 올라디포와 함께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영입했다. 조지는 올해 초 구단 측에 “내년 여름 내가 팀을 떠날 수도 있으니 나를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팀에 득이 될 것이다”전했고 인디애나는 올 여름 조지의 트레이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처럼 조지와 인디애나의 이별은 예견된 것이었지만 막상 현실로 맞이하니 그 충격은 매우 컸다. 인디애나 팬들은 거듭 실망감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지의 트레이드 이후 벌어진 후속조치들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 인디애나 구단 측은 “올라디포의 가능성을 믿고 그를 데려왔다” 설명했지만 어느덧 리그 5년차를 맞이한 그가 얼마나 성장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올라디포는 2016-2017시즌 평균 15.9득점(FG 44.2%) 4.3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디애나에선 오클라호마시티 때와는 달리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역할들을 주문받을 것으로 보여 평균 20득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효율성이 얼마나 좋을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 상황.
이어 인디애나는 또 한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C.J 마일스를 토론토 랩터스 보내고 포인트가드 자원인 코리 조셉을 데려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FA시장에선 대런 칼리슨과 보얀 보그다노비치를 영입했다. 영입한 선수들 모두 한 팀의 주전으로 뛰기에는 그 기량들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이라 팬들의 입장에선 인디애나의 행보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칼리슨의 경우 인디애나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다고는 하나 그때와 지금의 팀 사정은 확연히 다르다. 현재로선 칼리슨이 다음 시즌 인디애나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보그다노비치는 2016-2017시즌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평균 13.7득점(FG 44.5%) 3.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재 인디애나는 보그다노비치와 글렌 로빈슨 3세를 두고 차기 시즌 누구에게 주전 스몰포워드를 맡길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3세도 지난 시즌 조지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주전으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로빈슨은 2016-2017시즌 69경기에서 평균 6.1득점(FG 46.7%)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년차를 맞이한 마일스 터너, 이제는 확실함을 보여줘야 할 때!
이런 가운데 어느덧 리그 3년차를 맞이한 마일스 터너(21, 211cm) 역시 강력한 포스트 조지 시대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터너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했다. 데뷔시즌 평균 60경기에 나서 평균 10.3득점(FG 49.8%) 5.5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했던 터너는 시즌 종료 후 NBA 올-루키 세컨드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디애나는 로이 히버트, 데이비드 웨스트가 팀을 떠난 후 빅맨 기근에 시달렸지만 터너라는 대형 신인의 등장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터너는 211cm의 장신 선수임에도 슛터치가 부드럽고 중거리슛이 완성에 가까운 선수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인디애나 구단은 터너를 가리켜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연상시킨다”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속공참여에도 적극적인 것은 물론, 세로수비에도 능하는 등 인디애나의 림을 지키는 림 프로텍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터너는 2016-2017시즌 평균 2.1개의 블록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평균 1.8개의 블록을 기록 중이다. 또, 르브론 제임스의 강력한 덩크를 저지하기 위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올라 블록슛을 시도하는 등 저돌적인 성격도 터너의 매력이다.
특히, 터너는 지난 시즌 초반 매서운 공격력과 보드장악력을 뽐내며 팀의 중심이던 조지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터너는 시즌 초반 20득점에다 10개 이상의 리바운드까지, 더블-더블을 밥 먹듯이 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또, 오프시즌부터 갈고 닦던 3점슛도 지난 시즌 평균 34.8%(평균 0,5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슛거리를 늘리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터너의 공격패턴에 대해 분석이 끝난 팀들은 터너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또, 조지의 경기력 점점 더 살아남에 따라 터너에게 돌아갔던 공격기회들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데뷔시즌부터 지적받던 수비력도 발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해보였다.
터너는 2015-2016시즌에 비해 공·수에서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 시즌 81경기에서 평균 14.5득점(FG 51.1%) 7.3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했다. 네이트 맥밀란 인디애나 감독도 "림을 지키고 확실하게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등 터너는 우리의 수비에 있어 최후의 보루와 다름이 없다. 다만, 아직 선수들과의 호흡과 볼이 없는 움직임에 있어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은 흠이다. 그런 점들만 좀 더 고쳐진다면 그는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그에게 바라고 있는 것들이다"라는 말로 터너의 성장세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렇게 최근 두 시즌 성장세를 보여줬던 터너는 올 여름 조지가 떠나면서 그 자리를 메워 줄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터너도 이를 알고 있는지 조지의 이적소식이 발표되던 날부터 개인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등 포스트 조지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터너는 조지의 이적에 대해 “아무 것도 바뀐 것은 없다. 우리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최근 인디애나 지역의 한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올 여름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리가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줄 안다. 물론, 우리가 젊어졌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 없다. 우리 팀에는 여전히 경기에 엄청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나는 다음 시즌에도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로 다가오는 2017-2018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초, 인디애나는 터너의 가능성을 보고 그를 지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터너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드래프트 당시의 평가들을 조금씩 뒤집어 나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당시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터너가 빠진 인디애나의 인사이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디애나에서 터너가 가지는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과연 이렇게 어느덧 인디애나의 미래에서 이제는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터너는 2017-2018시즌 자신의 기량에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지 터너의 2017-2018시즌을 기대해본다.
#마일스 터너 프로필
1996년 3월 24일생, 211cm 110kg, 센터/파워포워드, 텍사스 대학출신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 인디애나 페이서스 입단
2016 NBA 올 루키 세컨드팀
2016-2017시즌 평균 14.5득점(FG 51.1%) 7.3리바운드 1.3어시스트 2.1블록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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