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흥미로운 리그판도, 하루걸러 요동치는 순위표!

김용호 / 기사승인 : 2017-12-11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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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하루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판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 상위권 네 팀이 연이어 맞대결을 펼치면서 요동치기 시작한 순위표는 중위권 팀들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맞바꿨다. 이번주에도 여전히 흥미로운 경기들이 즐비해있다. 1~3위를 비롯해 4~7위 팀들도 반 경기 혹은 한 경기 승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순위표는 매일매일 뒤바뀔 예정이다.

서울 SK(15승 5패, 1위) vs 원주 DB(14승 6패, 3위)
12월 12일 화요일 19:00 잠실학생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한 주의 시작부터 순위 경쟁, 단독 1위의 주인공은 바뀔 수 있을까

여전히 단독 1위 자리의 주인은 불분명하다. 서울 SK와 원주 DB가 그 자리를 놓고 약 10여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현재 양 팀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가졌다. 모두 각자의 홈 코트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SK가 DB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여 반격을 노린다.

먼저 SK는 지난 주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을 연달아 격파하며 손쉽게 연패를 끊고 연승 궤도에 올랐다. 특히 우승권 싸움에 있어서 중요했던 KCC와의 경기를 잡아내면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애런 헤인즈의 꾸준한 득점행진 속에 최준용이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거리는 남아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 기복에 이어 지난 8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승리를 따냈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 전반에 실점이 많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SK는 18%(3/17)라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화력 싸움에서 밀리기도 했다. SK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서는 분명히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다.

DB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길고 길었던 징검다리 6연전을 마쳤다. 타이트한 일정을 고려하면 6경기 중 4승 2패를 거둔 것은 만족할만한 성과다. 패배한 두 경기도 5점(vs 서울 삼성), 6점(vs 전주 KCC)차로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9일에 열렸던 KCC와의 경기에서는 1쿼터에 0-16까지 뒤쳐졌음에도 불구하고 4쿼터 한때 베테랑 김주성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까지 만들어내는 무서운 뒷심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올 시즌 DB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한편 DB는 이날 경기 1쿼터에서 20%(1/5)의 2점슛 성공률, 15.4%(2/13)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상범 감독은 “후회 없이 뛰었다. 선수들에게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계속 쏘라고 했다.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였다. 4쿼터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다소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맞붙게 된 SK와 DB. SK가 승리하면 순위에 변동은 없지만 DB가 승리할 경우 SK, DB, KCC가 재차 공동 1위권을 형성하게 된다. 과연 SK가 1위 자리를 지켜내고 3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아니면 DB가 또 한 번 연패의 위기를 벗어나면서 선두에 복귀할지 그 결과를 주목해보자.



창원 LG(7승 13패, 8위) vs 부산 KT(4승 17패, 10위)
12월 13일 수요일 19:00 창원실내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부상병동에 시달리는 두 팀, 먼저 분위기 반전 성공할 주인공은?

시즌이 개막한지 거의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여전히 두 팀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고양 오리온과 함께 시즌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도 100% 가동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 팀의 분위기 반전은 그 누구보다 시급해 보인다.

먼저 창원 LG는 지난주에 있었던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5일 DB전, 7일 KGC인삼공사전은 LG에게도 충분히 승리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 패배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주축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작은 소득은 있었다. DB와의 경기에서는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시래의 자리를 양우섭이 쏠쏠하게 채워냈고, 정창영과 조상열 등 국내 가드들이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위안을 삼았다.

대체 영입한 외국선수들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제임스 켈리는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무려 46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LG 합류 이후 11경기에서 평균 25.5점 1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에릭 와이즈도 5경기 평균 15.4점 7.2리바운드로 그 뒤를 묵묵히 받치는 중이다.

부산 KT는 지난 주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을 연달아 꺾으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지만 곧장 KGC인삼공사에게 패하며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첫 연승에 성공했던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부터 찝찝함을 남겨 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 건염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5점을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 4점차까지 따라잡혔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동현 감독은 “상대가 풀 코트 프레스를 시도할 때 드리블 없이 패스해야 했는데 드리블로 실책이 계속 나왔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부진했던 것이 쫓아오는 점수를 줬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LG와 마찬가지로 KT도 선수들의 부상에 마냥 웃을 수는 없지만 리온 윌리엄스의 회복세에 옅은 미소를 지어 본다. 윌리엄스는 최근 본인 특유의 리바운드 능력을 회복하면서 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6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32점 21리바운드로 올 시즌 두 번째 3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직 시즌은 절반 넘게 남아있다. 두 팀에게도 반등의 기회는 분명히 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연패가 길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3연패에 빠져있는 LG가 홈에서 기분 좋게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혹은 KT가 외국선수를 비롯해 젊은 가드들의 활약 속에 연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 현대모비스(10승 11패, 7위) vs 서울 삼성(10승 10패, 6위)
12월 14일 목요일 19:00 울산동천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상위권만큼 치열한 중위권 쟁탈전

1위 쟁탈전만큼이나 중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나란히 시즌 10승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이 중위권 생존여부를 놓고 맞붙는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공교롭게도 두 팀은 홈이 아닌 원정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가졌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홈 경기 성적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

현대모비스는 지난 주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패배하며 연패에 빠졌지만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찍이 연패를 끊어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고민이 많다. 특히 팀의 기둥인 양동근의 기복이 두드러졌다. 이번 시즌 평균 11.2점을 기록하고 있는 양동근은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9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양동근을 비롯해 함지훈까지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외국 선수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유재학 감독이 “교체를 하려고 해도 마땅한 자원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효과적인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결국 젊은 국내 선수의 성장이 현대모비스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지난 10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0점(3점슛 6개)으로 승리를 이끈 전준범과 더불어 이종현의 성장이 시급하다. 결국 팀의 미래를 책임질 이 두 선수가 더 성장해야 현대모비스의 앞길이 순탄해질 수 있다.

삼성은 이번 달 원정 10연전이라는 극한의 일정 속에서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평균 37분 14초를 소화하며 24.6점 14.9리바운드 2.8어시스트 1.3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수치가 말해주듯 삼성에서 라틀리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결국 라틀리프의 빈자리는 지난 8일 KT와의 경기에서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썩 나쁘지는 않다. KT에게 패배한 후 이상민 감독은 “실책이 있었지만 준비했던 것을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 4쿼터에 선수들이 점수 차를 좁히면서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가 줬다”라며 선수들에게 칭찬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라틀리프가 없지만 최근 삼성의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삼성을 위기 속에서 구해낼 주인공은 누가 될까.

아직 리그 순위를 예상하기에는 시기상조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어있는 상태 혹은 벗어난 상태에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은 그 느낌에서부터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4위와 7위의 승차도 단 두 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 팀은 아직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기회가 남아있다. 두 팀 중 승리를 거두고 순위 상승의 기회를 잡을 팀은 누가 될까.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윤희곤, 김병문,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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