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당시에는 최저연봉을 받던 시기라 상황이 정말 쉽지 않았는데…”
한때 은퇴를 선택했던 선수가 돌아와 리그 대표 3&D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제는 창원 LG와 4년 동행까지 이어간다. 정인덕(31, 195cm)의 이야기다.
창원 LG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인덕과 계약기간 4년, 첫해 보수 총액 3억 5000만 원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인덕의 농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6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프로 데뷔 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2017-2018시즌 종료 후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농구를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고, 2021년 LG 재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프로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특유의 성실함과 수비력을 앞세워 조금씩 입지를 넓혔고,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복귀 후 정인덕은 5시즌 동안 정규시즌 199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 32초를 뛰며 4.3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4경기에서 평균 5.5점 2.4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특히 경기당 1.1개의 3점슛을 44.4%의 높은 성공률로 적중시키며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정인덕은 19일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장 빨리 끝난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팀에서 그만큼 믿어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은퇴까지 했다가 다시 돌아와 이런 자리까지 온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LG는 정인덕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팀이다.
그는 “다시 받아주지 않았다면 사실 복귀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구단에서 ‘한번 해봐라’라고 기회를 준 게 시작이었다. 그 안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이 계속 기회를 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FA 시장이 열린 뒤에는 ‘리그 대표 3&D’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감사하다. 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감독과도 간단한 통화를 나눴다. 정인덕은 “감독님께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고, 다음 시즌도 잘 준비해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가장 고맙고 먼저 떠오르는 존재로는 아내를 꼽았다.
그는 “창원에 처음 내려왔을 때 아내가 적응을 많이 힘들어했다. 타지 생활이었고, 당시에는 최저연봉을 받던 시기라 상황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인덕은 앞으로도 꾸준함을 보여주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인덕은 “지난 시즌 결과가 팬들의 기대만큼 나오진 못했다. 그래도 시즌을 치르면서 좋았던 부분도 있었고,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좋았던 건 이어가고 부족했던 부분은 잘 보완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4년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세바라기(LG 팬 애칭) 팬분들이 정말 많다. 그분들을 떠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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