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홈콜’로 인해 패배직전까지 간 男농구대표팀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1-23 18:2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심판이 경기를 지배할 뻔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불린 ‘홈콜’로 인해 남자농구 대표팀이 패배 직전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86-8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하마터면 패배 직전까지 몰려 적지에서 쓸쓸히 돌아올 뻔 했다. 뉴질랜드의 공세가 무서워서가 아니다. 한 쪽으로 기울어진 판정 때문이었다.

1쿼터까지는 괜찮았다. 누구도 항의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한 판정이 오고갔다. 오히려 원정경기인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심판들의 판정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문제는 2쿼터부터 발생했다. 완벽한 블록슛을 파울로 위장시켰다. 피해의 주인공은 오세근. 오세근은 이날 심판 판정에 의해 최대 피해자가 된다.

그나마 전반까지 깨끗한 모습을 보였던 심판들은 승부처로 접어든 후반에 휘슬을 입에서 떨어뜨리지 않았다. 심지어 대표팀의 공격권을 뉴질랜드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선수가 쳐낸 공이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뉴질랜드의 공격이었다. 전준범의 3점슛 찬스에선 뉴질랜드 선수가 팔을 쳤지만, 파울은커녕 에어볼 판정을 받을 뿐이었다.

3쿼터 대표팀의 리드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이른 팀파울로 인해 역전위기는 계속됐다. 조그마한 몸싸움에도 뉴질랜드는 자유투를 쉽게 얻어냈다.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던 대표팀은 3쿼터 중반부터 4쿼터 막판까지 후반 내내 위기에 몰렸다. 결국 잦은 파울 콜로 인한 자유투 헌납이 원인이 됐다. 3쿼터 막판 김종규는 정상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셰아 일리에게 득점인정반칙을 내줬다. 심판의 한 쪽으로 치우처진 판정이 만들어낸 코미디였다.

이날 대표팀은 승리를 거두며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무수한 홈콜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승리를 도둑맞을 뻔 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떠나서 뉴질랜드의 승리를 바랄 정도의 판정이 이어졌지만, 대표팀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한편, 뉴질랜드전 승리로 A조 1위에 오른 대표팀은 24일 입국해 26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을 위한 홈콜이 고양체육관에서 얼마나 나오는 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 사진_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