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 이력서. 스물네 번째의 주인공은 동국대학교 주장 홍석민(22, 198cm)이다. 3점슛이 가능한 장신 포워드, 홍석민이 프로 무대 진출 도전 앞에 선다. 최종 면접을 4일 앞둔 가운데, 그의 #성장과정, #입사 후 포부를 들어봤다.

# 성장과정
홍석민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배구부에서 먼저 스카우트 제의를 먼저 받았다. 그때 당시 키는 188cm 남짓. 중학교에 진학을 앞둔 그해 겨울 동계훈련에 참가했는데, 부모님 반대로 훈련만 하고 그만두게 됐다. 운동 맛(?)을 본 홍석민은 부모님을 졸랐다.
마침 다니던 동방중학교 선생님과 제물포고 체육부장과 인연이 있어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그때 만난 코치가 현 제물포고 김영래 코치. 입단 테스트 후 제물포고의 연계학교인 안남중으로 먼저 전학을 갔다.
“중학교 1학년 말 때 (안남중으로)전학을 갔고, 농구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시작했어요. 배구부 훈련은 체력 훈련만 했던 것 같은데, 한 달 정도만 해서 큰 변화는 없었죠. 농구를 시작했던 땐 몸이 정말 안 좋았어요(웃음).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서 그런지 훈련 소화를 못 할 정도였거든요. 최순식 선생님과 새벽 훈련하면서 기초 체력을 쌓고 운동할 몸부터 만들어 갔죠.”
진짜 농구를 알게 된 건 제물포고 진학 이후, 홍석민은 가을쯤 농구 실력이 늘었다고 회상했다. "그때도 (한)희원이 형, (김)철욱이 형, (류)지석이 형 등이 있어서 경기를 뛰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형들이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저한테 기회가 왔죠. 한 대회를 주전으로 뛰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운동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변한거죠.“
어떤 운동이든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힘든 훈련을 버텨왔다. 김영래 코치로부터 리바운드, 자리선점 등 빅맨들이 펼치는 플레이 스타일도 전수받았다. 여기서 잠시, 홍석민이 배구선수로 운동을 계속 이어갔다면 어땠을까. 그는 “정말 못했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유는 ‘점프력’때문. “제가 운동 신경이 좋지 않아요. 배구가 키도 중요하지만, 점프도 좋아야 하는데, 막상 시작하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힘들지 않았을까 해요(웃음).”
농구를 하면서 영혼의(?)콤비도 이때 만났다. 바로 지금 동국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변준형. “저로서는 준형이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제 스타일이 1대1을 즐기기보다 가드나 센터의 움직임에서 나오는 득점을 받아먹는 스타일이었는데, 공격력이 좋은 준형이가 오니깐 도움이 많이 됐죠.”
※ 홍석민의 대학리그 정규리그 기록
2017시즌 6.63득점 4.5리바운드 0.88어시스트
2016시즌 4.6득점 3.9리바운드 0.5어시스트
2015시즌 2.4득점 0.9리바운드
2014시즌 1.1득점 0.4리바운드 0.3어시스트
# 수상이력
- 2013년 68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남고부 최우수상
궂은 일, 리바운드에 능해 블루워커형 선수로 성장한 홍석민은 3학년 때 김광철(현대모비스), 김승준(전자랜드), 변준형과도 이러한 모습으로 팀 내 활력소 역할을 해내며 이들 뒤를 받쳤다. 간간이 성공시킨 3점슛도 팀에 힘이 됐다. 팀 내 유일한 4학년으로서 주장 완장을 찬 홍석민에게 급작스럽게 그림자가 드리워진 건 이때다.
자신보다 후배들이 더 많이 출전하고, 벤치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 자신감이 줄어들었다. “동생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 남짓이었어요. 후배들 앞에 설 면목도 안 생겨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가 자신감을 되찾은 건 지난 7월, 영광에서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였다. 평균 출전 시간은 정규리그와 비슷했지만, 그가 플레이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는 “시원한 체육관 덕분”이라며 웃어넘겼다. “정규리그 때 보인 아쉬움을 영광에서 풀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영광(스토티움 국민체육센터)체육관이 동국대 체육관보다 시원했어요. 그러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몸도 좋다 보니 정신적으로 집중이 잘됐던 것 같아요.”
대학생활 마지막으로 출전한 전국체전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석민이 동국대에 입학한 이후 처음으로 고려대를 격파하며 단국대를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경북 대표로 출전했기 때문에 6명만이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동국대는 강호 단국대를 상대로 78-70으로 석패한 것은 나름 선방한 결과다. 홍석민의 최종기록은 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동국대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크게 욕심을 낸 대회는 아니었는데, 올해 마지막 대회였던 만큼 좋은 성적을 내보자는 의지가 강했어요. 잘하는 걸 보여주려고 했죠. 종료 버저가 울리는데, 끝났다라는 생각에 울컥했지만, 더 높은 곳에 가지 못해서 아쉬움도 남았어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입사 후 포부
동국대는 4학년인 그와 더불어 3학년인 공두현이 프로 조기 진출을 결정하면서 두 명이 드래프트에 나선다. 홍석민의 장점은 슛. 그가 슛을 던질 때 기억하는 건 세 가지다. 타이밍, 자세, 볼의 위치다. “그 감을 최대한 기억하려고 해요. 하나를 던지더라도 가장 좋게 들어간 슛감을 기억하려고 하죠.” 급하게 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찬스가 나는 상황에서 던지는 슛은 성공 시키는 것에 더 집중한다.
단점은 대학 선수 대부분이 대부분 보완해야 한다고 뽑는 근력 운동이다. “고등학교 때 제 포지션에서는 큰 편이었거든요. 몸 싸움에서 밀려도 위에서 걷어낼 수 있었는데, 대학에 오니 큰 편이 아니더라고요. 프로가면 더 작은 키니깐, 근력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완하야죠.”
홍석민은 앞으로 “오래 남아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학 입학 했을 때와 똑같은 마음이다. “그 밑바탕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선수로서 뛰는 동안 ‘에이스’소리를 들어본 횟수는 적지만,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속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며 말이다.
이제 10월 30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바로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날이다. 홍석민은 “어딜 가서든 적응을 잘 해요. 뽑아 주신다면 팀 스타일에 맞아 녹아들어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프로 무대 진출을 앞둔 포부를 전했다.
# 영상_KBL 제공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유용우,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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