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한국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A조 1라운드 2경기를 1승1패로 마쳤다. 한국은 지난 23일 뉴질랜드 원정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6일 홈에서 중국에 81-92로 패했다. 아쉽지만 실망할 성적은 아니다. 또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도 확인하는 소득도 있었다. 뉴질랜드전에서 전준범이 매서운 3점포를 터뜨렸고, 중국전에선 막내 허훈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먼저 전준범은 뉴질랜드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쓸어 담았다. 3점슛 8개를 던져 6개를 집어넣는 등 75%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중요한 3점슛을 터뜨려 팀 승리의 중심이 됐다.
전준범의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전준범은 지난 8월 아시아컵에서 뛰어난 득점력에 조선의 슈터라고 불렸다. 이번에는 클레이 준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터 클레이 톰슨의 이름을 빗댄 것이다.
중국전에선 허훈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허훈은 어린 나이지만 16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 막판 절묘한 패스로 이승현의 득점을 도왔고, 곧바로 과감한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종규에게 패스를 건네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김종규가 코트 위로 떨어져 부상을 당한 것은 아쉽다. 허훈은 4쿼터 막판까지 득점에 성공해 한국의 추격을 이끌었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허훈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신장이 큰 선수를 상대하고도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험만 쌓는다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남자농구는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양동근 김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표팀을 나가면서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할 필요성이 있었다. 다행히 여러 선수들이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전준범 허훈을 제외하더라도 최준용 이종현 등 어린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리 난 중국 감독도 “한국의 세대교체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내년 2월 재소집을 가진다. 그때는 대표팀 명단이 요동칠지 모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귀화에 성공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라틀리프의 귀화 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지역예선 1라운드에 뛰기엔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되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2월이면 시간이 있어 완전 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 전력이 강해진다면 그만큼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라틀리프가 들어오면,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오세근-김종규가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정현 박찬희 등 외곽자원들의 움직임도 한결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전준범 허훈이 핵심 식스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전준범 허훈이 활약해주다면 대표팀은 전술 운영의 폭을 넓히고, 세대교체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셈이다.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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