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한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느덧 동부 컨퍼런스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이야기다. 1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클리블랜드는 숫자를 늘리지는 못했지만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연승 타이인 13연승을 달리는 등 정규리그 19승 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위인 보스턴 셀틱스를 3게임차로 쫓고 있다.[11일 경기 이전 작성된 기사로 11일 경기결과가 미반영 된 점 양해드립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 공·수의 키워드는 ‘3점슛’이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때부터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나 카이리 어빙이 돌파로 상대의 수비망을 찢은 뒤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들로 큰 재미를 봤고 클리블랜드의 필승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초반, 클리블랜드 필승방정식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부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외곽의 수비조직력까지 무너졌다. 클리블랜드를 상대하는 팀들은 클리블랜드의 필승방정식을 그대로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역이용,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렸다. 어빙의 이탈로 공간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부진의 또 다른 원인. 여기에 더해 타이론 루 감독의 전술과 로테이션 운용도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의 클리블랜드를 구한 것도 결국은 3점슛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약점인 수비조직력을 강화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강점인 화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방법을 부진탈출의 돌파구로 선택했다. 클리블랜드의 화력은 경기 분위기를 장악, 쉽사리 상대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비록, 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이 끊겼지만 이어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을 승리로 장식, 상승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110.8득점(득·실점 마진 +9.2), 3점슛 성공 13.5개(3P 38.4%)를 기록지에 남겼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던 J.R 스미스, 드웨인 웨이드 등 백코트진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도 클리블랜드가 부활, 현재 보스턴에게 내준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추격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나이를 잊은 르브론 제임스, 생애 5번째 MVP 수상할까?
올 시즌 르브론 제임스(32, 206cm)에게 가장 많이 쏟아지는 찬사는 다름 아닌 “나이를 잊었다”는 표현이다. 드래프트 동기인 카멜로 앤써니나 드웨인 웨이드가 노쇠화를 겪으며 하향세를 타고 있는 반면, 제임스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선수로서 경쟁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제임스 하든(HOU), 야니스 아데토쿤보(MIL)와 함께 MVP 수상을 두고 경쟁, 자신의 5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트리플더블도 벌써 3번이나 기록했다. 이에 일부에선 “실력이 이전보다 늘은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올 시즌 제임스는 개막 후 27경기에서 평균 37.3분 출장 28.3득점(FG 57.6%) 8.3리바운드 8.7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후 가장 높은 효율성 수치를 기록 중이다.(*제임스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지금까지 MVP와 연이 닿고 있지 않다)
제임스의 강점은 역시나 ‘다재다능함’이다. 제임스는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제임스는 가드의 운동능력과 함께 빅맨의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찰스 바클리도 “그간 내게 있어 마이클 조던만이 농구선수 중 가장 완벽한 신체조건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르브론을 보고 나의 생각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전할 정도. 뿐만 아니라 포인트가드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도 갖추고 있다. 심지어 빅맨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하다. 제임스는 올 시즌 부상 등 동료 선수들의 부재로 1번부터 5번까지 두루 소화하고 있다. 이는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더욱이 앞서 언급했듯 제임스는 올 시즌 출전시간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많은 출전시간이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를 증명하고 있다.(*올 시즌 제임스는 아데토쿤보(평균 37.5분 출장)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제임스는 올 시즌 아이제아 토마스, 데릭 로즈 등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맡으며 팀의 볼 흐름을 담당하고 있다. 데뷔 초에는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동료 선수들의 특성까지 계산해 패스를 뿌리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美 현지에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이후 본인의 야투시도를 줄이고 러브와 어빙 등 동료들의 찬스들을 봐주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제임스 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료 선수들의 특징에 따라 패스의 높이, 스피드를 달리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여전히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많이 봐주고 있지만 러브를 제외하고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해 득점까지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제임스는 자신의 강력한 신체조건을 활용해 공격에선 빅맨들과 부딪혀도 전혀 밀리지 않고 끝까지 슛을 올려놓는 등 바스켓 카운트 득점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 제임스의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제임스의 신체조건이 바탕이 되기 때문. 제임스는 상대의 수비망을 돌파로 찢어내며 직접 득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킥-아웃 패스 등 동료 선수들의 득점 찬스를 봐주고 있다. 본인도 올 시즌 평균 41.7%(평균 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물오른 슛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임스는 스텝-백 3점슛으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들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요가를 통해 고질적이던 허리통증을 완화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슛폼을 수정한 것이 그 효과를 보고 있다.(*13연승을 달리는 동안 제임스는 평균 47.3%(평균 2.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르브론 제임스 3점슛 성공률 분포도(*10일 기준)

수비에서도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한다. 올 시즌 제임스는 외곽부터 인사이드의 수비까지 두루 도맡으며 수비망을 굳건히 하고 있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것은 물론, 상대의 패스길 차단에도 능숙하다. 상대팀으로선 제임스가 있어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미스매치를 통해 재미를 보기가 쉽지 않다. 제임스는 단순히 힘으로 상대 빅맨을 막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디나이 수비로 상대가 쉽게 공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허나, 장기적으로 볼 때 제임스가 계속해 센터 포지션의 수비를 맡으며 체력소모가 커지는 것은 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클리블랜드는 최근 디안드레 조던(LAC)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올 시즌 제임스는 서부 컨퍼런스의 하든과 함께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개인 성적은 뛰어나지만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두 사람과의 경쟁에서 다소 밀려있다. 주변에서도 이미 제임스에 대한 칭찬일색이다. 팀 동료인 카일 코버는 “제임스는 엄청난 선수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MVP들과 호흡을 맞춰봤다. 젊은 시절에는 앨런 아이버슨과 함께 했고 로즈를 거쳐 올 시즌에는 제임스와 함께 하고 있다. 이들과 비교해도 제임스의 경기력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미 제임스는 다른 레벨에 있는 선수다. 제임스가 있어 나 역시도 경기를 편하게 즐기고 있다. 나는 그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 지금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ESPN도 “제임스는 분명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한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이고 팀을 파이널 무대로 이끌 수 있는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시즌 끝까지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지고 있지만 이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토마스가 복귀를 기다리고 있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올라온다면 제임스의 부담도 분명 줄어들 것이다. 무엇보다 제임스 본인이 계속해 발전하고 있다.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임스의 경기력은 더 좋아지고 있다. 우리는 그간 오랜 시간 제임스를 봐왔지만 올 시즌에 와서야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는 말을 전하며 제임스를 칭찬하는 등 현재 제임스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분위기들도 제임스의 MVP 수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꾸준한 모습의 케빈 러브, 내가 바로 클리블랜드의 2옵션!
오프시즌 카이리 어빙이 떠나면서 케빈 러브(29, 208cm)는 팀의 제2옵션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러브는 개막 후 26경기에서 평균 29.2분 출장 19.2득점(FG 46.6%) 10.4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절, 혼자 팀을 하드캐리, 53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NBA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등 리그 정상급 파워포워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4년 여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이후 러브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 러브는 리바운드와 슈팅능력을 겸비한 스트레치형 빅맨이지만 반대로 수비에서 그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있어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 때문에 러브는 지난 2년간 오프시즌 계속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올 시즌 덴버 너게츠로의 트레이드 루머가 도는 등 러브의 입지는 계속해 불안했다.
하지만 올 시즌의 러브는 달라졌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파워포워드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러브는 이전 시즌과 달리 3점슛 시도를 줄이고 적극적으로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평균 1.9개(3P 36.8%)의 3점슛을 성공, 외곽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돌파의 빈도도 전보다 늘었다. 올 시즌 러브는 평균 5.8개(FT 88%)의 자유투를 얻고 있다. 물론, 자신보다 큰 상대를 만나면 다소 고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느린 스피드 탓에 추격전을 벌일 때는 벤치에서 쉬기도 한다. 하지만 러브는 정확한 중거리슛로 상대의 빅맨들을 공략,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팀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러브는 이전과 달리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띠고 있고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팀의 궂은일들을 도맡고 있다. 플레이를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은 것이 러브가 다시 이전의 적극성을 찾은 가장 큰 이유.
#2017-2018시즌 케빈 러브 정규리그 필드골 성공률(*10일 기준)

그러다보니 美 현지에선 “러브가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어빙이 팀을 떠난 것도 있지만 올 시즌 러브는 클리블랜드 이적 후 가장 좋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타이론 루 감독도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에 혼란스러울 법도 하지만 러브는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말로 러브를 칭찬했다. 올 시즌 루 감독은 러브의 출전시간을 다소 줄였다. 하지만 러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술들을 대거 고안,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러브는 개막 후 26경기에서 17번의 더블-더블을 기록, 이 부문 4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러브는 10일에 있었던 필라델피아전을 앞두고 엉덩이 쪽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13일 애틀랜타 호크스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더불어 지금 러브의 활약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도 적지 않다. 바로 토마스가 조만간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 토마스가 복귀하면 지금과 달리 제임스-토마스-러브, 세 선수가 공격지분을 나눠야하고 전술수정도 불가피하다. 2015-2016시즌, 러브는 어빙이 복귀하기 전까지 제2옵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어빙의 복귀 이후 3옵션으로 밀린 러브는 바뀐 임무와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고 계륵으로 전락, 그때의 모습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다. 지난 시즌 3옵션으로 완벽히 적응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다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100% 만족할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토마스의 복귀 후에도 러브가 지금과 같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남은 시즌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베테랑의 품격’ 드웨인 웨이드, 생애 첫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할까?
오프시즌 클리블랜드는 많은 화제를 낳았던 팀들 중 하나였다. 그중에서 3년 만에 재회한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35, 193cm)의 조우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여름, 그간 정들었던 마이애미 히트를 떠나 고향이 있는 시카고 불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던 웨이드는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시카고에서 마치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오프시즌 지미 버틀러(MIN)와 라존 론도(NOP)를 떠나보내는 등 시카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큰 불만을 품은 웨이드는 시카고를 떠나 클리블랜드로의 이적을 감행했다. 웨이드가 FA시장으로 나왔을 당시, 마이애미를 비롯해 수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우승반지를 원했던 웨이드는 자신과 함께 2번의 우승을 합작한 제임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웨이드와 클리블랜드는 오프시즌 단년, 베테랑 미니멈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두 사람의 만남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선발로 출장했던 웨이드는 아직 몸이 덜 만들어진 듯 보이며 부진을 거듭, 사실상 클리블랜드의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데는 웨이드의 부진도 한몫했다. 웨이드 본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간 해왔던 농구와 너무 다르기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웨이드 스스로가 “벤치멤버로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선언, 벤치멤버로 자리를 옮긴 웨이드는 이후 컨디션 회복에 주력,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결국 현재 올해의 식스맨상의 강력한 수상후보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웨이드는 벤치멤버로 뛴 23경기에서 평균 23.8분 출장 12.3득점(FG 48.5%) 3.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웨이드는 올 시즌을 제외하고 정규리그 915경기를 소화하며 단, 11경기만을 벤치에서 출전, 벤치멤버라는 역할이 어색할 법도 하지만 아무런 어색함 없이 맡은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웨이드는 정규리그 941경기 커리어 평균 35분 출장 23득점(FG 48.4%) 4.8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웨이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포인트가드 자리에 공백이 생긴 클리블랜드에서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오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운동능력은 사라졌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며 자연스레 터득한 노련미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가드진을 잘 이끌고 있다. 볼 핸들링이 좋은 웨이드는 볼을 쉽게 뺏기지 않고 있고 날카로운 패스들까지 뿌리며 팀원들의 득점을 돕고 있다. 때로는 돌파를 통해 스스로 득점을 올리거나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한다. 웨이드는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돌파로 자유투를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임스나 다른 선수들이 밖에서 안으로 빼준 패스들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빠르게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올 시즌 웨이드는 평균 3개(FT 69.6%)의 자유투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웨이드 본인이 벤치멤버로서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 최근 웨이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벤치멤버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웨이드는 “토마스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나의 역할은 식스맨이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루 감독도 벤치에이스로 나서고 있는 웨이드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루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웨이드가 벤치에서 많은 역할들을 하고 있다.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은 물론, 경기에 직접 나서 팀의 승리에 이바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벤치로 내려가면서 웨이드의 경기력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웨이드 본인도 벤치 에이스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의 품격은 코트 밖에서도 빛나고 있다. 웨이드는 동료들을 항상 격려하는 것과 함께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쓴 소리까지도 아끼지 않는다. 웨이드는 시즌 초반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 “올 시즌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이를 쫓아가기 위해 많은 힘을 낭비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다. 현재 우리 팀에는 에너지도 없고 승리에 대한 의지도 없다. 모두가 분발해야하는 시점이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美 현지에선 앤써니와 웨이드의 행보를 비교, 웨이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SI는 “웨이드와 앤써니의 행보는 커리어의 황혼기를 맞이한 슈퍼스타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은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5년의 커리어 동안 웨이드는 이미 세 번의 파이널 우승, 파이널 MVP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자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올해의 식스맨상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실제로 FANSIDE는 “웨이드가 리그 최고의 백업 포인트가드가 될 수 있을 것인가?”는 주제를 가지고 담론을 이어가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제임스도 “웨이드는 올해의 식스맨상을 탈 자격이 충분하다”는 말로 웨이드의 수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올 시즌 올해의 식스맨상은 웨이드를 비롯해 에릭 고든(HOU), 윌 바튼(DEN), 조던 클락슨(LAL), 루 윌리엄스(LAC)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있어 웨이드의 수상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허나, 웨이드는 이런 주변의 평가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은 최고의 자리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 내 다리가 멈출 때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서 뛰는 것이다. 상은 내게 아무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그저 나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웨이드의 말처럼 기량은 여전하지만 그는 이제 언제 은퇴를 선언해도 놀랍지 않을 나이가 됐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올해의 식스맨상을 수상, 진정한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는 후배들에게 새로운 지표를 전달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웨이드의 활약을 응원해본다.

▲복귀 앞둔 아이제아 토마스, 클리블랜드에 날개 달아줄까?
현재 클리블랜드의 상승세가 무서운 또 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이들의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오프시즌 카이리 어빙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아이제아 토마스(28, 175cm)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1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60순위,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던 토마스는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인트가드를 논할 때 수위를 다투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4-2015시즌 후반기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한 토마스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조련 하에 성장을 거듭, 지난 시즌 76경기에서 평균 28.9득점(FG 46.3%)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보스턴을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로 이끌었다.(*이는 래리 버드에 이어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평균 득점 2위에 해당기록이다)
하지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물러났던 토마스는 이후 수술이 아닌 재활을 통해 코트 복귀를 결정, 이 과정에서 보스턴 구단 측과 갈등을 겪었고 결국, 타의에 의해 클리블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스티븐스 감독과 대니 에인지 단장은 토마스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토마스의 몸 상태에 의구심을 가진 결과, 이와 같은 결단을 내렸다. 토마스도 클리블랜드 이적 후 에인지 단장의 결정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 올 시즌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경기는 이른바 ‘어빙 더비’로 불리면서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올 시즌 두 팀은 개막전에서 맞붙어 클리블랜드의 102–99, 3점차의 신승으로 끝났다)
현재 토마스는 1월 복귀를 앞두고 있다. 최근 팀 훈련에 참가해 4대4, 하프코트 게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세에 있다. 루 감독도 토마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연신 “Good”을 외쳤다는 후문. 하지만 루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토마스의 복귀일정은 아직 정확히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토마스가 팀 훈련에 빠져있는 동안 제임스는 NBA 2k 게임을 통해 토마스와 간접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어떻게 하면 토마스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NBA는 가장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게임이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 이 게임을 통해 어떻게 선수단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매일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토마스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앞서 언급했듯 토마스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토마스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돌파능력.’ 상체 근육이 발달한 토마스는 빅맨들과 부딪혀도 쉽게 밸런스를 잃어버리지 않고 득점을 만든다. 현재 클리블랜드에는 제임스를 제외하곤 수비망을 찢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때문에 돌파력이 좋은 토마스의 복귀는 분명, 클리블랜드의 공간 활용을 지금보다 더 원활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공격력에 가려져있을 뿐, 패스센스도 포인트가드로서 부족한 점이 없기에 클리블랜드의 볼 흐름도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토마스는 정규리그 441경기 평균 30분 출장 19.1득점(FG 44.3%)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토마스와 제임스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는 토마스가 볼 없는 움직임도 좋은 선수라는 점이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알 호포드(31, 208cm)와 호흡을 맞추며 컷인과 백도어-컷 등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에는 제임스가 있다. 호포드도 패스센스가 좋은 선수라고는 하나 제임스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지난 시즌 어빙의 공격력이 극대화된 것도 제임스가 양질의 패스들을 공급해 어빙의 볼 없는 움직임을 정확히 살려줬기에 가능했다. 또, 커리어 평균 36.7%(평균 2개 성공)을 기록할 정도로 3점슛도 정확해 외곽화력에서도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도 토마스는 평균 3.2개(3P 37.9%)의 3점슛을 성공,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 아이제아 토마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분포도

반면, 토마스의 수비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보스턴도 이 약점을 메우기 위해 수비력이 뛰어난 마커스 스마트, 에이브리 브래들리(DET)를 파트너로 붙이는 등 토마스의 수비력 보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다만, 문제는 클리블랜드에는 이들의 수비력과 견줄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175cm의 작은 신장은 공격에서 상대가 스틸의 타이밍을 쉽게 잡지 못하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수비에선 블록이 어렵고 손을 최대한으로 뻗어도 상대의 슈팅을 방해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된다. 보스턴을 만나는 팀들은 경기 도중 계속해 미스매치를 유발, 토마스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가져가며 보스턴을 괴롭히기도 했다. 때문에 클리블랜드로선 토마스가 공격에서 올린 점수를 수비에서 얼마나 까먹지 않는지가 토마스의 복귀 후 첫 번째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더불어 부상에서 복귀하는 토마스가 얼마만큼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최근 벤치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도 클리블랜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카일 코버(36, 201cm)는 올 시즌 평균 43.3%(평균 2.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정확한 3점슛으로 클리블랜드의 외곽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제프 그린(31, 206cm)도 올 시즌 개막 후 27경기에서 평균 21.7분 출장 10.4득점(FG 50.5%)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3번과 4번 포지션을 오가며 웨이드와 함께 벤치전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며 팬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던 J.R 스미스(32, 196cm)도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9.4득점(FG 42.9%) 3.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3점슛도 평균 38.9%(평균 2.3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했다.(*올 시즌 스미스는 평균 35.5%(평균 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또, 최근 계속되는 부상과 복귀의 반복에 지쳐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 팀을 떠나 고민의 시간을 가졌던 데릭 로즈(29, 191cm)도 팀으로 복귀해 부상재활을 시작했다. 로즈는 복귀와 동시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는 등 재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만약, 로즈가 일정시간 건강하게만 코트에 머물려주기만 해도 클리블랜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로즈는 재활이 여의치 않다면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을 계획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즈는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평균 26.8분 출장 14.3득점(FG 47%) 2.6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마찬가지로 트리스탄 탐슨(26, 206cm)도 부상을 털고 조만간 코트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리바운드를 잡는 능력에 비해 개인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탐슨은 어빙이 떠난 이후 공격에선 그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탐슨과 어빙은 2대2플레이를 앨리웁 플레이로 마무리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제임스와 2대2플레이 호흡을 맞추고는 있지만 제임스의 공은 탐슨에게로 자주 향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탐슨의 복귀는 인사이드에서 러브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카드다. 탐슨은 부상 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 21.6분 출장 4.4득점(FG 60%)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년 여름, 제임스가 복귀한 이후 클리블랜드는 3시즌 연속으로 파이널 무대에 오르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라이벌 열전을 쓰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 한때는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이내 경기력을 회복한 클리블랜드는 맹렬한 기세로 보스턴이 차지하고 있는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어빙을 중심으로 한 보스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클리블랜드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이유는 이미 모든 패를 다 까버린 보스턴과 달리 클리블랜드는 아직 ‘토마스의 복귀’라는 패 하나가 더 남아있기 때문. 반면, 보스턴으로선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말고는 기대할 수 있는 패가 없다. 때문에 아직은 판세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 시즌도 동부 컨퍼런스의 패권은 클리블랜드에게 다소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나이키, 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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