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새 둥지 튼 김민욱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17-11-24 0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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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복잡하고, 오묘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긴 김민욱(27, 205cm)이 꺼낸 첫 마디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는 23일 김기윤, 김민욱과 이재도, 김승원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김민욱은 5년 만에 KT로 팀을 옮겨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김민욱의 목소리에서 정든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KGC인삼공사에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다. 2012년에 입단해서 계속 안양에 있었는데 정든 곳을 떠난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 오늘(23일) 점심에 짐 싸서 나오면서 동료들과 인사하는데 울컥했다”.


김민욱은 23일 오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오전에 비디오 미팅이 있었다. 중간에 김승기 감독님이 저를 따로 부르시더라. 그 때 트레이드 이야기를 하셨다. ‘너한테 좋은 기회니까 아프지 말고 잘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다음 점심 먹고 짐 싸서 (김)기윤이랑 KT 숙소로 이동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T는 김현민, 박철호 등 국내 빅맨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높이가 낮아진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GC인삼공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민욱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민욱은 “선수가 다른 팀에서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필요한 팀이 있다면 활용 가치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조동현 감독님도 ‘팀에 잘 왔다. 선수들에게 묻어가려 하지 말고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며 반겨주셨다”고 말했다.


김민욱은 센터임에도 정확한 외곽슛이 장점이다. 또한 205cm의 신장을 앞세워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한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KT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리온 윌리엄스나 웬델 맥키네스가 골밑에서 플레이 할 때 외곽에서 공간을 벌려 줄 수 있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KGC인삼공사에 있을 때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형이 골밑에 있으니까 감독님이 외곽에 있으라고 주문하셨다. 그러나 KT에서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되 잘 하지 않았던 골밑에서의 플레이를 시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했다.


KGC인삼공사 시절 오세근의 그늘에 가려 주로 식스맨으로 출전했던 김민욱은 KT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기대보다 걱정을 먼저 했다. 김민욱은 “프로에 와서 20분 이상 꾸준히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없다. (오)세근이 형과 생활하면서 배웠던 작은 습관들이나 몸 관리 방법을 활용해서 부상당하지 않고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T는 오는 30일 KGC인삼공사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욱은 롤 모델인 오세근과 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5대5 훈련하면서 상대팀으로 만난 적은 있는데 정식 경기에서 붙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남다르고 감회가 새롭다. (오)세근이 형은 저 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되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며 오세근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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