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NBA 스케줄을 말하다 ② - 크리스마스 매치의 메인이벤트는?

서영욱 / 기사승인 : 2017-08-16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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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영욱 기자] 무더위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가운데, NBA 역시 새 시즌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NBA 사무국도 최근 2017-2018시즌 새 시즌의 일정을 발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점프볼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7-2018시즌을 새로운 스케줄에 기반해 미리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하 시간은 모두 한국시간 기준]

* 2017-2018시즌 스케줄을 말하다 연재 일정
1. 이적생들의 친정방문
2. 크리스마스 매치
3. 트렌드 및 특징
4. 디펜딩 챔피언 GSW의 일정

총 4편의 연재 중 두 번째 편은 '크리스마스 매치'이다. NBA 사무국 측은 매 시즌 크리스마스 매치 일정을 짜는 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바로 크리스마스 매치가 한 시즌의 흥행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과연 2017-2018시즌 크리스마스 매치는 어떤 흥미로운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라이벌 열전은 올해도 계속 된다
GSW와 CLE의 '파이널 리턴 매치!'
2017-2018시즌 NBA 일정이 공개됐다. NBA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2017-2018시즌 정규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NBA 사무국은 11일에 이미 개막 주간과 크리스마스매치 일정을 발표했다. 두 일정을 먼저 공개한 이유는 발표와 함께 팬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개막 주간은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이며 크리스마스 매치는 크리스마스라는 최고 휴일에 펼쳐지는 경기라는 점에서 항상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매치는 인기의 척도이자 해당 시즌 어떤 팀이 흥행의 중심에 있는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올해도 10개 팀이 크리스마스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다섯 경기 중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맞대결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다. 두 팀은 NBA 파이널 3년 연속 맞대결에 이어 크리스마스에서도 3년 연속으로 만난다. 크리스마스에 똑같은 팀이 3년 연속 붙는 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의 대결 구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이후 처음. 골든 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이전 두 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첫 번째 크리스마스 매치 맞대결이었던 2015년에는 골든 스테이트가 89-83으로 승리했다. 당시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은 각각 19득점(FG 40%), 18득점(FG 37.5%)으로 약간 부진했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이 22점(FG 47.1%)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109-10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카이리 어빙-르브론 제임스-케빈 러브로 이어지는 ‘빅3’가 76점을 합작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는데, 특히 어빙은 4쿼터 마지막 역전슛을 포함해 4득점을 책임지며 클러치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빛냈다. 세 번째 크리스마스 맞대결인 올해에는 어느 팀이 승리해 크리스마스 상대 전적에서 앞서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경기의 양상은 현재 진행 중인 ‘어빙 드라마’의 결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예정이다.

한편 두 팀의 맞대결은 전 시즌 파이널 리턴 매치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에 전 시즌 파이널 리턴 매치가 펼쳐진 건 지난해까지 총 8번이었다. 최초로 펼쳐진 크리스마스 파이널 리턴 매치는 1995년으로, 전 시즌 파이널에서 맞붙은 휴스턴 로케츠와 올랜도 매직이 맞붙었다. 이 대결에서는 파이널에서 패한 올랜도가 92-90으로 승리해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펼쳐진 8번의 크리스마스 파이널 리턴매치에서는 전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4승씩을 주고받았다.


#HOU vs OKC, 더욱 강해진 두 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리턴 매치!
2017년 비시즌 동안 대형 영입에 성공한 두 팀도 크리스마스에 맞대결을 가진다. 주인공은 바로 폴 조지를 영입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크리스 폴을 영입한 휴스턴 로케츠. 두 팀은 비시즌 동안 굵직한 영입에 성공했다는 점, 그 영입을 통해 ‘타도 골든 스테이트’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팀의 크리스마스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크리스마스 경기가 펼쳐질 즈음에는 각 팀 두 에이스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 모두 새롭게 뭉친 두 에이스의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기량과 조합의 문제는 다른 문제이다. 폴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이고 하든은 MVP 레벨의 선수이지만 두 선수 모두 볼을 오래 쥐고 플레이하며 그때 가장 빛이 나는 선수들이다. 폴이 하든에게 최대한 맞출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어떤 양상일지 알 수 없다.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조합도 마찬가지다. 웨스트브룩은 눈에 보이는 지표에서 하든과 폴 이상으로 볼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는 선수다. 조지가 상대적으로 점유율을 덜 가져가고서도 효율이 나오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둘이 뭉쳤을 때 어떤 그림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개막으로부터 두 달 정도가 지난 이후 열리는 크리스마스 경기는 두 조합의 초반 점검 무대가 되어줄 것이다. 두 팀 모두 2016-2017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어 두 달 만에 완전한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겠지만 두 달이라는 시간은 초반 양상을 살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크리스마스에 재회하는 前 오클라호마시티 빅3의 모습이 어떨지도 흥미 요소이다. 케빈 듀란트의 골든 스테이트 이적으로 완전 분해된 오클라호마시티 빅3가 크리스마스에 경기를 가지는 건 올해 웨스트브룩과 하든이 처음이다. 크리스마스 경기 횟수는 웨스트브룩이 한 수 위다. 웨스트브룩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크리스마스 경기에 나서 평균 22.7점 7.4리바운드 8.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중이다.

하든은 5경기에서 평균 24.6점 4.8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올렸다. 두 선수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두 번의 크리스마스 경기(2010, 2011년)에서 2승을 합작했다. 이후 하든은 휴스턴에서 3승,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BOS vs WAS, 지난 시즌 동부 세미파이널 감동 재현할까?
또, 2016-2017시즌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두 팀, 워싱턴 위저즈와 보스턴 셀틱스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보스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워싱턴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크리스마스 매치에 나선다.

지난 시즌 두 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시리즈 자체도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였지만, 특히 선수들 간의 분위기가 무척 뜨거웠다. 거친 신체 접촉이 많았고 이러한 접촉으로 인한 퇴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두 팀의 시리즈를 보며 마초적인 느낌이 강했던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며 반기기도 했다.

2016-2017시즌 맞대결마다 치열했던 두 팀은 오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두 팀 모두 핵심 전력들이 젊은 편에 속하며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거친 분위기는 이러한 라이벌 같은 느낌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경기는 두 팀이 지난 플레이오프 맞대결 이후 처음 다시 만나는 무대이다. 워싱턴은 비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인 존 월과 장기 계약을 맺는 등, 팀의 내실을 다졌으며 보스턴은 고든 헤이워드 등을 영입하며 클리블랜드를 넘어서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비시즌을 각자의 방식으로 알차게 보낸 두 팀인 만큼, 이번 크리스마스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NYK vs PHI, 크리스마스 매치 단골손님들의 격돌
지금까지 언급한 세 개의 맞대결이 모두 현재 강팀 반열에 오른 팀들 간의 경기라면 나머지 두 경기는 미래가 좀 더 기대되는 팀들의 경기이다.

먼저 살펴볼 맞대결은 뉴욕 닉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이다. 필라델피아는 2001년 이후 16년 만의 크리스마스 나들이다. 필라델피아가 이토록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경기에 다시 모습을 보이게 된 건 역시 그들이 보유한 유망주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2016-2017시즌에도 28승 54패로 동부 컨퍼런스 14위에 그쳤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년을 기다린 조엘 엠비드는 31경기 출전에 그치기는 했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는 재능의 소유자라는 걸 입증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지명된 이후 팀에 처음 합류한 다리오 사리치도 공격에서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리빌딩의 한 축이 될 만한 선수임을 보여줬다.

여기에 2017-2018시즌에는 201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마켈 펄츠와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지만 역시나 2016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벤 시몬스가 합류한다. 엠비드와 시몬스에게 ‘건강’이라는 전제가 붙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될 팀이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필라델피아를 향한 기대치가 확실히 높아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영건들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무대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빅마켓인 뉴욕은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한편 크리스마스의 두 팀은 숫자상으로도 흥미로운 자료를 가지고 있다. NBA에서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 매치를 치른 뉴욕은 올해로 52번째 크리스마스 매치를 가진다. 필라델피아는 올해로 30번째이다. 또한 두 팀은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은 맞대결을 가진 팀들이기도 하다. 뉴욕과 필라델피아는 크리스마스에만 11번의 경기를 가졌고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한다. 이전 11번의 맞대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6승 5패로 앞서있으며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22점을 넣은 줄리어스 어빙의 활약을 앞세워 109-94로 승리했다.



#LAL vs MIN,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두 팀의 맞대결!
마지막으로 살펴볼 경기는 LA 레이커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필라델피아처럼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들끼리의 경기이다. 미네소타는 2016년 프랜차이즈 첫 번째 크리스마스 매치 이후 2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모습을 보이며 레이커스는 통산 43번째, 올해로 19년 연속 크리스마스 경기에 나선다.

2016-2017시즌 26승 56패에 그치며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머문 레이커스지만 2017-2018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이전보다 올라갔다. 기대치의 중심에는 2017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팀에 합류한 론조 볼이 있다.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아버지인 라바 볼 때문에 화제가 된 볼은 서머리그이기는 하지만 MVP를 수상하는 등,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장의 성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팀 동료를 이른바 ‘버프’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볼의 합류로 인해 경기 내적으로 볼거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레이커스다.

미네소타도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칼 앤써니 타운스-앤드류 위긴스-잭 라빈으로 이어지는 젊은 삼각편대에서 라빈이 빠지고 시카고 불스의 에이스였던 지미 버틀러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2017년 드래프트 당일, 트레이드로 버틀러를 영입한 미네소타는 이제 당장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미네소타는 버틀러를 영입한데 이어 제프 티그, 타지 깁슨, 자말 크로포드 등을 영입하며 주전과 벤치를 모두 보강했다. 여기에 리키 루비오를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 재즈로 보내며 교통정리까지 단행했다. 이처럼 보강에 성공한 미네소타는 2017-2018시즌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뿐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선수단의 면면을 봤을 때는 미네소타가 레이커스에게 앞서는 게 사실이다. 타운스는 이미 NBA에서 손꼽히는 빅맨이며 버틀러라는 확실한 에이스도 합류했다. 레이커스에는 볼과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등이 합류했지만, 볼은 신인에 불과하며 칼드웰-포프는 버틀러만큼의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처럼 전력차는 명확하지만 미래에 리그를 대표할 수도 있는 선수들이 각 팀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화려한 이야깃거리와 맞대결로 가득한 NBA 크리스마스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12월 26일 펼쳐진다.

>>> 3편에서 계속

#사진-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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