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김종민 기자] 우리은행의 전주원(45) 코치 여자농구 유망주들에게 강조한 것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였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16일부터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2017 WKBL 유소녀 농구 캠프(W-Camp)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진행된 캠프 5일 차에는 전주원 코치가 일일 강사로 나서 초등학교 4~6학년 엘리트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전주원 코치는 트레이닝 내내 선수들에게 몸소 시범을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이론적인 설명을 곁들여 선수들에게 이해를 시키는 데에 집중했다.
“캠프 프로그램에 스킬 트레이닝 등 좋은 프로그램이 많았기 때문에 저는 주로 기초를 강조했어요.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경기에 뛰는 건 좋아하지만 기초를 닦는 건 싫어하게 돼요. 그래서 주로 패스나 드리블을 ‘왜’ 해야 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죠.”
전주원 코치가 기초를 더욱 강조하는 이유도 따로 있었다. 최근 아마추어 여자 농구부는 참담할 정도로 인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 선수들도 당장 경기에 필요한 것부터 익힐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을 잘 알고 있는 전주원 코치는 선수들이 캠프에서라도 기본기를 익히길 바라고 있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땐 6학년 언니들이 경기를 모두 뛰니까 기초 훈련에 매달릴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팀에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경기에 바로 나설 수밖에 없죠. 그러니 기초적인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요. 이런 시대적 변화 때문에 아마추어 지도자들께서 기초를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게 아쉬워요.”
하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라 유소녀 선수들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도 분명 있었다.
“아무래도 스킬 트레이닝과 같은 개인 훈련에 더 노출돼 있다 보니 개성이 있는 편이에요. 저희가 어릴 땐 너무 팀플레이 위주로만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개인적 성향도 돋보이더라고요. 분명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훈련을 마친 후 전주원 코치에게는 캠프에 참가한 어린 유소녀들의 사인 공세가 이어졌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6년가량 지났음에도 유소녀들에게는 아직도 전주원 코치는 우상이자 롤모델 중 하나였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전주원 코치는 마지막으로 미래 한국 여자농구의 유망주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프로선수나 국가대표 같은 더 높은 목표를 잡아 동기부여를 받는다면 힘든 선수 생활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계속 자기발전에 힘써서 더 큰 선수가 됐으면 해요.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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