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유재학 감독이 그토록 바랐던 공격농구가 이제야 빛을 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2-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전 3전 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시즌 2연패 및 홈 5연패도 탈출했다.
시즌 초부터 유재학 감독이 원했던 공격농구가 빛을 발휘했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외곽에선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과 양동근이 제 역할을 다 해냈고 골밑에선 함지훈과 레이션 테리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준범은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현대모비스의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좋은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들어, 테리가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없어 2연패를 당했다. 9일 KGC인삼공사전에선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22점에 그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봤다. 내·외곽 중 한 곳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동적으로 파고 들며 오리온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현대모비스의 공격농구가 효과를 본 건 단순히 공격만 잘 풀렸기에 가능했던 건 아니다. 오리온의 주요 전략인 사이드 코너 외곽 공략을 1-3-1 지역방어로 막아내며 얻은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버논 맥클린을 철저히 봉쇄하며 오리온의 주요 공격 루트를 미리 차단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막히며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 삼성과 SK전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경기력은 전혀 보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농구가 잘 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건 바로 팀 어시스트다. 개의 팀 어시스트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개에 불과했던 오리온에 비해 훨씬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 선수가 공격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5명의 선수가 약속된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펼쳐나가며 얻은 결과였다. 주장이자 팀의 기둥인 양동근은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농구를 진두지휘 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공격농구는 옥에 티도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를 보인 3쿼터 막판부터 4쿼터에 오리온의 공세를 막아내기 힘들어한 것이다. 대인 방어를 펼칠 땐 저스틴 에드워즈에게 많은 돌파를 허용했다. 또 전반까지 쏙쏙 들어갔던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자 추가 득점도 힘겹게 해냈다. 그나마 4쿼터 중반, 전준범이 3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 대패의 아픔을 금방 지운 현대모비스는 10승(11패)째를 기록하며 7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2연패는 물론, 홈 5연패까지 이겨낼 수 있었다. 전반까지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던 유재학 감독의 공격농구, 드디어 빛을 발휘했지만, 문제점도 확실했다. 앞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 지가 현대모비스가 연승은 물론,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지를 결정짓게 된다.
# 사진_윤민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