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익스?’ 피터슨을 바라보는 KGC의 시선… “점점 나아질 것”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12-11 00:4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기자] 분명 사익스의 향기는 있다. 하지만 아직 결론짓기는 이르다.


올 시즌 마이클 이페브라를 대신해 안양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큐제이 피터슨(24, 178cm)을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키퍼 사익스다. 178cm로 신장도 같고, 입을 벌어지게 하는 탄력, 이를 이용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사익스의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15.1득점 3리바운드 4.6어시스트. 피터슨도 18.5득점 3.1리바운드 4.8어시스트로 이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선수의 차이점은 극명하다.


사익스는 초반 소극적인 플레이로 KGC인삼공사의 속을 태웠다. 교체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온 이유도 이 때문.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본인의 플레이가 KBL에서 통하는 걸 알자 훨훨 날았다. 12.5득점을 기록했던 4라운드서부터 5라운드에는 16.2점, 6라운드에는 21.3점을 몰아치며 껑충 뛰어올랐다.


피터슨은 초반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득점력에서는 강점이 있었지만, 그의 무리한 플레이는 KGC인삼공사에게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분명 동료들에게 더 쉬운 찬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고 있다. 김 감독이 한숨을 푹푹 내쉰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 선수가 낫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것이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말이다. 사익스도 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듯이 피터슨도 시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10일 KT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양희종은 “피터슨이 개인적인 능력은 더 좋지만 5대5 능력은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이 부분은 팀 미팅을 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전후반 내용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선수들이 피터슨을 도와줘야 할 것 같고, 피터슨은 국내 선수와 사이먼을 이용하면서 하고 싶은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같은 입장이다. “사익스와 피터슨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서 림 위를 넘나드는 선수다. 볼 핸들링도 좋고, 돌파 득점까지 가능하다”며 두 선수의 공통점을 말한 사이먼은 “(사익스와)피터슨이 다른 점이 있다면 처음 알게 된 선수고, 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서로 알아가는 중이다. 사익스는 시카고에서부터 알던 사이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사익스가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선수였는데, 피터슨도 팀에 녹아 들어가면서 비슷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KT전에서 나온 피터슨의 10어시스트는 고무적이다. 올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을 세운 김 감독의 걱정도 한시름 놓았다. 피터슨의 시즌 첫 더블더블(24득점 10어시스트) 기록에 김 감독은 “피터슨이 좋아지려면 팀에 좀 더 녹아들어야 한다. 하지만 공격해야 할 때, 패스해야 할 때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팀에 슈터가 누군지 알고 있고, 언제 패스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피터슨의 플레이에 조금은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L에 입문한 피터슨은 이제 시즌 12번째 경기를 마쳤다. 비시즌 훈련을 함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익스가 낫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만 좀 더 맞춰간다면 사익스만큼이나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