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 이력서. 열여섯 번째 주인공은 한양대 유현준(20, 181cm)이다. 고졸루키를 생각에만 그쳤던 그가 얼리 엔트리를 선언하게 된 이유는 뭘까. #성격, #입사(프로데뷔)후 포부를 전하며 그 이유도 함께 설명했다.
# 성격
프로 조기 진출을 결정한 유현준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대학무대에서 톱클래스로 꼽히는 패스 센스에 기대를 받고 있는 건 사실. 하지만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플레이는 그가 앞으로 지워가야 할 꼬리표와 같다. 이 부분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무대로 직행한 송교창(KCC)도 한때 들었던 쓴 소리다.
“(송)교창이 형 스타일이 그랬는데, (프로 데뷔 후에는)많이 바뀌었더라고요(웃음). 저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올해는 체력이 안 만들어져서 공격에서 힘을 쏟았던 게 그렇게 보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보였다는 건 일단 제 잘못이에요. 프로에 가서는 더 열심히 해야죠.”
“농구를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만큼이나 농구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운동을 더 하거나 아니면 다른 거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데 다음 경기에서 잘할 때까지 스트레스가 잘 안 풀리더라고요.”
유일한 취미 생활은 노래 듣는 것 그리고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 떨기다. 대화 주제는 여느 스무 살 대학생들과 똑같다. 옷, 여자친구, 그리고 그가 하는 농구라고. (유현준의 매력은 지난 7월 점프볼에서 진행한 ‘24초 사이’에서 더 자세히 엿볼 수 있다.)
※ 24초사이 유현준편 다시보기
# 입사 후 포부
“어렸을 때부터 프로에 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대학을 가서도 프로선수를 꿈꾸잖아요. 빨리 (프로에)가서 배우고 싶기도 하고, 얼른 자리를 잡아서 더 잘하고 싶어요.” 일찍 프로 진출을 결정한 유현준의 말이다.
대학 진학 후 한 시즌 반 만에 결정이 뒤바뀐 것이다. 그는 한양대에서 성인 농구를 접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운동량도 많아지고, 좀 더 다양한 전술을 접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이상영)감독님은 슈터 출신이시다 보니 슛 타이밍이나 마인드 적인 부분을 알려주셨고, (강기중)코치님은 가드셨다 보니 패스를 좀 더 알려주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일까. “외국선수가 있다 보니 50점씩 깨지곤 해요. 하지만 제 장기가 패스인 만큼 찬스를 잘 봐주고, 제 역할을 다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프로 형들이랑 하면 빡빡한 건 사실이죠.”
롤 모델이라고 꼽은 양동근(모비스)과의 매치에서는 “박살이 났었다”며 웃었다. “정말 아무것도 못 했어요. 양동근 선배님이 아무것도 안 하셨거든요? 제게 수비도 타이트하게 붙은 것도 아니었거든요. 앞에 계신 것만으로도 위암감이 느껴지더라고요. 힘도 좋으셨고요.”
프로 무대를 꿈의 무대라고 정의한 유현준. 지금은 이제 막 꿈을 펼치려는 사회 초년생에 불과하지만, 훗날 쇼케이스같은 경기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프로 선수가 되는 것만 바라보고 농구를 했는데, 나중에는 한 경기가 쇼케이스가 됐으면 좋겠어요.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경기가 끝나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제가 잘해서요(웃음).”
유현준에 이어 양홍석까지 프로조기 진출을 결정하며 2017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래프트 순위에 대한 질문에는 “순위에 대한 욕심보다는 뽑아 주신다면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양)홍석이는 워낙 잘하는 친구고, 또 검증된 선수잖아요. 그에 비해 저는 더 잘해야 하고, 보여줘야 해요. 드래프트 때까지 몰텐 공으로 연습하고,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아요. 프로에 가서 누를 안 끼쳤으면 좋겠어요(웃음).”
마지막으로 유현준은 양동근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프로 선수로서 목표를 정했다. “우승도 많이 하시고, 연봉도 높으시고, KBL에서 입지 또한 높으시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는 게 목표에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10월 30일에 개최되며 이에 앞서 예비소집 및 구단 지명순위 추첨은 10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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