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로컵(Eurocup)은 유로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지만 경기 수준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 자국리그와 인터리그에서 전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른 중상위권 팀들이 다수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NBA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21cm, 포워드) 유서프 너키치(213cm, 센터) 다리오 사리치(208cm, 포워드) 등은 유망주 시절, 유로컵 경기에 나와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농구 실력을 키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7-2018 유로컵 정규시즌에서도 다양한 국가의 많은 수의 선수들이 출중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중 개인 활약만 놓고 보면 이탈리아리그(Serie A Basketball League) 그리신 본 레지오 에밀리아의 1993년생 이탈리아 출신 듀얼가드, 아메데오 델라 발레(196cm, 가드)의 이름은 가장 상단에 올려야 할 것 같다.
델라 발레는 현재 PIR(22.71) 1위 평균 득점(17.86점)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유로컵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최근 열린 월드컵 유럽 1차 예선 2경기에서 그는 평균 20.5점 2.0어시스트를 올리며 이탈리아의 무패 행진(2승 무패)을 이끌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며 빠른 슛 릴리즈와 긴 슛 거리의 소유자인 델라 발레는 정확한 3점 슛 능력이 있으나 여기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중거리 슛과 타이밍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 외에 경기당 자유투 시도횟수(8.83개)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 반칙 유도에도 능하다. 문제는 수비력이다. 가로채기 능력은 출중한 편이나 그 외에는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상대 스크린에 대비하는 수비와 힘 좋은 이에게 밀리는 경향을 보이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공격에서는 쓸데없이 오래 볼을 끌면서 이기적인 플레이를 자주 펼치는 면을 고쳐야 할 것 같다.
델라 발레는 이탈리아 알바(Alba) 태생이며 농구 선수였던 아버지 까를로스는 현역 시절 테크니션으로 유명세를 날리며 국가대표팀 선수로도 선발되었다.
2011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유럽 U18 대회에서 델라 발레는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그는 7경기에서 15.1점 3.0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고 이탈리아를 4강(최종 성적_4위)에 올려놓는다.
이후 델라 발레는 농구의 본고장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는 미 고교농구 팀들 중 명문팀 중 하나로 꼽히는 핀들레이 프랩 스쿨(Findaly Prep School)에 합류하게 된다.
트리스탄 탐슨(206cm, /포워드센터) 코리 조셉(191cm, 가드)을 배출해낸 핀들레이 프랩 스쿨에서 델라 발레는 미국 농구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줬고 결국 NCAA 1부 리그 팀인 오하이오 주립대(2012-2013 2013-2014)에 입학한다.
그러나 이때부터 델라 발레에게 갑갑한 나날이 시작되었다. 2학년 때까지 그는 출장 시간이 길지 않았던 벤치 선수였다.
+오하이오 대학 시절 델라 발레의 개인 기록+
2012-2013 15경기 평균 7.3분 2.5점 1.4리바운드 0.2어시스트
2013-2014 33경기 평균 11.9분 4.0점 1.7리바운드 0.1어시스트
델라 발레는 이 시기 2013년 유럽 U20 대회에서 팀의 에이스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MVP와 올-토너먼트 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으나 미국만 가면 급격하게 작아졌다.
+델라 발레의 2013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 개인 성적+
10경기 평균 26.4분 13.0점 3.7리바운드 0.8어시스트
+델라 발레 유럽 U20 선수권 하이라이트+
결국 그는 2014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자국리그 팀인 레지오 에밀리아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델라 발레는 이탈리아리그 풀-타임 첫해인 2014-2015시즌(49경기 출장 9.3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회(2014-2015 2015-2016 모두 준우승) 연속 소속팀을 이탈리아리그 파이널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탰다.
2특히2015-2016시즌 이탈리아리그 파이널, 올림피아 밀라노 전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델라 발레는 1차전(6점)을 빼고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평균 13.3점 2.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이후 그는 해가 거듭될수록 꾸준히 개인 기량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소속팀의 이탈리아리그 2시즌 성적(2016-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2017-2018 정규시즌 참가팀 16팀 중 14위)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유로컵에서 델라 발레는 올 시즌까지 총 3회 출전(2014-2015 2015-2016 2017-2018)중인데 결과물(정규시즌 탈락 32강 진출)은 별로였다.
그래서 이번 시즌 유로컵에서 델라 발레가 지금보다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 팀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참고로 24팀이 참여하는 유로컵 정규시즌에서 B조에 속해 있는 그리신 본 레지오 에밀리아의 순위는 3위(3승 4패)이며 유로컵 Top 16(16강 조별리그)은 각 조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 사진_유로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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