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 헌 “항상 준비된 자세로 기회를 기다린다”

최권우 기자 / 기사승인 : 2017-08-19 0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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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최권우 기자] 2016년 10월 18일 열린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 전자랜드는 1라운드 3순위로 강상재(23, 200cm)를, 2라운드 8순위로 이 헌(23, 193cm)를 지명했다. 강상재는 ‘BIG 3’로 꼽혀왔던 만큼 금세 주력멤버로 도약, 신인상을 품었지만 이헌은 그러지 못했다. D-리그를 오가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수차례. 하지만 1군 무대는 끝내 밟지 못했다. 아쉬움만 잔뜩 남긴 채 맞은 첫 비시즌.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 무대는 전술이나 체력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대학 무대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가장 내게 와 닿았던 건 기본기였다. 기본기는 프로 선수로서 가장 확실하게 갖추어야 할 부분이고, 기술과 전술 등은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개발할 수 있는 것임을 느꼈다. 기본기를 더 강화해야 프로무대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데뷔 시즌이었다.”

첫 시즌을 치르면서 이헌은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프로에 들어오기 전까지 슛 하나 만큼은 자신감을 갖고 농구를 해왔다. 그런데 막상 프로에 오니 기복이 심해졌고, 모든 면에서 애매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나라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결정적인 무기로 활용해야 함을 깨달았다.”

전자랜드는 10개 구단들 가운데 가장 먼저 연습경기를 시작하면서 주전, 비주전 가릴 것 없이 고르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기회를 부여받았던 이헌이지만, 외국선수가 가세한 만큼 그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전처럼 많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헌도 잘 알고 있었다. 최근 들어 개인 훈련량을 늘린 이유다.

“지난달보다 연습량을 더 늘려 슛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외국선수도 합류했고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도 복귀하면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언제든지 제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으면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헌은 대학리그에서 선전 중인 성균관대 후배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성균관대는 그간의 ‘약체’ 이미지를 씻고 도약에 성공했다. 13학번인 그는 “내가 입학할 때에는 농구부 해체설도 나오고 4시즌 동안 3번 최하위에 머무를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 하지만 이번에 후배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있었을 때도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주위에서 성대가 많이 올라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나도 기분이 좋고 4학년 후배들이 프로에 많이 진출해서 명성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늘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인데 첫 술에 배부르지 마라는 말도 꼭 해주고 싶다”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이헌은 “현실적으로 출전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한결같다. 1분을 뛰어도 항상 준비되어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최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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