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부산 KT는 어떻게든 변화를 줘야 하는 팀이다. 23일 현재 2승13패로 리그 최하위. 리온 윌리엄스-웬델 맥키네스 등 KBL에서 검증된 외국선수를 데려와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는데, 시즌 초반 행보가 너무나도 불행하다. 허훈 양홍석 등 신인드래프트에서 거물급 루키들을 끌어 모았지만, 이마저도 효과는 미미했다. 이대로라면 무기력만 더해질 수밖에 없다.
기다림 끝에 KT가 변화를 줬다. KT는 23일 이재도 김승원을 내주는 대신 안양 KGC 김기윤 김민욱을 받아오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재도는 좋은 공격형 가드이지만, KT는 이미 허훈을 영입해 많은 출전기회를 주고 있다. 박지훈도 뚜렷한 성장세다. 이재도와 허훈의 공격 스타일이 비슷해 고민이 많았는데, 정통 포인트가드 김기윤을 데리고 와 전술 운영의 폭을 넓혔다.
김민욱도 괜찮은 영입이다. 김민욱은 김승원보다 공격 옵션이 많은 빅맨 자원이다. 골밑에서 궂은일을 피하지 않고 3점 라인에서 슛을 던질 줄 안다. 김민욱은 올시즌 15경기에 나서 평균 4.6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이 대표팀으로 나간 틈을 타 지난 18일 원주 DB전에서 1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욱은 당장 윌리엄스 맥키네스를 보조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윌리엄스와 맥키네스는 홀로 골밑을 책임지다 체력 문제로 여러 번 고생했다. 이에 KT는 4쿼터에 집중력이 흔들려 여러 번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KT는 빅맨 고민이 많은 팀이었다. 김현민은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통보를 받았다. 박철호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정확한 복귀 날짜를 알 수 없다. 올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욱이 합류해 힘을 얻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플레이오프에 가겠다는 KT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동현 감독은 시즌 초반 끝없는 연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분위기만 반전시킨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올시즌 계약 마지막 해다. 어떻게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시즌이다.
선수들도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선수들 한 명 한 명 들어올 때 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신인선수 허훈과 양홍석이 들어올 때 소리가 더 커지기도 했다. 경기 전 미팅 시간도 길어질 때가 많았다. 지난 9일 서울 삼성전에 앞서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라커룸 밖에까지 들렸다. 팀워크를 다지고 선수단 전체로 자신감을 찾자는 의미였다.
작은 변화를 줘도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KT가 마침내 큰 변화를 이뤄냈다. KT는 절실하다. 일각에선 KT가 또 다른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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