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손대범 기자] 마지막으로 주희정(40)이 잠실실내체육관 중앙에 섰을 때, 그는 아직 '선수'였다. 5월 2일,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은 그가 '농구선수'로서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그가 6개월 여만에 다시 코트 중앙에 섰다. 길고 긴 프로농구선수 경력을 '공식적'으로 마감하는 자리였다. 시즌 종료 후 은퇴를 발표했던 그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KT와의 경기 하프타임에 동료선수, 팬들이 함께 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2017-2018시즌은 프로농구 출범 후 주희정없이 치러진 첫 시즌이다. "후배들 경기를 보면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며 지내고 있다"는 그는 이날 은퇴식에 대해 "떨리거나 긴장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긴장이 됐다.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원주 나래(현 DB)시절 자신을 발탁하고 성장시킨 최명용 전 대학농구연맹 회장과, KT&G 시절 러닝 메이트였던 이현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명용 전 회장은 "열심히했던 그 마음가짐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KBL 최초의 1,000경기 출전을 비롯해 정규리그 최다 어시스트(5381개), 스틸(1505개), 국내선수 최다 트리플더블(8회), 통합우승, 3점슛 성공 2위(1152개) 등을 남긴 주희정은 본격적으로 지도자 데뷔를 준비한다.
이미 한 차례 필리핀 프로리그에서 지도자 연수를 경험한 그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활하며 농구 지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희정은 "언제 다시 코트에 설지 모르겠지만, 빨리 그 날이 올 수있도록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팬들 환호는 늘 내 심장을 뛰게 했다.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영상=김남승 기자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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