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 이력서. 열세 번째 주인공은 연세대 허훈(22, 180cm)이다. 1편에서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면 2탄에서는 #성격과 #입사(프로 데뷔) 후 포부를 들어봤다.
# 성격
Q. 점프볼 My Family
Q. 부상이 있다 보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경기를 뛰다가 다치는 것이 아니라, 웨이트를 하다가 다친 거거든요. 운명인 것 같아요. 올해는 운이 안 좋았어요.
Q. 농구 말고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어요? 취미 생활은요?
대학교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1년 내내 경기가 있잖아요. 프로에 가면 저도 악기 한번 배워보고 싶긴 해요. 다른 스포츠는 딱히 보는 건 없는데, 최근에는 복싱을 봤었어요. 동생들이 계속 코너 맥그리거(이종 격투기 선수)와 플로이드 메이웨더(권투선수) 매치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멋있었어요. 아! U20 월드컵 경기도 봤어요. 대한민국 하면 축구잖아요. 저희도 단체로 축구를 가끔 하거든요. 제 축구 실력이요? 제가 또 허 메시(허훈+리오넬 메시)에요. 하하. 기가 막히죠.
Q. 허훈 선수의 상태 알림말에 좋은 글귀들이 많더라고요. 지금 적혀 있는 ‘그곳에 머물지 말고 넘어서야 한다. 한계란 없다, 잠시 멈춰 설 뿐’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작년에 한참 책에 빠졌었어요. 대표팀에서 (조)성민이 형이랑 방을 같이 썼는데, 형이 책을 읽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주로 자기계발서를 읽었는데, 몇 달 꾸준히 읽은 것 같아요. 대표팀에서 아무래도 잘하는 형들이 있으니 생활적인 부분이나,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배웠던 것 같아요.
# 입사 후 포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0월 30일로 확정됐다. 이번에도 드래프트 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이 이원화되며, 지명 순위 추첨은 10월 23일에 열린다. 허훈은 드래프트 참가 이전에 고려대와의 정기전,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각오는? 그때까지 허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란다.
Q.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이 뭘까요?
다 잘해요(웃음). 그날 경기 컨디션에 따라 잘 되는 걸 하는 편이에요. 슛감이 좋으면 슛을 던지고, 돌파가 잘 될 땐 돌파를 해요. 상대방에 따라 변화를 주기도 하고요. 동 포지션이랑 했을 땐 정지우(경희대)가 힘이 좋고, 빨라요. 저랑 매치하면 죽기 살기로 덤벼들어요. 제가 단점을 멘탈이라고 적었잖아요. 심기를 건드리면 화가 나기도 해요. 프로에 가면 견제가 더 심해질 텐데 이 부분은 제가 앞으로도 이겨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작년 플레이오프 우승을 꼽았어요.
대학 와서 우승을 처음 했어요. 고등학교 우승하면 같이 삼겹살 먹고, 집에 가서 푹 쉬고 했는데, 성인이 돼서 한 우승은 또 다르더라고요. 프로 가기 전 단계에 우승하다 보니 기분도 좋았어요. 뭔가 잘해서 우승한 것 같아요.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Q.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2016년 정기전을 뽑았어요. 지난해에도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잖아요. 연세대가 정기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느낌인데요?
다 이긴 경기를 놓쳐서 아쉬웠죠. 그때도 대표팀에 뽑혀서 이란을 다녀온 뒤라 운동을 많이 못했었어요. 비행기 타고 와서 몸 풀고, 다음날 경기를 바로 뛰었거든요. 1,2쿼터 때는 몸이 좋았어요. 보통 다리에 경련이 4쿼터쯤 나는데, 그때 몸도 안 되어 있다 보니 3쿼터에 종아리, 허벅지가 쥐가 났어요. 걷기도 힘들었고요.
Q. 신인 드래프트에서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요. 부담감과 기대감, 어느 게 더 큰가요?
1순위란 말은 마음만 받고 싶어요. 아직 1순위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제가 필요한 팀도 있겠지만, 신장이 큰 선수가 필요한 팀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운인 것 같아요. 어떤 순위로 가든 프로에서 살아남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드래프트 전까지는 제 스타일을 계속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프로에는 외국 선수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을 잘 살려주고 싶어요. 빨리 프로 가서 적응하는 게 첫 번째죠. 뚜껑은 열어봐야 알죠. 제가 가서 죽을 쑬 수도, 잘할 수 있기도 하고. 가봐야 할 것 같아요.
Q. 이제 대학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에요. 예비 프로로서 드래프트 앞둔 각오를 말하자면요.
긴장되고, 설레기도 해요. 드래프트 당일이 되어야 실감날 것 같아요. 이전까지 드래프트 장에 가면 설레고, ‘내가 저기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못 뽑히는 선수들을 보면 ‘프로는 냉정한 곳이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동기부여가 됐던 곳이죠. 정기전 플레이오프 있으니깐,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 남겨주고 가고 싶어요. 연세대의 자부심을 찾고 싶기도 하고, 농구하면 연세대잖아요. 프로 가서도 잘하든 못하든 다치지 않고,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다치면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잖아요. 몸 관리도 잘해서 잘하고, 오래 하고 싶어요.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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