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김성철 코치가 들려주는 DB 가드들의 이야기

김용호 / 기사승인 : 2017-11-21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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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원주 DB의 가드들은 김성철 코치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원주 DB는 21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KBL D리그 1차대회 신협 상무와의 경기에서 83-104로 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DB 선수들은 40분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리바운드(36-29)에서도 여전히 상대에게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날 더욱 돋보였던 모습은 DB 가드 선수들의 어시스트 능력이었다.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우정을 비롯해 최성모, 김영훈, 맹상훈까지 골고루 좋은 패스를 선보이면서 노력의 성과를 보였다. 그리고 그 뒤에는 선수들을 뒷받쳐주는 김성철 코치가 있었다.

경희대학교 코치를 거쳐 미국 연수를 마친 뒤 DB에 합류한 김성철 코치는 오랜만에 복귀한 프로 무대에서 D리그까지 이끄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1군 팀을 이끌어가는 의도대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D리그라는 이름이 ‘Development’에서 오지 않았나. 더욱이 우리 팀은 리빌딩 시즌이기 때문에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선수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철 코치는 비시즌 가드 선수들과 야간에도 특별 훈련을 가지며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연수를 다녀온 뒤 결국 기본기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김 코치는 “농구는 결국 공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공을 다루는 훈련을 제일 많이 시켰다. 특히 1군 경기 때는 선수들이 공을 만질 수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공을 만지면서 게임체력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을 위주로 연구하고 가르쳤다. 슈터들에게도 그 특정 포지션에 맞는 스킬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라며 선수들과의 비시즌을 되돌아봤다.

DB의 가드 육성은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매 경기 고른 선수기용으로 위기 때마다 너나 할 것 없이 3점슛을 터뜨려 주면서 상대의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거나 반대로 상대를 무섭게 추격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강조한 김 코치는 “많은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 많다 보니 지금 갑자기 주문을 많이 하게 되면 경직되어버리는 성향이 있다.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책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며 “주문을 적게 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자신감이 더욱 상승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게 직접적인 지시를 내린다기 보다는 그 선수가 스스로 생각을 해서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코치는 어린 가드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맹)상훈이, (최)성모, (김)영훈이가 더 어려서 그런지 조금 더 의욕적으로 받아들이려하는 모습이 있다. 그 자신감과 열정을 이어나간다면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김 코치는 “이정도 성과를 이뤄본적이 없다보니 금방 만족하는 태도가 나오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어느 적정선에서 만족하고 제자리에 서있으면 뒤로 후퇴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을 해준다. 자신이 제자리에 서있는 동안에 다른 선수들은 더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잠시 서있더라도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발짝 나아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많이 안 뛰다 갑자기 뛰게 되니 피곤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물이 들어왔을 때 배를 띄워 나가가야한다. 배를 띄우고 가야하는데 띄운 것만으로 만족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코치는 마지막까지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시즌을 치르다 본인의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고작 14경기를 했고 40경기가 남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감독님이 고른 선수기용원칙을 지키시기 때문에 분명히 기회는 올거다. 그 때까지 본인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더욱 큰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사진_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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