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공항/손대범 기자]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고맙다." 22일, FIBA 아시아컵 대회를 3위로 마치고 귀국한 남자농구대표팀 허재 감독은 목표 달성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허재 감독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목표를 4강 진출로 잡은 바 있다. 부상자도 많고, 훈련 기간도 짧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에 불안해 했다. 실제로 레바논 전을 졌을 때만 해도 대표팀을 감싸고 돌던 불안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전 대승을 시작으로 대표팀이 달라졌다. 일본과 뉴질랜드, 필리핀 등을 꺾으면서 화력을 뽐냈고 팬들은 늦은 시각에도 불구, 대표팀의 새로운 3점 농구에 열광했다.
비록 4강에서 이란에 패해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3~4위전에서 다시 만난 뉴질랜드를 이기며 희망을 봤다.
허재 감독은 "4강을 목표로하고 갔는데,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잘 해주었다. 가진 기량을 다 보여줬다. 이란 전을 아깝게 못 이겼지만, 뉴질랜드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는 이겼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이 뽑은 이번 대회 수확은 바로 젊은 선수들이었다. 대표팀은 최준용(SK), 전준범(모비스), 허웅(상무) 등을 배치해 외곽을 강화했다.
그리고 이들은 투입될 때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선전의 기폭제 역할을 해냈다. 허웅과 전준범은 4.3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성공률도 허웅이 47.1%, 전준범이 46.9%로 대단히 높았다.
허재 감독은 "프로에서 슛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보강했는데, 의외로 그 선수들이 잘 해줬다. 그래서 이런 성적이 나온 것이다"라 말했다.
장남 허웅의 활약에 대해서도 "부자지간이라는 것, 아들이라는 거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 생각을 잘 못하게 된다. 안 되면 빨리 빼고, 필요할 때 빨리 투입하고.. 경기 중에는 그런 생각 밖에 안 든다. 남다를 것은 없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허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허재의 아들'이 아니라 '대표팀의 필수요소'로 자리했다. 폭발적인 3점슛을 앞세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뉴질랜드 전에서도 그의 3점슛이 큰 역할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필리핀, 일본 전을 꼽았다. 그 이유도 젊은 선수들과 연관되어 있었다. 허 감독은 "고비 때 선수들이 수비도 잘 해줬고 3점슛도 넣어줬다. 기분이 정말 좋았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허재 감독의 시선은 이제 11월에 시작될 홈-앤드-어웨이 시리즈로 향한다. 이는 FIBA 월드컵 예선전으로, 뉴질랜드와 중국 등이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있다.
허재 감독은 "11월 대회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생각하고, 그것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오세근을 중심으로 우리 장기인 슛을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장신 4명이 정말 잘 해줬다. 여기에 슈터들이 지금처럼 해준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11월에 모일 때 지금 선수들이 모두 모일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재 감독은 팬들에게도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표팀의 모두가 여기서 힘을 얻어 한국농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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