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예상치 못한 김종규 부상, 흐름 내준 한국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1-26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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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원희 기자] 김종규의 부상 하나로 한국의 승패가 달라졌다. 한국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1-92로 패했다. 지난 23일 뉴질랜드 원정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2쿼터 막판까지 중국과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이정현의 외곽포와 김종규의 골밑 득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장악해갔다. 중국 수밍후웨이에게 전반 동안 19점을 내줬지만, 대표팀 전원 골고루 공격에 기여해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 동안 양 팀의 점수차가 5점차 이상으로 쉽게 벌어지지 않았다.

2쿼터 막판에는 허훈이 한국의 추격 분위기를 마련했다. 한국은 2쿼터 막판 수비 조직력이 흔들려 아쉬운 점수를 연달아 내줬다. 최준용 이승현 전준범 허웅 등 어린 선수들이 상대의 기세에 놀란 듯 했다. 하지만 허훈이 환상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 두 명을 속이는 동시에 이승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이어진 상황에선 과감한 속공 돌파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허훈 타임이 계속 됐다. 허훈은 연속적인 공격 동작으로 상대 수비 시선을 끌어냈고, 곧바로 김종규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김종규는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골밑을 향해 거침없이 점프를 시도. 하지만 딩안유향이 강하게 반칙으로 저지하면서 코트 위로 떨어졌다. 상대 반칙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김종규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얼마 뒤 김종규가 절뚝거리며 일어났다. 하지만 벤치로 들어간 뒤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어진 허재 감독의 한숨. 허재 감독은 김종규를 대신해 이종현을 투입했지만, 이종현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좋은 분위기가 끊겨버렸다. 한국은 이후 수밍후웨이에게 득점인정반칙을 내주기까지 했다. 여기에 한국은 2쿼터 마지막에 터진 이종현의 덩크슛 이전에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연이은 악재였다. 한국은 2쿼터를 40-44, 4점차 열세로 마쳤다.

김종규는 전반 동안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 플레이 뿐 아니라 밖에서도 슛을 던져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다. 김종규의 높이로 이종현 오세근 등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종규가 부상을 당하자 한국의 골밑 위력이 줄어들었다. 김종규는 후반에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도 골밑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홈에서 승리를 내줬다.

김종규는 대표팀 소집 전에도 발목 부상을 당해 극적으로 합류한 케이스다. 김종규는 약 2주 동안 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이번 부상마저 심각하다면 김종규 소속팀 창원 LG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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